발행 2019년 01월 03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2018베스트&유망브랜드 - 이너·제화·잡화
강호들 불황 속 선전… 온라인 중저가 약진
신규 브랜드 기근… 분위기 전환 어려워
중저가 제화 ‘사뿐’·‘분홍코끼리’ 선전 내년 변수
란제리 ‘하늘하늘’·‘커먼빈센트’ 등 순위권 진입
잡화, 제화, 이너웨어 업계는 불황의 연속이다. 올해 역시 회복 기미가 없는 가운데 전통의 강자들이 선두권을 지켰다. 낙폭을 최소화하고 매장당 효율을 유지했느냐 여부가 평가 기준이었다. 신규 브랜드 기근도 심해져 분위기 전환이 더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 된다.
다만 제도권에 진출한 온라인 중저가 브랜드들이 초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속가능성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패션잡화 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메트로시티, 루이까또즈, 닥스 액세서리의 치열한 경쟁 구도가 이어졌다.
성주그룹의 ‘엠씨엠’, 현대에 인수된 ‘루즈앤라운지’, CD의 부재에도 비교적 선방한 FnC코오롱의 ‘쿠론’, LF의 ‘질스튜어트 액세서리’, ‘헤지스 액세서리’,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 액세서리’가 중위권에 포진됐다. 전반적으로 전문기업과 대기업간 팽팽한 순위권 경쟁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오야니, 베가리니, 폴스부띠끄, 델라스텔라, 로사케이, 파인드카푸어 등이 가성비와 디자인력을 앞세우며 약진했다.
올 한해 유독 부침을 겪었던 제화 부문 역시 순위 변동은 없었다. 탠디, 소다, 미소페, 금강, 슈콤마보니 등이 여전히 상위 그룹을 지켰다. 하지만 내년에는 변수가 존재한다. 백화점들이 조닝 축소와 동시에 중저가 사뿐, 분홍코끼리 등에 자리를 내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무크, 엘칸토 등이 과거 명성 되찾기에 나섰고 ‘슈콤마보니’를 런칭한 이보현 CD가 코오롱에서 LF로 자리를 옮겼다. ‘헬레나앤크리스티’는 코웰패션에 인수되는 등 침체된 잡화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예상된다.
란제리는 백화점, 가두점 유통의 동반 하락 속에 정통 란제리는 보합세를, 패션 이너웨어는 하락세를 보였다. 홈쇼핑 브랜드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했다.
비비안, 비너스, 트라이엄프 등 정통 란제리 3인방이 리딩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로드숍에서 강한 ‘코데즈컴바인 이너웨어’, 홈쇼핑 강자인 ‘원더브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외 온라인 유통에 강한 하늘하늘, 커먼빈센트 등이 새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예년과 달리 7대 속옷 업체가 운영하는 브랜드가 약세를 보였다.
제화 - 탠디
전통 위의 혁신으로 지켜낸 부동의 1위
204개 매장에서 연평균 2,300억 원(전사 매출 기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 한 해 하이 리스크 이슈에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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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잡화 - 메트로시티
로컬 한계를 뛰어넘은 ‘글로벌 전략’의 승리
엠티콜렉션의 ‘메트로시티’는 그동안 라이프스타일숍, F&B 등을 시도하며 업계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왔다. 올해는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를 향한 한 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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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웨어 - 비비안
란제리에 대한 관점의 변화를 이끌다
올 3분기 누적 매출 1,606억 원, 지난해 흑자에 이어 올해는 외형 신장에도 성공했다. 매장 300개를 유지한 가운데 일궈낸 고무적인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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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잡화 유망 - 델라스텔라
가성비 갑 제도권서도 통했다
12년 차의 핸드백 브랜드이지만 지난해 제도권에 입성해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백화점 핸드백 시장의 붕괴 속에서도 정상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상승했다. ‘가성비 갑의 가죽 핸드백’이라는 닉네임은 온라인을 넘어 백화점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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