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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박종관 조은모방 대표
“중국 소싱 대란, 원단 유통 혁신으로 돌파”

발행 2018년 12월 21일

박선희기자 , sunh@apparelnews.co.kr

인터뷰 - 박종관 조은모방 대표

 

“중국 소싱 대란, 원단 유통 혁신으로 돌파”

 

방모 개발 원천기술 보유… 올해 100만 야드 공급

한국 지사 설립, 원단 직접 유통 뛰어들어

“구조 혁신 통해 가격, 품질, 납기 불안 해소할 것”



올 한해 패션업계는 일 년 내내 중국발 원료 파동, 소싱 대란의 불안에 시달려야 했다.



방모, 다운 할 것 없이 가격이 상승했고, 내년에도 이 같은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당국에 의한 원료 수입 제한, 환경규제, 내수 수요 증가가 한꺼번에 닥치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업계로서는 속수무책인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이를 의식한 업계는 예년보다 한 달 가량 빠른 이달부터 내년 추동 원단 확보에 들어갔지만 불안감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조은모방(대표 박종관)은 이러한 상황을 타계할 보다 근본적인 돌파구를 택했다.



중국 재생모 집산단지에 본사를 두고 2015년 출발한 이 회사는 프리미엄울, 재생울, 재생캐시미어 등 방모 분야에 특화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꾸준히 ‘프리뷰인차이나’에 참가하며 기술과 품질력을 인정받아 국내 대형 여성복 업체들을 주거래선으로 구축, 3년 만에 중견급으로 성장했다.  



중국 본사는 아이템 개발, 품질관리, 디자인자문팀과 생산, 영업, 무역부 등을 갖추고 20여명이 근무 중이다.



이 회사가 선택한 돌파구는 중국 원단의 직접 유통이다.



이를 위해 올 초 국내 지사를 설립했다. 원단 개발 능력과 중국 현지 공장 콘트롤 기능을 갖춘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간 유통 단계를 제거한 직접 유통에 뛰어든 것이다. 



국내 방모 분야 1위 기업인 유미섬유에서 30년간 방모 개발에 집중해 온 이석희 상무와 임홍균 이사 등이 합류하며 날개를 달았다.



이 회사 박종관 대표는 원단 분야 외길 인생을 살아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7년 독립해 2008년 리만 브라더스 사태로 실패를 맛봤고, 이후 이랜드 중국 법인의 방모개발구매팀장으로 전격 스카웃되기도 했다.



이후 2010년 2월 다시 중국에 들어가 아이템 개발에 몰두했다. 이 시기를 박 대표는 “도를 닦았다”고 표현한다. 그는 “중국 재생단지에서 만들어내는 재생울과 재생캐미시어를 국내 수준으로 재가공하는 기술, 현지 공장들을 콘트롤해 개발하는 노하우를 이 시기 습득했다”고 말한다. 



캐시미어 10, 울 70, 아더스 20 혹은 울 90, 아더스 10의 혼합비율로 방모를 하고, 컬러, 촉감 등에서 더 우수한 품질을 만들어 내는 것이 바로 기술력인데, 이를 국내 처음 개발해 선보인 이가 바로 박 대표다.



올해 이 회사가 국내 패션 업체들에 공급한 방모는 100만 야드에 달한다. 불안한 소싱 환경을 감안해 올해는 9월부터 원료 확보에 착수, 내년 준비도 마친 상태다.



안정적 입지가 갖춰졌지만, 컨버터를 배제하고 직접 유통에 뛰어 든 것은 큰 도전이다. 중간 유통 단계에서 가격이 상승하고, 콘트롤 능력이 상실되는 불합리한 구조를 끊어내야 한다는 게 박 대표가 내린 결론이었다. 

박 대표는 “원단 유통 과정의 혁신을 통해 국내 패션업체들이 중국 생산에 대해 가지는 품질, 납기 등의 근본적인 불안감과 원가절감 고민을 한 번에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조은모방은 개발 능력 뿐 아니라 모든 원단을 본사가 직접 전수검사하는 과정을 통해 클래임 확률이 매우 낮기로도 유명하다.  



직접 유통에 나선 이후 가슴앓이도 적지 않았다. 중간 유통 수수료가 빠진 낮은 원가에 납품을 하자, 경쟁 업계가 품질을 운운하며 음해성 억측을 퍼뜨리기도 했다.



박 대표는 “불합리한 구조적 맹점을 제거하는 것, 그것이 혁신의 출발이라고 믿는다. 회사 구성원들이 모두 ‘장인’들이어서 품질로 승부하면 된다는 믿음이 크다. 여기에 유통 혁신까지 더해진다면 우리도 원청사들도 윈윈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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