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배너 이미지

짧아진 봄가을, 여성복 대응은
“계절은 사라지고 간절기만 남았다”

발행 2018년 11월 01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짧아진 봄가을, 여성복 대응은

 

“계절은 사라지고 간절기만 남았다”

단품 줄이고 재킷, 트렌치 등 압축


여성복 업계가 내년 춘하시즌 준비로 한창 분주하다.


내년 봄 시즌에 대한 고민은 이전보다 깊다. 어떻게 하면 짧은 기간을 최대한 잘 타고 넘어갈지 궁리에 궁리를 거듭 중이다. 짧은 봄가을을 한두 해 겪는 게 아니지만 올해 유난히 더 힘들었고, 특히 가을은 없었대도 무방할 만큼 쉽지 않았기 때문.

이달 중순께 내년 사업계획 확정을 앞둔 주요 브랜드들은 내년 봄 대응을 어떻게 하고 있을까.


디자인, 상품기획 파트 관계자들은 대부분 ‘간절기만 남았다’는 생각으로 봄 시즌을 준비 중이다. 겨울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간절기 아우터만 그나마 힘을 쓰고 시즌 메인상품 구매력이 약해진 점, 이너나 하의 류 반응이 줄고 있는 점을 감안해 재킷, 트렌치코트 등 아우터 이외는 비중을 줄이고 스타일을 압축해 구성한다.


가격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이너, 하의류, 원피스 등의 아이템이 퀄리티만으로 짧은 기간에 저가제품과 경쟁하기가 갈수록 역부족임을 실감하고 있어서다. 여름, 겨울 경쟁력에 더 매진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리오더는 더욱 불가능해 초도 물량을 줄이고, 여름을 가늠하는 테스트 개념으로 접근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보브’는 올 봄 시즌 대비 비중을 10% 내외 줄인다.


리버시블코트, 트렌치코트, 재킷 류 등 아우터는 스타일수와 로트(lot) 수 모두 유지하나, 이너와 하의 류는 스타일 수는 유지하되 로트 수를 낮게 책정했다. 기간이 짧은 만큼 1, 2월에 봄 간절기를 선보이고, 2월 중순부터 서머(SUMMER)성 제품을 바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너는 비중을 줄이면서 니트(‘V라운지’ 라인)에 좀 더 치중하고, 세트 착장보다는 스웨터 등 단품 위주 판매로 수요를 이끈다.


‘보브’ 상품기획파트장 최상훈 부장은 “봄가을은 간절기 이외 상품을 만들면 안 되는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 대부분의 브랜드가 간절기성에 치우치고, 겨울이 길어지는 것을 감안해 소재를 이전보다 두께 감 있게 준비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롯데지에프알의 ‘나이스크랍’도 방향이 크게 다르지 않다. 이상훈 기획부장은 “겨울인지 봄인지, 여름인지 가을인지 구분이 더 모호해지고 있어 봄은 겨울, 가을은 여름의 연장선에서 소재를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현의 ‘씨씨콜렉트’ 역시 연간 집행금액을 유지한 상태에서 밸런스를 조정, 봄가을 스타일 수와 수량을 줄여간다. 봄 아우터를 강화하고 이너와 하의류는 집중도 높은 스타일 중심으로 압축한다. 비트윈(between) 활용도가 높은 니트류 보강을 위해 이번 겨울시즌부터 비중을 확대하고 반응을 살피는 중이다.


아이올리의 ‘에고이스트’는 봄 수요가 2월초 시작해 중순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2월에 봄 판매를 집중시킨 후, 3~4월에 핫 서머 제품을 출시해 분위기를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봄은 분산됐던 아이템을 정돈한다. 트렌치코트, 캐주얼 점퍼, 트위드 재킷 등 아우터는 고객 선호도를 기준으로 아이템별 포션(portion)을 조정할 예정. 트렌치코트는 올가을 반응이 시들했던 점을 감안, 디자인을 간결하게 적용한다.


이너는 니트 판매비중이 12%선에서 18~20%까지 오른 것을 반영, 저지류나 블라우스를 줄여 니트에 할애한다.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 포인트는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셋업물이다. 소재와 디자인을 다양화한다.


이앤씨월드의 ‘이엔씨’는 내년 봄 올해 준비한 물량의 70% 수준만 책정할 예정이다. 아우터 비중은 유지하고 이너류 아이템 수, 물량(금액기준)을 줄인다. 이너는 비중이 줄어든 만큼 판매기간을 길게 가져갈 수 있는 스타일 중심으로 압축, 반응이 좋은 상품은 소재를 달리해 여름시즌에 반영한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카카오톡 채널 추가하기 버튼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지면 뉴스 보기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