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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마당 - 안준철 컨셉 크리에이터
패션 메이커스 세대에 길을 묻다

발행 2018년 10월 18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월요마당 - 안준철 컨셉 크리에이터

 

패션 메이커스 세대에 길을 묻다

 


빌보드 정상을 차지한 BTS를 바라보는 베이비부머 세대는 물론 X세대마저도 그들의 인기를 한시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10월 22일 타임지 커버를 BTS가 장식한다는 뉴스와 ‘어떻게 세계를 접수했는가’라는 제목의 소개 기사가 실린다는 얘기에 그제서야 자신의 생각이 완전히 빗나가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Z세대에 쏠리던 관심이 다시 밀레니얼스에 집중되는 것은 의심할 여지없이 그들이 리테일의 중심세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가장 높은 교육수준에도 경제위기의 어려움을 경험했던 세대이기에 사회 변화에 관심이 많고 단순히 제품 퀄리티 보다는 이면의 스토리텔링(Story Telling)에 호감을 가지며 경험을 공유할 줄 아는 세대다.


BTS는 단순히 힙합과 칼군무의 퍼포먼스만을 내세운 것이 아니라 서사와 시의성을 담은 연작 앨범에 더해 컨셉에 부합하는 사회공헌 행보를 보여주었다. 일련의 이러한 과정들이 밀레니얼 세대의 공감을 높이는데 기여를 했다는 것은 다들 아는 사실이다.


사소한 일상까지 여과없이 노출하는 그들만의 콘텐츠가 차곡차곡 쌓여 팬덤을 만들었다. 비공식 콘텐츠는 각국의 언어로 해석되면서 폭발적으로 재생산되었고 글로벌을 아우르는 SNS 채널 덕분에 밀레니얼 세대에 빠르고 광범위하게 확산되어 갔다.


그런 변화를 여전히 눈치 못 채고 있는 우리 업계의 경영진들은 여전히 시장의 ‘fast follower’가 되기 위해 일사불란한 Top-Down Management에 익숙하다. 일방적인 리마커블(Remarkable) 마케팅을 여전히 신뢰하며 가치와 경험을 공유하는 브랜드 시대를 허술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초연결시대의 채널 운용이 아니라 SNS 역시도 매스커뮤니케이션으로 접근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보편적인 가치와 충성스러운 팬덤 확보는 다른 시대의 이야기라고 치부하고 있는 것 역시 현실이다.


디지털 네이티브로서 밀레니얼 세대는 이전 세대와는 분명 다르다. 그냥 다른 것이 아니라 패러다임 자체가 다르다. 모든 T.P.O와 타깃을 다 받아들일 것 같은 브랜드보다는 스토리를 갖추고 명쾌한 기능을 제시하는 모노 프로덕트(Mono Product)에 관심이 많다.


기존 패러다임의 기업들은 이런 기회를 아주 작은 시장으로 치부하거나 단순히 반짝 신제품으로 해결하면 된다 생각한다. 많은 패션기업들이 이전의 방식대로 그들의 사고에 갇혀 매일매일 부질없는 버라이어티만 펼쳐내려 하고 있다.


진심어린 생각을 담고 바른 생산으로 하나의 생각에만 집중해도 얼마든지 지금 시대에 소통이 가능하다. 무슨 말인지 여전히 이해가 어려운, 그래서 반짝 스타로서 BTS를 보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CEO와 X세대의 매니저들이 메이커시대의 그들을 보며 시대에 대한 이해를 얻을 수 있었으면 한다.


지금처럼 우리 패션산업이 천편일률적인 접근을 이어간다면 이에 대한 반발로 그들의 니즈를 직접 채우기 위한 패션 메이커들이 생겨날 것이다. 실제 크라우드 펀딩에는 패션, 잡화 카테고리가 있으며 이곳에서 수백 건의 새로운 상품들이 밀레니얼 세대의 선택을 받고 있다.


바야흐로 메이커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에는 이전과는 다른 컨셉의 모노 프로덕트가 넘쳐나고 있다. 올버즈의 양모 운동화, 에버레인의 윤리진(Ethical jeans), 온워드의 Two Faces에 뒤지지 않은 유쾌하고 울림 있는 제품들이 소개되고 있다.


새로운 세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기업들이라면 메이커들의 펀딩사이트를 벤치마킹이라도 하거나 실제 메이커들의 인사이트를 얻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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