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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오서희 몬테밀라노 대표
한국 패션유통의 해외 진출, 이제 시작이다

발행 2018년 09월 20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특별기고 - 오서희 몬테밀라노 대표

 

한국 패션유통의 해외 진출, 이제 시작이다

 

한국의 디자인력과 생산력은 세계 어느 나라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 스페인의 ‘자라’를 만드는 곳도, 이탈리아의 ‘제냐 스포츠’를 만드는 곳도, 미국의 다수 브랜드를 만드는 곳도 위치적으로 한국이 아닐 뿐이지 가공비가 저렴한 국가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공장들이다.


그러나 생산력에 비해 소매유통업은 패션대기업인 이랜드 외에는 다국적 해외진출기업이 전무한 게 현실이다.


굵직한 한국 제조공장들이 제조를 넘어 브랜드 전개를 원하고 실제 브랜드 사냥에 나서기도 했지만 그들조차도 국내와 중국 소매유통으로만 머물 뿐 제3국가로 뻗어나가지 못한 실정이다.


모 글로벌 브랜드 대표는 “한국의 규모에서는 최소 5조 이상의 글로벌 기업이 나와야하는데 현실에서는 1조는 커녕 5천 억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왜 한국은 제조능력과 해외 생산영업은 노하우가 많으면서도 글로벌 소매유통은 하지 못할까.


3국 이상의 국가에서 소매유통업을 하려면 감성비즈니스가 아닌 글로벌에 적합한 이성적인 매뉴얼을 유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직접 소매유통업을 하고 있는 일본의 사례에서 우리의 나아갈 방향을 구상하는 것도 필요하다.


일본은 대형유통회사인 이온을 필두로 아시아를 집중공략하고 있다.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의 아시아를 중심으로 영업을 펼치고 이온스타일의 방식을 구축하여 식품, 시니어 시장, 디지털화에 주목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인구가 많은 곳을 집중 선택하여 향후 발전할 수 있는 시장을 선점하려고 한다. 그 외에는 일본은 소고, 이세탄 등의 백화점 유통들이 일본 자국을 넘어서 해외에 끊임없이 투자를 하고 있다.


패션 브랜드로는 유니클로가 대표적이고 최근에는 GU라는 초저가 디자인이 가미된 브랜드를 한국에 런칭해 화제를 낳고 있다. 유니클로는 타국에 매장을 낼 때 확실한 이미지 마케팅을 펼친다. 예를 들어 한국인들도 자주 가는 필리핀 세부행 비행기 안에 유니클로 오픈 매장의 날짜와 장소 광고를 통째로 하고 있다.


일본 세부행 비행기가 아닌 한국 세부행 비행기에 광고한다는 것은 광고에 해외 고객의 심리상태까지 반영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느 나라에서 구매해도 같은 브랜드라는 확실한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방식이다.


소매업의 해외진출은 현지인들에게 자국의 대표주자라는 이미지와 호감도 상승으로 이어진다. 더 나아가 한국을 방문해보고 싶어 하는 계기를 심어주기도 한다. 세계적으로 한국이라는 이름의 파워가 갈수록 커지고 있기에 한국 패션이나 유통 또한 해외진출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 브랜드들의 해외진출 방법을 살펴보자. 에이전트를 이용한 판매대행에 맡기는 방법, 공동투자, 직접투자 하는 것 등이 있다. 아무리 큰 글로벌 브랜드라도 국가마다 유통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나라마다 영업방식을 다르게 선택한다. 한국은 대기업들이 유통을 하고 있기에 글로벌 의류회사도 단독으로 전개하기에는 큰 리스크를 안고 있어 대부분 공동투자를 하고 있다.


세계적인 의류브랜드의 탄생은 옷만 팔아서 되는 일이 아니다. 그 나라의 국가 이미지까지도 매력적으로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유니클로 같은 심플한 옷이 필리핀이나 베트남 제품이었어도 지금처럼 글로벌 브랜드로 인식 될 수 있었을까. 그런 의미에서 한국 패션 기업들의 해외진출은 이제 가속화 될 것임을 확신한다.

 

/몬테밀라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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