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배너 이미지

여성복, 가을 만회할 겨울 판매전략 ‘고심’
재킷·트렌치코트 등 가을 아우터 판매 급감

발행 2018년 09월 20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여성복, 가을 만회할 겨울 판매전략 ‘고심’


재킷·트렌치코트 등 가을 아우터 판매 급감

겨울 대 물량 아우터 출시 앞당겨 소진 집중

 

여성복 업계가 가을을 만회할 겨울 판매 전략을 고심 중이다.


예상보다 더 짧아진 가을로, 준비한 겨울상품을 최대한 소진해야하기 때문.


일부 리딩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재킷, 트렌치코트 등 가을 아우터 판매가 평균 작년의 절반으로 줄었다. 그나마 팔리는 게 체크 패턴 아우터들이지만 작년 가을과 올 봄에 걸쳐 많이 팔려 수요가 이전만 못했다. 원피스, 블라우스 반응도 더디다.

 
여성복 업체 한 관계자는 “짧을 것을 감안해 물량을 줄였는데도 긴 더위 이후 태풍까지 찾아와 쉽지 않았다. 9월 3주까지도 반응이 미미했고 마지막 주 추석연휴로 영업일수도 줄어 가을이 짧아지다 못해 사라진 기분”이라고 말했다. 제 단가에 판매할 수 있는 시간여유가 사실상 없었다는 것.


추석이후는 통상 가을상품 수요가 뚝 끊기기 때문에 가을을 포기하고 이달부터 겨울상품 판매에 빨리 뛰어들지를 고민하는 곳이 상당수다.


가을 세일을 일주일 내외 당겨 진행하고, 벌써 겨울에 매진 중인 브랜드들도 보인다.


업계 한 영업총괄 임원은 “다운 패딩 구매 시 30% 할인에 추가 20%를 해주고 코트까지 사면 7만원 할인권을 제공하거나, 매니저 재량껏 방문고객에 할인을 제안하는 브랜드까지 지난달부터 이미 판매현장이 치열하다. 겨울전쟁이 본격화되면 가격에 초점을 맞춘 ‘가성비’ 판촉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떻게 팔 것인가. 우선 대부분이 대 물량으로 준비한 전략 아우터의 빠른 소진에 힘을 집중하고, 이후 날씨상황을 보며 프로모션, 세일 시점, 할인 폭 등을 조정키로 했다.


겨울이 길어질 것에 대비해 예년보다 세일을 빨리 진행하지 않는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보브’는 100만 원 이상의 전략 프리미엄 아우터 물량을 예년보다 15~20% 늘리고, VIP고객들의 수요를 끌어올 수 있는 홍보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편다.


작년 15모델을 첫 출시해 지난 1월말 기준 정상 판매율 63%를 기록하고, 300만 원대 양털 무스탕은 80% 이상 소진되는 등 높은 성과를 냈기 때문.


베네통코리아의 ‘시슬리’는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한 무스탕을 예년보다 다양한 가격대로 선보인다.


300만 원대 리얼 무스탕부터 60~70만 원대 인조무스탕까지 다양한 모델을 준비했고, 수량도 늘렸다. 코트 비중을 15~20%, 패딩 비중을 10~15% 줄여 무스탕에 반영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몇 년에 걸쳐 검증된 강한 상품을 더 강하게 가져가는데 초점을 맞춰 올 초부터 겨울시즌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아이올리의 ‘플라스틱아일랜드’는 아우터 중 가장 판매가 잘되는 코트에 포커싱 했다.


겨울 상품 출고시점을 당길지 고민했지만 합리적인 가격대의 브랜드라 선구매가 빨리 일어나지 않는 점을 감안, 원래 계획대로 움직이고 최대한 많은 노출로 빠른 소진을 꾀한다.


상품 이미지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촬영해 온-오프에 노출하고, 오프라인서 모두 소진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온라인 프로모션도 적극 펼치기로 했다.


또, 겨울시즌이 길어질 것을 대비해 2월까지도 판매가 가능한 코트의 스팟도 검토 중이다. 빠른 공급을 위해 다수의 국내 생산업체를 접촉해 방법을 찾고 있다.


신원의 ‘씨’, ‘비키’도 가을 비중을 줄이고 늘린 선 기획 전략 아우터 구매를 적극 독려한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노출빈도를 높이고 있다.


‘씨’는 선 기획 핸드메이드 코트 물량을 20% 늘려 일찍부터 생산에 돌입, 작년과 동일한 퀄리티의 평균 가격을 20% 낮춰 구성하는 동시에 평균 가격보다 20% 높은 고가(100만 원 내외) 다운 물량을 30% 증량했다. ‘비키’는 페이크 퍼, 무스탕 등을 활용한 합리적인 가격의 가성비 아우터로 빠른 구매를 유도한다.


이런 한편, 백화점 등 주력 유통사의 보다 적극적인 판촉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바이어들이 자체 콘텐츠 개발에 매달리면서 과거와 같은 판매 분석(업체 대상)이나 제안기능(고객 대상), 판촉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워졌고 온라인에 더 매달리면서 오프라인 경쟁력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카카오톡 채널 추가하기 버튼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지면 뉴스 보기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