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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업계 ‘젊은 경영인이 뛴다’
글로벌화 이끄는 아웃도어 업계 2세들

발행 2018년 09월 17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패션 업계 ‘젊은 경영인이 뛴다’

 

 

패션업계가 젊어지고 있다.


창업주의 뒤를 이은 오너 2, 3세 경영인들이 전면에 나서며 세대교체 중이다.


작년과 올해도 한세그룹, 휠라코리아, 태진인터내셔날 등 후계 대표이사 등장이 이어졌다. 이들은 산업화 시기 자수성가로 출발한 아버지세대와는 사뭇 다르다. 글로벌 감각을 익힌 해외 유학파가 많고 경영, 무역 등을 전공한 후 일찍부터 회사에서 핵심 업무를 배우며 출발한 이들은 이전 세대보다 열린 시각으로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달라진 경영환경에 맞춰 단순한 제조가 아닌 ‘콘텐츠’에 집중하며 연구개발(R&D)과 사업다각화로 신 성장 동력 확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저성장, 다채널 유통 등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시장공략에도 보다 적극적이다.

 


글로벌화 이끄는 아웃도어 업계 2세들

 

최근 후계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곳은 스포츠 아웃도어 업계다.


휠라코리아 윤윤수 회장의 장남 윤근창 사장은 ‘휠라’가 반등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면서 올 3월 단독대표로 올라섰다. 홀세일, 신발 R&D 등을 센터에서 주도, 국내외에서 높은 성과를 내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휠라의 부활을 가져온 코트디럭스 슈즈도 그의 주도 아래 탄생됐다. 그 결과 휠라는 지난해 연결 기준 1741.1%나 오른 2179억 원의 영업이익, 161.6% 증가한 2조5303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카이스트 컴퓨터공학 석사, 미국 로체스터대학교 MBA를 수료한 윤 사장은 휠라코리아가 글로벌 본사를 인수한 2007년 휠라USA에 입사해 사업개발 및 라이선싱, 소싱 업무로 시작했다. 적자였던 휠라USA를 약 3년 만에 턴어라운드 시킨데 이어, 2015년 매출 규모를 인수 전 대비 10배나 끌어올렸다. 2015년 7월에 휠라코리아에 입사, 전략기획본부장과 풋웨어본부장을 동시에 맡았고 작년 7월부터 경영관리본부장과 CFO를 겸임해왔다.


블랙야크 강태선 회장 장남 강준석 상무도 글로벌화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한 2세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사업본부를 맡아 ‘나우’를 런칭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미래전략본부장을 맡고 있는 강 상무는 미국 위스콘신 주립대에서 공부하고 고대 MBA를 수료하고 2009년 블랙야크에 입사했으며, 상품기획본부, 소싱팀, 해외 사업부를 거쳐, 지난 2015년 나우 대표를 맡아 경영자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했다. 지난 3월부터는 블랙야크BU의 기획PU를 겸직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넘버원’을 목표로 아시아, 유럽, 미국 등 해외시장공략에 특히 집중한다.


오너 3세인 밀레에델바이스홀딩스 한승우 브랜드전략 본부장도 밀레의 온라인 사업과 해외 개척, 신규 라인 확장 등 성장성을 높일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작년부터 협업 프로젝트 ‘밀레 랩’ 전개를 시작, 패션뿐 아니라 보다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 디자이너와 협업해 새로운 상품개발에 나서는 등 새 바람몰이에 한창이다.

 

하이브리드형 2세, 포트폴리오 다각화

 

핸드백 ‘메트로시티’를 전개하는 엠티코렉션의 양지해 대표는 20대 중반 젊은 나이에 대표이사에 올랐다. 젊은 감각, 빠른 추진력으로 F&B(카페 미미미, 키친 미미미) 진출 등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며 사업다각화에 집중, 회사 외형을 2천억 원 가까이 성장시켰다.


국내 성장에 이어 해외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작년 12월 이탈리아 밀라노 브레라 거리에 ‘메트로시티 라운지’와 콜렉티드 카페 ‘미미미’를 복합 구성한 글로벌 1호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으며, 일본 다카시야마신주쿠, 미츠코시 니혼바시, 한큐오사카, 오다큐신주쿠 등 유명 백화점과 콜렉트 스토어에 매장을 입점시켰다.


세정그룹의 박순호 회장의 딸 박이라 세정과미래 대표는 ‘크리스크리스티’ 런칭, ‘엔아이아이(NII)’의 리뉴얼, 첫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두보’ 런칭, 기존 ‘인디안’에 신 유통 개념을 접목한 ‘웰메이드’ 런칭, 키즈라인 전개, 스몰 브랜드 ‘ㅋㅋㅋ(크크크)’, ‘유어스타일리스트’ 등 온라인 비즈니스까지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며 성장 동력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세정과미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4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슈페리어 김귀열 회장의 장남인 김대환 대표는 ‘케이제이초이 골프&스포츠’, ‘블랙마틴싯봉’, ‘크리스찬라크르와’, ‘마틴싯봉리빙’ 등 신규 런칭을 계속하며 오프라인뿐 아니라 홈쇼핑, 온라인까지 공략 채널을 다각화, 긍정적인 성과를 이끌어 냈다. 브랜드 전개 뿐 아니라 라이선스, 투자 등 다른 방향에서의 사업도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경영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태진인터내셔날 전용준 회장의 장남 전상우 경영지원본부이사는 올 4월 대표이사가 됐다.


전 대표는 두우컨설팅과 아주IB투자를 거쳐 2012년 태진인터내셔날 경영기획팀에 입사, 새로운 사업모델과 비전제시, 다양한 투자활동을 실행해온 경험으로 신 성장을 주도한다. 투자법인 LX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다각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등 비즈니스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지비스타일 박용주 대표의 차녀 박선희 이사도 뷰티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현지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다 지난 2011년 지비스타일에서 중국 진출 프로젝트를 담당하며 합류했다. 지비스타일 온라인사업부장과 2013년 주도적으로 시작한 화장품 ‘무닉’ 사업까지 맡고 있다.
지비앤소울은 해외공략을 위해 설립됐다. 의류보다 화장품이 진출이 쉽기 때문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지비앤소울 제품 런칭이다. 세계적인 소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 지비앤소울의 제품 런칭을 알리고 투자자를 모집하는 전혀 새로운 방식의 접근으로 주목을 끌었다.


해외 유명 핸드백 브랜드 ODM기업 시몬느는 지난 2014년 창업주의 장녀 박주원 이사가 가세하며 ODM에서 브랜드 사업으로 다각화를 본격화했다. 자체 핸드백 브랜드 ‘0914’를 런칭하고, 총괄 디렉터를 맡아 글로벌 브랜드를 목표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본업을 더 강하게… 안정 지향형

 

본업에 더욱 충실하며 전문성을 강화, 안정된 성장을 이끄는 2세들도 눈에 띈다.


‘잠뱅이’를 전개 중인 제이앤드제이글로벌의 김명일 전무는 강점인 데님에 대한 연구 투자를 계속하며 달라진 유통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잠뱅이’에 이어 온라인 전용 데님 브랜드 ‘랩101(Lab101)’을 런칭, 무신사, 위즈위드 등 주요 온라인몰을 대상으로 공략을 시작, 보다 젊은 고객층을 흡수하며 지속성장을 꾀하고 있다.


대현의 신현균 회장의 장남 신윤황 상무는 제2사업본부를 총괄하며 경영능력을 쌓고 있다. 여성복 전문기업으로서 강점을 ‘더 강하게’ 다져가는 부친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여성복 시장 내 경쟁력 향상으로 안정된 이익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

올 1분기에도 영업이익이 20.7% 증가했다. 신 상무 총괄의 ‘모조에스핀’의 성장세가 특히 두드러진다. ‘모조에스핀’은 재작년 전년 대비 11% 신장한 700억 원, 작년 5.7% 늘어난 740억 원의 매출을 거두며 2년 연속 목표에 상회하는 성과로 마감한데 이어, 올 상반기도 전년 대비 10% 신장으로 마감했다. 이익도 그만큼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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