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8년 09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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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패럴뉴스를 읽고
역시즌 판매, 악수가 될 소지 크다
‘여름 逆시즌 판매 안 먹힌다’는 기사를 봤는데 동의한다.
역 시즌 마케팅이 1~2년 전부터 신통찮긴 했지만 올해 제대로 체감했다. 특히 이월상품 소진을 목적으로 한 역 시즌 판촉 전략은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하는 것 같다. 작년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반응이 왔는데, 온라인조차 구매 수요가 줄었다. 신상품 선 구매를 독려하는 역 시즌 마케팅을 펴는 곳이 크게 늘어나다보니 메리트를 크게 느끼지 못해서다.
이번 여름에는 어디서나 신상품을 정가보다 40~5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브랜드 판촉전을 발견할 수 있다. 작년 재고에 대한 반응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선 판매 차원의 역 시즌 판촉전이 부쩍 더 늘어난 것은 대부분의 브랜드가 작년보다 더 많은 다운 제품을 준비했기 때문이다. 일찍부터 선 기획 생산된 물량이 상당하다.
강추위가 오면 최소 3년을 가고, 여름이 더우면 더울수록 길면 길수록 그 해 겨울이 매섭다는 통설에 폭염이 기승을 부린 올해까지는 다운 수요가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작년에 워낙 많이 판매됐지 않나. 작년 대 물량을 쏟아낸 아웃도어도 더 많은 물량을 잡고 움직이니 이번 겨울 다운 전쟁도 만만찮게 뜨거울 게 분명하다.
신상품 선 구매 할인 폭을 종전 수준보다 높이더라도 준비한 수량을 한시라도 빨리 소진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판단해 너도나도 선 구매 방식의 역 시즌을 택한 것. 역 시즌이 안 먹히며 아직 소진되지 않은 상당한 이월 재고에 올해 더해질 재고까지 생각하면 벌써부터 내년 재고소진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다.
/독자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