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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창 - 임경량기자
주류가 된 비주류 ‘인플루언서’

발행 2018년 08월 23일

임경량기자 , lkr@apparelnews.co.kr

기자의 창 - 임경량기자

 

주류가 된 비주류 ‘인플루언서’

 

요즘 초등학생들의 꿈이 ‘유튜버’라고 한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텔러비전’이라는 노래의 가사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가 이제 “유튜브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로 바뀌어가는 중이다. 


2017년 유투버 수입 8위에 오른 미국의 7살 어린이 라이언은 연간 120억 원을 벌어들인다고 한다. 


과거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으로 블로그 문화가 확산되면서 파워 블로그들이 생겨났다면 최근에는 비디오 콘텐츠 기반의 인플루언서들이 득세하고 있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SNS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들이 콘텐츠를 받쳐주기 때문일 것이다. 국내 10~20대 역시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검색 기능으로 활용하고 있어 인플루언서 관련 산업의 성장은 무궁무진하다.    


실제 동영상 인플루언서들이 이끄는 유튜브의 경우 국내 동영상 점유율이 75%까지 치솟았다. 패션 카테고리를 다루는 유튜버 역시 많은 구독자를 확보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구독자가 많게는 10만 명에 달하는 패션 콘텐츠를 다루는 유튜버와 인스타그래머도 있다. 자연히 돈이 모여들게 되면서 업계의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 되고 있다.


연예인급 인기를 누리는 인플루언서는 노출 건당 수백만 원을 받기도 한다. 팔로어 숫자가 적더라도 게시물에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충성 팔로어 비율이 높으면 광고 단가는 올라간다.


그럼에도 업계는 개의치 않는다. 장기 불황에 고전 중인 패션업계가 영향력이 큰 이들을 통해 기업의 브랜드와 상품을 홍보하고 싶은 마음만 커질 뿐이다.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모바일 쇼핑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가 원하는 바가 커진 탓이다. 이들이 좋아하는 것, 가는 길목, 머무는 곳 등을 공략해야 지금의 불황을 타개할 수 있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어서다.


얼마 전 만난 업계 한 관계자는 “3만 원대 저가 의류부터 수백만 원에 달하는 명품 브랜드까지 유명 유튜버의 말 한마디가 판매에 영향을 끼친다”며 “이들의 취향이 다른 세대에도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가성비, 가심비, 미니아웃 등 다양한 소비 트렌드까지 만들어내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인플루언서와 동영상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편향되고 극단적인 콘텐츠에 대한 우려다.


전부는 아니지만 매크로를 활용해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팔로어 수를 늘린다거나 유튜브 조회수, 구독자를 늘리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어렵지 않게 구독자나 조회수를 늘려주는 매크로 판매 업체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비판 여론 속에서도 이들의 성장은 막을 수 없는 흐름이다. 이미 유튜브는 글로벌 1위 검색엔진인 구글을 바짝 뒤쫓고 있다. 전 세계의 10~20대는 동영상 검색을 이미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당분간 급성장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콘텐츠를 생산하는 크리에이터, 돈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광고주, 동영상을 소비하는 사용자, 이들이 만들어 낸 유튜브 생태계가 미디어 산업뿐만 아니라 세상을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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