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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차별화는 한계… 이제 관건은 ‘컬러’
올 가을 뉴 컬러 쏟아지며 제안 폭 넓어져

발행 2018년 08월 23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디자인 차별화는 한계… 이제 관건은 ‘컬러’

 

올 가을 뉴 컬러 쏟아지며 제안 폭 넓어져

경계 모호한 스타일, 계절감 컬러웨이로 해결

컬러·소재 전략 중요해졌지만 전문인력 부족


고객들의 관심을 이끄는 가장 큰 힘은 단연 컬러다.


매장을 이끄는 것도, 상품을 눈에 띄게 하는 것도 컬러에 달렸는데, 갈수록 그 위력이 커지는 중이다.


실시간으로 유행 트렌드가 공유되고 근접기획과 반응생산, 이전 인기 상품의 업그레이드, 다품종 소량생산에 따른 잦은 신상품 투입 등으로 스타일 차별화가 쉽지 않아서다.


디지털 소통으로 SNS의 주목도가 높아진 것도 이유다. WGSN 등 글로벌 트렌드 정보회사에서도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을 수 있는 생생한 컬러와 프린트의 개성 룩이 뜬다고 전망하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증명하듯 이전에 보지 못했던 뉴 컬러들이 쏟아지며 시즌마다 제안되는 컬러 당 톤의 가짓수가 폭넓어졌다.


이번 가을에도 핑크인지 와인인지, 블루인지 그린인지, 옐로우인지 머스타드인지 경계가 모호한 톤의 컬러들이 매장에 등장했다.


소재업체들도 리딩을 중심으로 보다 다양한 컬러를 브랜드에 제안해오고, 상호 협의를 통해 브랜드 니즈에 맞는 컬러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엔씨’ 디렉터 박선준 상무보는 “시즌리스 경향이 두드러지는 추세를 반영하듯 컬러도 시즌리스가 왔다고 볼 수 있다. 전형적인 시즌컬러가 물론 중심이지만 최근 2년 새 뉴 컬러 제품 수용도가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가을 출시한 신상품 중 반응이 가장 빨리 온 것도 뉴 컬러를 적용한 아이템으로, 티셔츠는 출시 직후 리오더에 들어갔다.


포멀과 캐주얼의 경계가 없어진 것 역시 컬러가 세분화되고, 소비자들이 뉴 컬러에 좀 더 편안하게 접근하는 이유로 꼽았다.

클래식한 소재를 캐주얼의 아이템, 컬러와 조합해 좀 더 스트리트적인 감성으로 변화시키고, 클래식한 체크에 포인트 컬러 핀을 캐주얼이 주로 쓰는 컬러를 적용한다든지 하는 다양한 제안이 이뤄지고 있다.


‘르샵’ 조윤미 실장은 “유행 아이템 하나가 시즌에 터지면 2년 정도 집중되기 때문에 스타일이 조금씩 달라지긴 하지만 이전과 크게 달라지기 어렵다. 코트처럼 아이템 특성상 디자인 변화에 한계가 있는 제품도 기획을 준비할 때 컬러 당 수량을 줄이고 5개 이상의 컬러로 폭넓게 가져가는 전략을 취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기본 스타일 아이템일수록 시각적으로 더 새롭고 다양한 컬러 제안이 요구되는데, 컬러 역시 유행주기가 빠르기 때문. 생지를 최대한 확보한 후 그때그때의 수요를 반영, 컬러로 무드를 바꿔가며 시즌을 타고 넘어가는 전략을 펴는 추세다.


‘씨’ 소재팀 안영아 팀장은 “같은 컬러라도 톤에 따라 판매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브랜드가 리드하되, 실 소비자에 더 가까이 접근해야 한다. 정확한 분석을 바탕으로 컬러도 선 기획을 해야 하는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컬러의 힘이 커지는 만큼 어떤 뉴 컬러가 뜨느냐보다 메인 고객층과 더욱 밀착되게 움직이며 브랜드에 맞는 컬러를 찾는 노력이 그만큼 중요해졌다”고 했다.


이처럼 향후 컬러 전략의 중요성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문제는 국내 패션 업체들이 전문성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점이다.


과거 여성캐릭터 등 고가 여성복을 전개하던 전문 업체들을 중심으로 컬러팀, 소재팀 등이 세분화되어 있었지만, 현재 컬러팀을 별도로 운영하는 곳은 손에 꼽힌다.


또 컬러의 질은 소재의 질감과 깊이 연관되는데, 소재 전문가나 소재 디자이너도 제대로 육성하지 못했다는 점이 지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정보사가 제공하는 정보나 유행을 쫓기 바쁜 프로모션 업체의 제안에 의존하다보니, 유행 컬러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등 독자적인 차별화 전략을 갖추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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