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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박병철 요진개발 이사
‘집이 최고다’, ‘홈 리빙’ 시장 바라보기

발행 2018년 08월 09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기고 - 박병철 요진개발 이사

 

‘집이 최고다’, ‘홈 리빙’ 시장 바라보기

 

숨이 턱 막힐 듯 한 무더위가 계속 되고 있다. 그러나 여름은 더워야 여름인 것이고 또 금방 더위가 꺾이고 다가올 가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한 여름의 중간이라 그저 좋을 뿐이다.


필자가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쇼핑센터는 초고층 아파트에 부딪쳐 내려오는 바람이 있어서 그늘에 앉아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함께 하면 이 계절의 모든 것이 감사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일하는 것보다는 휴가 여행을 떠난다면 더 좋을 터이고 휴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아이러니하게도 ‘집이 최고다’하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리테일 시장에서 ‘아직은 너무 이르다’라는 표현으로 상당기간 설명되어진 것이 홈 크리에이션(홈 리빙) 시장이다. ‘가구보다는 핸드백’이라는 생각이 일반적이었던 최근까지 홈 리빙 시장은 존재하지만 성장세가 약한 영역이었다.


얼마 전 서울 근교 쇼핑센터에 500평 규모로 오픈한 홈 리빙 전문 매장의 개점일에 몰려 줄을 선 소비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분명 달라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홈 리빙 시장의 기세가 약한 이유를 중산층들은 ‘집안의 가구 하나를 바꾸면 다른 기존의 가구와 충돌하기 때문에 그냥 안 바꾸고 참고 산다’고 설명하기도 하는데 솥뚜껑을 열기 직전의 모락모락 김이 나는 쿠킹 타임이 지금이 아닐까 생각된다.


‘나홀로족’ 등 1~2인 가구의 증가도 홈 리빙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요소이다. 크지 않은 주거 공간을 나만의 취향으로 꾸미기 위해 큰돈을 들이지 않고 가성비 좋은 상품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가전 시장도 전통적인 디자인이 아닌 트렌디한 모습으로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 멋진 칼라와 디자인의 주방 가전들을 보고 마음 설레는 것이 이제는 주부들만의 몫이 아니고 요리하는 독신 남성들의 것이기도 하다.


집이라는 공간이 이른 출근과 늦은 퇴근 그리고 종일 잠자는 주말을 위한 기능적인 공간이 아니라 나와 가족을 위한 여유로운 공간이 되어야 함은 일하지 않는 오프타임 시간의 증가도 그 이유가 된다. 소비자들의 관심사가 바뀌고 있고 기성세대와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진 새로운 세대가 성장하고 있다.


홈 리빙에 대한 소비가 멋지게 꾸며진 쇼룸 전체를 소비자의 집으로 옮기는 것만은 아니다. 똑똑해진 소비자들은 주변 사람들의 경험 등 상품 정보를 근거로 한 품목 한 품목 꼼꼼히 따져서 구입한다. 특히 홈 리빙과 관련된 상품은 내구재로서의 특성이 있어 더 신중히 구입한다. 그러나 가격이 싼 소품의 경우 불필요한 것을 많이 구입하기도 한다.


백화점이라는 업태가 처음 출현했을 때 여성들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 제공이 핵심이었다. 그러나 냉장고, 오븐, 청소기 등 새로운 생활 가전이 많이 출시되면서는 새로운 상품의 기능과 활용법에 대한 교육이 중요해졌다.


현재 우리나라의 홈 크리에이션 시장은 공급자들의 역할이 중요한 것 같다. 소비자들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제공하는 상품의 기능과 홈 크리에이션에 대한 제안을 담은 큐레이션을 강화해야 한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세대들에게 진짜 ‘집이 최고다’라는 만족을 주기 위해서 말이다. 

/요진개발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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