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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 임금 추가 인상… 섬유 업계 ‘존폐 위기’ 우려
원자재인건비 급등에 근로시간 단축 三重苦

발행 2018년 07월 19일

임경량기자 , lkr@apparelnews.co.kr

최저 임금 추가 인상… 섬유 업계 ‘존폐 위기’ 우려

 

원자재인건비 급등에 근로시간 단축 三重苦

“싼 가격 의존한 산업 구조 벗어나야” 지적도

 

최저임금위원회가 지난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5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 대비 10.9% 증가한 시간당 8,350원으로 의결했다.


섬유 업계는 당장 원자재 가격·인건비 급등 및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가격경쟁력이 하락, 경영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지난번 16.4% 인상에 이어 다시 한 번 두 자릿수 상승은 섬유산업을 존폐 위기로 몰아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연장근로가 잦아 많은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해도 법에 위반되는 사례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향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이들은 언어 및 숙련도 문제로 1년가량 수습기간이 필요하지만, 외국인 노동자도 최저임금법의 적용을 일괄적으로 받고 있어 형평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10일 열린 최저임금위 전원회의에서 사용자위원들은 업종별 차등 적용안을 상정했으나 근로자위원과 공익위원들의 반대로 부결되자 이에 반발해 전원이 퇴장한 바 있다.


또 10인 미만 업장 수가 2010년 3만6000여개에서 2016년 4만2000개로 늘어나고 있으며 국내 섬유·의류업체의 99.9%가 300인 미만인 업계 특성상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한 경영난을 극복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최근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발표한 ‘2018년 섬유패션산업 인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부담 증가에 따른 공장 해외 이전·자동화가 가속되면서 올 상반기 일자리가 지난해 대비 5000개 가량 감소했으며, 지난해 신규 채용(7333명)도 전년 대비 10.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응해 업체들이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인건비가 낮은 지역으로의 이전을 지속하면서 이 같은 일자리 감소뿐만 아니라 무역수지 적자도 늘어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의 수출은 2015년 144억 달러에서 지난해 137억 달러로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수입은 143억 달러에서 151억 달러로 증가하면서 지난해 적자가 14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과 동남아의 인건비도 급증하고 있어 이전을 선택해도 예전만큼 부담을 낮추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국내보다는 상황이 좋고 노동력이 풍부하다는 점이 해외 이전을 선택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섬유업계의 관점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또 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싼 가격만을 내세운 노동집약적 구조를 벗어나 스마트화, 자동화를 통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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