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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캐주얼 시장
성숙기 접어든 온라인 … ‘판(販)’이 바뀐다

발행 2018년 04월 05일

성혜원기자 , shw@apparelnews.co.kr

온라인 캐주얼 시장

 

성숙기 접어든 온라인 … ‘판(販)’이 바뀐다

 

 

무신사, W컨셉, 29CM, 스타일쉐어 등 온라인과 앱을 기반으로 한 패션 유통 플랫폼들은 불과 몇 년 사이 캐주얼 시장의 메인 무대로 자리 잡았다.


1020 세대 젊은 층들은 백화점보다 온라인을 통한 소통과 쇼핑을 선호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매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무려 1조 원이 훌쩍 넘는 규모로 커졌다.


올해 무신사의 거래액이 3천억 원, W컨셉이 1천억 원을 바라보고 있다. 후발주자인 29CM와 스타일쉐어는 지난해 각각 300억 원을 기록, 최근 흡수합병하면서 오는 2020년까지 거래액 5천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플랫폼과 콘텐츠 동반 성장…캐주얼 시장 재편

 

온라인 시장은 지난 2010년부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 왔다.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세대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개성 넘치는 소호 브랜드가 생겨나면서 유통과 콘텐츠의 양적 팽창이 이루어졌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에이랜드, 원더플레이스, 어라운드코너 등 오프라인 편집숍의 등장과 더불어 무신사, 힙합퍼, 지트리트 등 온라인 플랫폼들까지 가세하면서 소호 브랜드들이 고객과 만날 수 있는 거대한 장이 형성됐다. 지금도 매년 수 백 개의 새로운 브랜드들이 쏟아지고 있다. 무신사에 따르면 입점을 희망하는 브랜드 수가 연간 1천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온라인 시장은 제도권 유통과 달리 젊은 창작자들이 최소한의 자본과 열정만으로 사업이 가능한 돌파구를 제공하며 형성된 시장이다.


한두 스타일만 제작해 홈페이지에 띄운 후 반응을 본 뒤 스타일을 확대하거나 브랜드를 아예 접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실시간으로 반응이 확인되고 진입장벽이 낮다.


하지만 그만큼의 반대급부도 만만치 않다. 


먼저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인한 품질저하가 가장 큰 문제다. 이미지와 텍스트에 의존한 판매가 이루어지는 온라인의 특성상 이러한 문제가 잦을 수밖에 없다.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는 온라인 시장의 본래 취지를 벗어나는 브랜드가 생겨나면서 다른 브랜드들이 피해를 보기도 한다.

 

 

취약한 경영 관리 능력…가격 경쟁 일변도 탈피해야

두 번째는 시스템 관리의 부재다. 온라인 브랜드 대부분이 국내 생산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열악한 제조 환경으로 규모를 늘리는데 한계를 느낀다. 또 추가 생산이 필요한 경우 자본이 부족하거나 원단의 스팟 공급에 제동이 걸리는 등 사실상 기본적인 운영 조건조차 갖추지 못한 곳이 아직 상당수다.


업계는 통상 온라인만을 통해 전개하는 브랜드가 국내에서 올릴 수 있는 최대 연매출은 100~200억 원 사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들의 몸집은 불어나는 반면 입점 브랜드들이 유통할 수 있는 곳은 몇몇 플랫폼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한계를 돌파하고자 하는 업체들은 오프라인이나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오프라인 또한 만만치 않은 일이다. 펠틱스, 팬콧 등 온라인성공을 발판으로 오프라인에 진출했다 좌초된 사례가 이미 여럿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은 실시간으로 반응이 확인되기 때문에 오늘 만들어 오늘 판다. 재고와 판매율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때문에 오프라인으로 나가는 순간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다. 온라인 브랜드의 무기인 가성비를 잃게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해외 시장 진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최근 I.T, 아소스, 육스, 네타포르테 등 해외 유명 편집숍과 백화점, 온라인몰이 국내 브랜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시장은 이제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 온라인을 키운 소비자들 역시 성장하기는 마찬가지다. 새로운 성장 포인트를 찾아야 한다.

 

 

 

 


 

온라인 핫 브랜드 1


온라인 데님의 최강자 ‘피스워커’

 


최근 온라인에서 데님 잘하는 브랜드를 꼽으라면 단연 ‘피스워커’다.


피더블유디(대표 박부택)가 전개 중인 ‘피스워커’는 터키 데님 원단 이스코(ISKO)를 수입 유통하는 회사에 다니던 김정민 감사가 직장생활과 막노동을 병행하며 모은 500만 원으로 시작한 브랜드다. ‘피스워커’라는 이름과 ‘용접마스크’ 모양의 로고는 막노동 시절 두꺼운 데님을 입고 용접을 하는 근로자들을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것이다.

‘피스워커’는 2010년부터 꾸준히 성장해 올해 직원 30명에 연매출 100억 원을 바라보는 기업으로 커졌다.


먼저 김 감사는 적은 자본금으로 운영하다보니 제품 하나하나에 공을 들였다.


또 패션에 대해 보수적인 남성 특성상 깔끔하면서도 트렌디한 디테일에 힘을 실었다. 그 결과 2015년 ‘세인트DS(Saint DS)’에 이어 다음해 스톤워커가 히트를 치면서 스테디셀러 제품을 탄생시켰다.


여성 제품도 지속 보완해 1년 사이 매출이 13배나 증가했다. 신세경, 이다해 등 여배우들이 드라마에 입고 나오면서 인기가 급상승했다. 


‘피스워커’는 올 상반기 남성 언더웨어 런칭과 함께 액세서리를 강화하는 등 상품 구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온라인 핫 브랜드 2


티셔츠 하나로 시작된 여정 ‘다이아몬드 레이라’

 

 

다이아몬드 레이라(대표 김소연)가 전개 중인 캐주얼 ‘다이아몬드 레이라’의 성장세가 매섭다.


올해 런칭 2년차인 ‘다이아몬드 레이라’는 연매출 50억을 내다보고 있는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의 김소연 대표는 단돈 백만 원으로 회사를 설립하고 브랜드를 만들었다. 레이어드 티셔츠 한 가지 아이템으로 브랜드를 런칭한 것. 소비자 니즈에 맞는 아이템 하나만 선보이겠다는 전략이었다.


출시 직후 레이어드 티셔츠가 불티나게 팔려나가면서 뒤이어 내놓은 체크 셔츠도 무신사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주목받기 시작했다. 마니아층이 생겨나면서 재구매율도 높아졌다.


2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단숨에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대중성과 감성이 조화롭게 소비자에게 전달됐다는 점이다.


‘다이아몬드레이라’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테마로 ‘사랑처럼 옷 또한 어떠한 경계 없이 남녀노소 입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러한 스토리텔링과 더불어 한정판 전략이 적중했다. 베이직한 디자인의 아이템을 계절별로 나눠 매 시즌 한정판으로 출시하는 방식이 1020 세대의 소비심리를 자극했다고 평가받는다.


김 대표는 “한정판 전략은 나만 입고 싶고, 독점하고 싶은 현시대 흐름에 다이아몬드 레이라만의 마니아층을 형성하기에 적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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