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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바라 마사나오(섬유패션연맹회장)의 ‘커넥티트 인더스트리’

발행 2018년 03월 06일

임경량기자 , lkr@apparelnews.co.kr






캄바라 마사나오(섬유패션연맹회장)의
‘커넥티트 인더스트리’



일본 섬유패션산업 연맹이 자국 섬유·패션 관련 26개 단체의 통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통합을 추진하는 인물은 지난해 1월 취임한 일본 섬유패션산업연맹 캄바라 마사나오 회장이다. 회장 취임 직후 그는 1년간 업계 각 처를 돌며 통합의 타당성을 설득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지난 4일 일본 섬연신문은 통합 단체 설립의 긍정적인 논의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마사나오 회장이 통합 필요성을 설파한 결과라고 했다.
마사나오 회장은 일본 패션 산업의 전환기는 스트림 간 연결 즉 ‘커넥티트 인더스트리’에서 다시 시작 된다고 강조했고 1년 만에 26개 단체 통합의 물꼬를 튼 셈이다.
산업 전환기에 대응하는 스트림 간 협력을 이끌 단체 설립의 절심함이 업계를 움직인 것이다. 다운-미들-업 스트림 간 수평 또는 수직적인 협력의 중요성과 업계를 대변할 수 있는 강한 민간단체의 필요성을 업계 스스로가 인정한 것이다.
현재 일본 섬유·패션 산업은 호황기를 이끌었던 7~80년대 단카이(團塊) 세대(1947~1949년에 태어난 일본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국내 못지않게 침체 국면이다.
동시에 한국과 중국의 의류 수출과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자국 스트림도 쇄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마사나오 회장은 이 고비를 넘기려면 섬유 패션 산업이 엄청난 속도로 진행 중인 디지털 혁명과 기술의 진화에 올라타야 한다고 확신하고 있다.
국내로 눈을 돌려 보자.
얼마 전 한국의류산업협회와 한국패션협회 간 통합설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양 단체 내부에서는 통합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크다. 각기 독자적 위치에서 스트림 간 산업 발전에 앞장서고 있어 통합해야 할 명분과 당위성이 희박하다고 주장한다.
국내 섬유·패션 단체 수는 두 단체를 포함 총 58개, 전문연구소는 7개에 달한다. 일본에 비해서도 두 배나 많다. 디자이너 육성, 해외 전시 지원 및 패션·섬유 마케팅 사업 상당수가 중복 사업이다.
그러한 구조적 문제로 인해 정부 예산이 사업 추진 보다 단체 운영비로 주로 쓰인다는 지적은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다. 양 단체의 통합 반대는 정부 예산의 효율적 사용이라는 당면 과제를 외면하고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SAC(서스테이너블 어패럴 연합), 유해 화학물질 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는 기업 그룹(ZDHC) 등 동향 분석과 의견 교환에 착수한 일본 섬유패션산업연맹이 26개 단체를 통합해 세계적인 산업 조류에 맞춰갈 준비를 하고 있다.
정책적 입장 또한 유사하게 전개 되어온 일본은 중요한 관찰 대상이다. 한국 섬유·패션 단체장들도 이들의 움직임을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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