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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철 이사

상품과 소비자와의 이상적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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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일본인 친구들을 몇 두고 있다. 그들은 유명한 명품이 아닌데도 본인이 오랫동안 착용해온 물건의 가치에 대해 꼼꼼하게 설명을 하며 ‘Must Have’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친구들마다 그 취향이 다양해서 클래식, 스트리트 캐주얼, 베이직 등 개성이 넘치는데 만든 사람과 소비하는 사람 사이에 놓여진 물건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견고한가를 생각해보는 기회가 됐다.

내가 머천다이징한 브랜드와 상품은 소비자와 어떤 관계 가운데 있었는가 그리고 과연 우리나라에는 어떤 브랜드가 소비자의 입을 통해서 ‘Must Have’해야 한다고 권유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필자에게 던져졌다.

알고 있는 정보의 한계를 느끼면서 안타깝게도 마땅히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우리나라의 경제적 지위가 높아져 가고 있다고 하는데 인정받으며 소비되는 패션 브랜드와 상품이 떠오르지 않는 것이 답답했다. 지금 대한민국 소비자들의 정보력과 구매력에 비해 공급자들의 역량이 턱없이 부족한 증거다.

일반적인 소매 영역에서 인정받는 공급자가 없다면 원부자재와 생산 측면에서 ‘히든 챔피언’은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답은 없었다. 공급자들이 쉽게 돈을 벌어온 결과이다. 수십년 동안 운영되어온 기업들이 기업 가치로 내세울 것이 없어서 대부분 대가를 치룰 것만 같아 마음이 어렵다.

소비자들이 항상 현시적인 욕망에 사로잡혀 있고 가진 것보다 더 돈을 쓰는 허영이 있고 남이 하면 따라 한다는 전제하에 과잉 기획된 지난 기간은 긴급하지 않았지만 중요한 일을 했어야만 하는 그런 기간이었다. 그러지 않은 결과가 지금 계속되는 매출 역신장과 사라져 가는 기업들이다.

너무나 멋진 음식이 있어 필자가 자주 가는 단골 식당의 사장은 패션 사업을 하다가 수출대금을 받지 못해 부도가 나 외식 사업을 하게 된 사람이다. 어린 시절 많은 해외여행과 일본 유학 시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배운 음식 조리 경험이 외식사업으로 재기하게 된 배경이지만 대화를 나누다 보니 원재료를 귀하게 생각하고 손님과 종업원이 만족하는 것에 집중하는 더 본질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었다.

독서도 좋아하고 대화를 통해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그는 본인이 가장 사랑하는 브랜드가 ‘수프림’이라고 한다. 그냥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입고 다니는 것의 대부분이 ‘수프림’이다. 그는 패션뿐 만 아니라 좋아하는 모든 것에 충분히 본인만의 소중한 이유가 있어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고 입고 먹고 사는 방법에 대해 일관성이 있었다.

나의 삶에 대한 소중함을 알아가고 있는 소비자들은 본인의 시간과 재정 그리고 가족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을 조건으로 삶을 선택하고 있다. 그리고 좋은 것을 자랑하고 공유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앞서 언급한 책에서 ‘합리적 소비’는 물건의 소중함을 알고 장인 정신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라고 했다. 상품이 본인의 삶을 채우는 소중한 요소라고 생각하는 소비자에게 공급자들은 어떻게 해야 오랫동안 사랑 받으며 생존할 수 있을까.

공급자는 소비자가 인정할만한 가치를 만들기 위해 정성을 다하는 ‘장인의 마음’으로 해내야 한다. 그래야 소비자와 공급자간에 상품을 통한 합리적 관계가 만들어 지고 우리나라에도 인정받는 ‘Must Have’ 상품이 많아질 것이다.

/요진개발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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