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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복 ‘저가 슈트’ 열풍 … “어찌 하오리까”
업계 “고급화냐, 저가 물량 싸움이냐” 고심

발행 2017년 08월 24일

임경량기자 , lkr@apparelnews.co.kr

남성복 ‘저가 슈트’ 열풍 … “어찌 하오리까”

업계 “고급화냐, 저가 물량 싸움이냐” 고심
캐릭터 업계 10만원 이하 재고 방출 가능성
신상품은 유럽산 고급 원단 사용해 업그레이드


 
남성복 시장에 9만원대 슈트가 등장하면서 중가 슈트 업계가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부림광덕의 초저가 슈트 브랜드 ‘맨잇수트’ 매장.
 

10만원 짜리 슈트 열풍이 거세다. ▶관련기사 5면
‘맨잇수트’, ‘엠아이수트’, ‘제너럴리퍼블릭’ 등 9만8천 원 짜리 슈트를 대표 상품으로 내 건 브랜드가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이 들은 백화점과 아울렛, 가두점 모든 채널에 걸쳐 30~60만원 대 중가 슈트를 위협하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올 상반기 저가 슈트 열풍을 직접 경험했던 업계는 새 시즌 이 같은 시장 흐름에 대비하기 위한 영업 전략 마련에 고심 중이다.
중가 업체들로서는 신상품 슈트 공급량을 크게 줄이는 것만으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가장 두드러지는 추세는 3~40만원대 중심 가격대 제품에 유럽산 고급 원단을 채택, 사양을 높이는 것이지만 중가부터 중고가에 이르는 브랜드들이 저가 슈트 유통을 어느 타이밍에 누가 먼저 꺼내 들 것인지가 관건이다.
이미 지난 7~8월 최악의 실적을 겪었던 캐릭터캐주얼 업계가 재고를 밀어내기 위해 9만원 대 슈트를 백화점과 아울렛 채널을 가리지 않고 털어냈다.
하반기에도 정상 판매 목적의 고급 슈트가 시장에 제대로 먹히지 않는다면 선제적으로 저가 제품 판매에 시동을 걸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가을 2년차 재고 상품을 9~10만원 대에 팔았다면 올해는 단언컨대 1년차 재고로 가격을 흔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에 앞서 침체된 분위기는 지난 가을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그만큼 재고도 충분히 쌓여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말이다.
특히 유통 측에서 최근 부진세가 두드러지는 남성 캐릭터캐주얼 조닝 축소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매출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결국 하반기 실적을 만회하지 않으면 유통에서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에서라도 저가 물량 방출에 나서는 업체들이 나올 수 있다는 예측이다.
반면 완전히 상반된 시각도 존재한다. 저가 슈트로 시장을 흔드는 전략이 줄 것이라는 시각이다.
공급량을 줄인 그 자체만으로 신상품을 밀어내기 위한 무리한 할인 경쟁은 다소 가라앉을 것이라는 분석인데, 결국 하반기 첫 공급량 조절에 나선 업계가 지난 추동시즌과 올 상반기로 이어진 부진세를 어느 정도 극복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반한다.
여기에 유럽산 수입 원단의 중가 제품 적용 확대에 거는 기대감도 존재한다.
예년 보다 원단 가격이 높지 않아 부담이 덜했던 해당 제품군은 상반기 초저가 슈트 못지않게 매출을 견인했다.
이태리 현지에서도 유명 직물 업체들이 가격이 저렴한 원단 컬렉션을 많이 내놨고 현물 시장을 통해 국내 원단 못지않은 가격대로 매입 하고 있다.
결국 수입 원단 사용이 중가 슈트가 시장에 보편화되면서 다시 소비를 끌어내겠다는 전략을 쓰는 업체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올 상반기 캐릭터 업계 슈트가 고전한 반면 80~100만원대 가격의 슈트를 주로 취급하는 신사복 업계는 선전 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인한 매출 감소 영향을 받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매출의 낙폭이 크지 않았다.
캐릭터 업계에 앞서 원단, 부자재부터 패턴까지 전 영역에 걸쳐 슈트 품목의 고급화에 집중하면서 기존 고객의 이탈을 최소화해 구매 만족도를 높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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