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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가 부활했다
90년대 전성기 넘어선 인기 … 상품·마케팅·유통 3박자 성공

발행 2017년 08월 17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휠라’가 부활했다

90년대 전성기 넘어선 인기 … 상품·마케팅·유통 3박자 성공
윤근창 부사장·정구호 CD, 20대로 타깃 낮추고 브랜드 리빌딩
슈즈 ‘코트디럭스’ 하루 1500족씩 판매, 누적 판매량 50만족


 

 

최근 스포츠 의류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브랜드는 단연 ‘휠라’다.
한 때 패션 시장을 주름잡았던 브랜드였지만 최근 수년간은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10~20대 젊은 층들에게 높은 지지를 받으며 그야말로 핫(hot) 브랜드로 떠올랐다.
패션 업계에서는 신규 브랜드를 띄우는 것보다 성장이 꺾인 브랜드를 되살리는 것이 더 어렵다는 정설이 있다. 그만큼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은 브랜드를 관심 갖게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지금의 ‘휠라’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휠라는 90년대 초 런칭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브랜드다. 정갈한 로고와 컬러, 여기에 패션을 가미한 디자인은 젊은 층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휠라의 카디건과 벨트, 신발은 10~20대들의 필수 아이템이었다. 더 나아가 30대를 겨냥한 고급 브랜드 ‘휠라클래식’과 스포츠 라인 ‘휠라스포트’까지 내놓으며 대형 스포츠 브랜드로 성장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등 정통 스포츠들의 강세 속에 휠라는 젊은 층 공략에 실패하며 점점 노후화되기 시작했다.
이후 수년 간 침묵을 이어왔던 휠라가 작년 대대적인 리뉴얼과 함께 젊은 층들의 높은 지지를 등에 업고 제2의 전성기를 노리고 있다.
휠라는 지난해 대규모 리뉴얼을 단행했다. 윤윤수 회장의 2세 윤근창 부사장을 주축으로 정구호 CD가 합류해 메인 타깃 층을 40대에서 20대로 낮추기 위한 리빌딩 작업을 시작했다. ‘스타일리시 퍼포먼스’로 BI를 새롭게 정립하고 젊은 층을 겨냥한 헤리티지 라인도 새롭게 내놨다. 헤리티지 라인은 90년 휠라의 성장을 이끌었던 로고를 활용한 정갈한 디자인의 상품 군이다.
이는 ‘레트로’라는 세계적인 트렌드와도 맞물렸다. 특히 러시아 출신의 라이징 디자이너 고샤 루브친스키와 휠라의 콜라보레이션은 세계 패션인들을 열광케 했고, 켄달 제너, 에이셉 라키 등 톱스타들까지 휠라를 찾게 만들었다.
그 영향력은 SNS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미쳤다. 빅로고 티셔츠, 코트디럭스 등 휠라가 새롭게 내놓은 헤리티지 라인은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발매한 코트디럭스(슈즈)는 7월말까지 누적 판매량이 50만족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1,500족이 팔린 셈이다. 지금도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하다. 여기에 빅로고 티셔츠도 매월 판매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또 올해 대대적으로 시작한 펩시, 메로나 등과의 콜라보레이션 전략도 통했다. 펩시와 진행한 슬라이드(슬리퍼)는 판매율이 80%를 넘었고, 메로나와 출시한 코트디럭스와 드리프터 슬리퍼 2가지 제품을 각각 3천족씩 출시했는데 2주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패션 사업을 하다보면 마케팅적으로는 성공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매출로 잇기 위해서는 유통 전략이 뒤따르지 않으면 안 된다. 상품이 소비자들을 만나지 못하고 숨겨져만 있으면 마케팅의 성공도 말짱 도루묵이다.
휠라는 젊은 층들과의 스킨십을 위해 이태원, 광복동, 충장로 등 전국 대형 상권을 대상으로 2~3층 규모의 메가숍 오픈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2007년 효율경영을 선언한 이후 명동점 철수를 끝으로 메가숍을 운영하지 않았던 휠라는 지난해 대대적인 리뉴얼과 함께 메가숍 프로젝트를 재개했다. 백화점 매장도 평수를 확대하고 메인 자리도 이동했다.
또 ABC마트, 핫티, 폴더 등 슈즈 멀티숍들을 대상으로 홀세일 비즈니스에도 나섰다. 팀까지 새롭게 신설했다. 젊은 층들이 많이 찾는 플랫폼을 공략해야 인지도와 유통량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휠라의 인기와 함께 홀세일 비즈니스도 성공적이었다. ABC마트, 폴더 등은 전국 매장에서 휠라 신발을 판매하고 있으며, 상위권 실적을 올리고 있다.
휠라는 젊은 층들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한다. 이를 위해 헤리티지 라인의 강화와 확대는 물론 다양한 분야와의 콜라보레이션 등 지속적인 상품 개발, 여기에 오프라인 유통의 재정비, 홀세일 비즈니스의 확대, 온라인 비즈니스 강화 등 사업 전반에 걸쳐 리빌딩 작업을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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