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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패션 甲富 … 그 千의 얼굴들 - 제 8화-나이키 공동 창업자 필 나이트
頂上을 넘어 새로운 限界에 도전하다 (3)

발행 2017년 08월 10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세계의 패션 甲富 … 그 千의 얼굴들
제 8화-나이키 공동 창업자 필 나이트

頂上을 넘어 새로운 限界에 도전하다 (3)

80년대 경영 위축 해외사업 확장, 의류사업 강화로 정면 돌파
마라톤 2시간 벽 허물기와 매출 500억 달러 돌파가 당면 목표


 
나이키 공동 창업자 필 나이트와 그의 부인 페니 나이트
 

올해 79세의 필 나이트는 지난 2015년 나이키 회장 및 CEO 자리를 마크 파커(Mark Parker)에게 물려주고 경영 일선 퇴진을 선언했다.
50여 년에 걸쳐 그가 추구했던 나이키의 ‘월드 베스트 스포츠웨어 컴퍼니’ 목표가 달성됐으니 크게 성공한 기업인의 행복한 은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는 두 가지 과제를 나이키에 안겨 줬다. 하나는 오는 2020년까지 나이키 매출을 지난해 324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로 끌어 올리는 것이고 또 하나는 마라톤 2시간대의 벽을 허무는 ‘브레이킹 2’ 플랜이다.
두 가지 목표가 모두 힘겨워 보이지만 ‘나이키’의 ‘저스트 두 잇(Just Do It)’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참고로 ‘저스트 두 잇’은 사형수 길 머어의 영화 대사에서 인용한 것으로, 나이키는 88년부터 본격적인 ‘저스트 두 잇’ 캠페인을 벌여 왔다.
나이키는 인간의 한계로 느껴지는 2시간 벽을 허물기 위해 케냐의 킵 조세 등 세계 기록 보유자 3명과 함께 종합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최근 나이키 경영 실적은 매출 500억 달러 목표와 점점 거리가 생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텃밭인 미국 시장에서 조차 매출 증가율이 경쟁사 독일의 아디다스에 크게 밀리고 글로벌 나이키 직원을 1,200명이나 줄이기로 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80년대 이후 필 나이트의 위기 탈출 전략을 더듬어 보면 최근 나이키는 그때와 비슷한 면이 없지 않다.
지난 70년대에 싱싱 달리던 나이키는 80년대에 들어 한차례 홍역을 치렀다.
에어로빅이 뜨기 시작하며 조깅 붐이 가라앉자 런닝화에 크게 의존했던 나이키 매출에도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
나이키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이익이 감소했고 84년에는 미국 내 신발 매출이 11.5%나 줄어드는 위기를 맞았다.
이때 필 나이트는 경영 전략을 생산 중심에서 마케팅 중심으로 대폭 수정했다. 유명 운동선수나 스포츠 단체들을 지원했던 홍보 전략도 일반 소비자 중심으로 바꿨다.
해외 시장 확장에 눈을 돌리고 미국 시장에서는 여성 의류 사업 확대로 돌파구를 찾았다. 여성용 캐주얼웨어 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이 같은 노력들이 결실을 맺기 시작한 것은 88년, 서울 올림픽이 열렸던 해부터였다. 84년 LA 올림픽 당시 불어 닥친 위기에서 서울 올림픽을 기점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며 탈출한 것이다.
여성용 캐주얼웨어의 경우 매출이 한해 68%까지 점프하는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 초기 에어로빅 붐과 애슬레저 트렌드에 적절히 합류한 결과였다.
필 나이트의 나이키 출범 20년이 되는 92년에는 매출 규모가 34억 달러, 1억 달러의 이익 실적을 올렸다.
나이키는 90년대 말 또 한번 위기를 맞았다. 10대 연령층 소비자들의 트렌드가 런닝화를 기피하는 대신 하이킹 부츠와 캐주얼 브라운 슈즈 등으로 크게 바뀌면서 매출이 급감한 것이 한 원인이었다.
특히 아시아 소싱 기지에서 저임금 등에 대한 처우 개선 운동이 확산되며 나이키 제품 불매 운동으로까지 번지며 99년에는 13년 만에 처음으로 순익이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도 대규모 감원을 단행해야 했지만 필 나이트는 최저 임금 인상 등과 함께 소싱 기지의 다변화를 꾀하는 기회로 삼았다. 경영 전문가들은 필 나이트를 항상 B 플랜을 가지고 있는 경영인으로 평한다.
초기 나이키의 전신 블루 리본 스포츠에 상품을 대주던 일본 오니츠카 타이거와의 마찰로 런닝화 공급 중단의 위기를 맞았을 당시 필 나이트는 이미 2년 전부터 자체 생산 라인을 준비해 놓는 등 그간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을 B 플랜으로 대처해왔다는 것이다.
나이키가 인간 한계에 도전하고 있는 ‘브레이킹 2’ 마라톤 프로그램이 필 나이트의 ‘B 플랜’으로 실현된다면 매출 500억 달러 달성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이키 ‘줌 바퍼 프라이 4%( Nike Zoom Vaporfly 4%)’ 등 2시간 벽 허물기를 겨냥한 시리즈의 런닝화가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 끝 >

/장병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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