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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웨어, 짧았던 활황기 그 후

발행 2017년 06월 22일

정민경기자 , jmk@apparelnews.co.kr






골프웨어, 짧았던 활황기 그 후



최근 골프웨어 업체들 사이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안팎으로 골프웨어 시장이 활황이라며 한껏 분위기를 띄우고 있지만, 이와 무관하게 한편에서는 매출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체 내지 브랜드의 매각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3년 간 10개가 넘는 신규 골프웨어가 시장에 런칭됐다. 골프웨어가 아무리 활황이라 해도 여성복, 남성복만큼 파이를 키울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단일 복종으로, 그것도 일정 부분 기능적 요소를 가진 복종으로, 한계 수요는 분명하다.
이런 시장에 과열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 경쟁력이 뒤떨어진 몇몇 브랜드가 도태되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시장이 붕붕 나른다 해도 낙오자는 늘 있는 법이지만 국내 패션 시장은 쏠림 현상이 너무 극단적이라는 데 문제가 있다.
현재 단일 브랜드를 운영하는 소규모 업체 4~5곳이 위태로운 처지에 놓여 있다. 이들은 작년 하반기부터 암암리에 매각을 추진해왔다. 골프웨어 시장이 패션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만큼 분위기가 좋은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시장에서의 반응이 영 신통치 않은 모양이다.
매각 금액의 조율이 쉽지 않은 게 가장 큰 이유인데, 인수에 나선 업체들에게 수익 대비 높은 금액을 제시, 대부분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파는 이들 쪽은 시장의 상승세를 반영한 것으로, 절대 높지 않은 금액이라고 주장한다.
지금은 이 같은 액션이 반복되면서 인수 제의가 끊겼다고 한다.
이번 추동 시즌 생산은 이번 시즌의 매출로 메우겠지만, 당장 내년이 걱정이다.
얼마 전 만난 A골프웨어 사업부장은 “시장에 매물로 나온 브랜드는 이제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최근 매출이 더 안 좋아져 업계 사정을 아는 곳이라면 절대 인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로열티가 특히나 중요한 골프웨어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들의 매각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중요한 것은 더 이상 패션 업계가 골프웨어를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 시장의 성장세를 제대로 즐기고 있는 브랜드가 얼마나 있을까. 소수 상위권 일부뿐일 것인데, 이들 역시 마냥 즐길 수만은 없는 상황일 것이다. 외형은 커졌지만 수익 구조는 악화된 곳들도 적지 않다.
공급 과잉에 따라 업계가 우려했던 ‘시장 나눠먹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현실을 잘 감안해야 할 때다.
확실한 투자와 준비가 선행되지 않으면 과거 어려움을 겪었던 시절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당장 눈앞의 이익에 연연하지 말고, 포기할 것들은 빨리 포기하고 선택한 부분에 집중하는 전략, 제대로 된 ‘브랜딩’ 전략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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