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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온라인 P2P 금융 1세대, 신현욱 ‘팝펀딩’ 대표
“아이디어와 기술에 투자 … 운영 1원칙은 상생”

발행 2017년 03월 23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인터뷰 - 온라인 P2P 금융 1세대, 신현욱 ‘팝펀딩’ 대표

“아이디어와 기술에 투자 … 운영 1원칙은 상생”

 
 
 

패션 업체들에게 재고는 현금과도 같은 자원이지만 금융권에서는 좋은 취급을 받지 못한다. 대부분 등기설정이 용이한 부동산 담보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재고는 충분한 값을 받지 못하고 헐값에 팔리는 경우가 많다.

최근 1년여 간 의류, 신발, 가방 등의 재고를 담보로 200억원이 넘는 대출을 집행한 P2P 금융 업체 팝펀딩이 화제다. 은행도 카드사도 대부업체도 아닌 온라인 금융 플랫폼이다.

P2P 금융업계의 1세대로 올해 10년째를 맞은 팝펀딩의 신현욱 대표는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의 동남아시아사업팀장 및 최고마케팅경영자를 거쳐 인터넷검색사업부장으로 재직한 경험을 살려 2007년 팝펀딩을 설립했다.

그는 “P2P(Peer-to-Peer) 금융이란 인터넷상에서 여유자금을 가진 다수의 사람들로부터 필요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미국과 중국 등 해외에서는 이미 자리를 잡았지만 국내는 이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제도권 금융에서 대출이 어려운 저신용자들에게는 아주 유용하다”고 했다.

팝펀딩이 동산 담보 대출을 시작한 것은 작년부터다. 2년 전 의류업을 하는 지인이 자금 조달을 위해 재고를 원가도 안 되는 가격에 넘기는 것을 본 신 대표는“분명 다음 시즌이 되면 더 많은 수익을 남길 수 있는 좋은 자원인데, 헐값에 넘기는 것을 보고 더 좋은 방법을 고민하게 됐다”고 말한다.

재고 담보 대출은 소기업이나 개인 창업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이지만 팝펀딩 입장에서 수익 확보 장치가 필요했다. 이를 위해 신 대표는 2014년 실력 있는 재고자산 관리 업체를 인수해, 관리와 실행 등을 일원화했다.

팝펀딩의 서비스가 빛을 발하는 지점은 ‘상생’에 있다. 일례로 대출금 상환 전 담보로 맡긴 업체가 원할 경우 재고를 판매할 수 있다. 판매 가능한 수량에 상응하는 원금을 갚으면 그 수량만큼 돌려주는 것이다.

신 대표는 “유통업체들은 바로 판매해 수익을 얻을 수 있고, 대출원금도 일부 갚았기에 향후 이자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다”고 강조한다.

동산 담보 대출은 지난 5월 서비스를 시작해 1년 반이 지났다. 지금까지 거래액만 200억원이 넘는다. 2년 전 기획 단계에서 만났던 한 업체는 당시 연매출이 70억원이었는데 팝펀딩 서비스를 받은 후 올해 200억원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신 대표는“팝펀딩이 단순 대출회사였다면 절대로 일어날 수 없을 일”이라고 했다.

팝펀딩은 동산담보대출 외에도 홈쇼핑 방송이 확정된 제품의 제조 및 구매비용을 빌려주는 대출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홈쇼핑 대출은 대출이 발생하는 시점에 담보는 없지만 확실한 유통채널이 확보되어있고 판매량도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했다.

신 대표는 “좋은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지고 있어도, 당장의 생산비가 없어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는 사람들과 다양한 유통 채널의 환경에 적합한 금융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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