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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수수료 선(線)이 무너진다
브랜드 유치에 인하 조건 내걸어

발행 2017년 02월 03일

임경량기자 , lkr@apparelnews.co.kr

백화점 수수료 선(線)이 무너진다

브랜드 유치에 인하 조건 내걸어
내셔널 브랜드와 최대 18% 차이

백화점 갑 질의 시대는 끝나는가.
백화점이 판매 수수료를 낮추면서까지 브랜드 유치에 나서고 있다.
기존 내셔널 브랜드에 30~38%의 수수료를 물리고 있는 것을 의식해 공식적인 입장을 드러내진 않고 있지만, 최근 수수료 인하를 카드로 브랜드 측과 협의 중인 사례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한 백화점이 매력적인 신규 브랜드를 유치하고 싶어, 20%대 수수료를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봄 정기 MD개편을 앞두고 현대백화점은 삼성물산이 들여온 수입 남성복 ‘수트서플라이’ 유치를 위해 수수료 20%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영업 면적도 최대 165㎡로 제안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내셔널 남성복 ‘맨온더분’을 유치하기 위해 롯데는 최저 수수료 25%를 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신세계백화점이 관계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에 20~25%의 수수료를 적용했을 것이라 판단, 경쟁사 브랜드 유치를 위한 조치였을 것으로 해석된다.
특정 브랜드에 한한 것으로, 물밑 접촉을 통해 이뤄지고 있지만 기존 협력사들의 불만은 늘어가고 있다. 수수료 책정의 잣대와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기 때문이다.
해외 명품에 대해 한 자릿수의 수수료와 인테리어를 지원하며 유치 경쟁을 벌여 왔고 ‘유니클로’와 ‘자라’ 등 글로벌 SPA와 온라인, 스트리트 브랜드에도 20%대의 파격적인 수수료를 적용했다.
그런데 최근 그 범위가 더 확대되면서 공론화가 불가피할 수 있다는 지적이 늘고 있다.
지난 12월 공정위가 발표한 백화점 수수료는 국내외 브랜드 간 차이가 남성 정장 기준 9.5%포인트로 가장 컸다. 하지만 실상은 이보다 더 차이가 클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백화점의 수수료 인하는 과거만큼 브랜드 유치가 쉽지 않아진 실상의 반증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번 시즌 백화점을 겨냥한 신규 브랜드도 13개에 그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백화점 유통사들이 직접 패션 사업에 뛰어든 것도 향후 콘텐츠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위기감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유통사들이 상대 경쟁사의 브랜드를 유치하기 위해 수수료 선을 포기하는 상황이 된 셈인데, 이것이 견고한 백화점의 둑을 무너뜨리는 계기가 될지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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