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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마당 - 이희조 서원DF 대표
상생하는 K-패션 클러스터를 만들자

발행 2017년 01월 17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월요마당

상생하는 K-패션 클러스터를 만들자


국내 패션시장 규모는 3년째 정체다. 수출 역시 신장세가 둔화된 지 오래다.
K-패션이 주목받기 시작한 지는 5년이 되었고 중국인의 구매가 내수의 추락을 막아주는 역할을 했다.
중국의 한한령(限韓令)은 그래서 패션시장에 결정적인 악재다. 섬유 수출업계 역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달 14일 한국섬유수출입 조합 주관으로 열린 ‘성공적인 중국 섬유시장 진출을 위한 O2O 마케팅’ 포럼에는 섬유수출기업, 디자이너 등 101개 기업이 모여 현 상황에 대한 문제와 해결책에 대해 논의했다.
핵심은 섬유기업이 경쟁력 있는 원단을 개발하고도 해외 전시장에서 인정받기 어렵다는 것이고, 신진 디자이너들은 초기물량이 100야드도 부담스러워 좋은 원단을 만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수출 기업들은 이러한 신진디자이너에게 소량의 원단을 제공할 의향이 있기는 하지만 지원 방법과 시스템이 미비하다고 했다.
현재 정부나 단체의 지원 내용을 보면, 스마트 섬유, 미래섬유 등 신소재 개발에 비용이 집중되어 있다. 이를 수행할 수 있는 곳은 소수의 대형사와 학교다.
한국은 섬유 강국이며, K패션의 많은 브랜드가 중국에 진출했고, 몇 해 전부터 스타일난다를 비롯해 많은 패션 플랫폼이 중국에서 성장해 가고 있다.
이제 앞으로는 디자이너 브랜드가 육성되어야 하며 그들이 그들의 이름을 건 브랜드로 해외수출의 새로운 힘이 되어야 한다. 이들이 국내 원단을 사용하고 국내에서 생산됨으로써 덩달아 원단기업까지 브랜딩되고, 원단이 마케팅 코드가 되어주는 윈윈 전략이 가능하다.
기존 한국에서 중국으로 진출한 중가 브랜드가 사용하는 원단을 보면 가격경쟁력을 위해 국내 원단보다 중국 등 제3국 원단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게 사실이다.
한한령이 현실화되자, 일부 중국 기업들은 한국 내브랜드를 가지고 중국에서 생산하는 ODM시스템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수출 기업과 패션 브랜드 간의 협업도 중요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진 디자이너와의 협업은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원단 수출기업의 1차 고객은 디자이너이다. 섬유, 원단기업의 수출을 장려하기 위해선 디자이너가 손쉽게 소량의 좋은 원단들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고 지원하는 시스템을 키워야 한다.
디자이너들은 적극적인 제안에 나설 필요도 있다. 설명회를 통해 전달되는 트렌드는 그 스펙트럼이 너무 방대하다. 실제 사용자인 디자이너가 섬유기업에 원하는 방향을 전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동대문 원단시장같이 디자이너들이 뛰어 놀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 그 채널 안에서 상생하게 하고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다면, 새로운 스타 디자이너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정부 섬유관련 주무부서나 단체장들이 섬유 출신이라는데 데 있다.
섬유의 1차 고객이 디자이너, 패션 MD라면 결국 그들의 니즈를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들이 단체 속으로 들어가 함께 논의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섬유수출의 위기는 결국 K패션의 위기다. 중요한 기로에 선 2017년, 함께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야 한다.

/ 이희조 서원DF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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