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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마당 - 박병철 벨라시타 이사
지난 성공의 경험 절반만 기억하자

발행 2017년 01월 02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월요마당 - 박병철

지난 성공의 경험 절반만 기억하자


돌이켜보면 위기가 없었던 적이 없었고 변화의 시기가 아닌 적이 없었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 모든 연말은 늘 아슬아슬했다.
지시를 받아 일하던 시기에는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상급자의 노파심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해 두해가 지나 중년의 나이가 되고, 윗 자리에 오를수록 매년 아슬아슬함은 더 커지는 느낌을 받는다.
더 많은 경쟁자의 출현과 고객의 변화 등 환경의 다양한 변수들이 얽히고설켜 심리적인 압박은 점점 더 커진다.
가까운 후배 한 명이 디자이너 출신인 아내와 함께 지난 연말 수입 액세서리 사업을 시작했다. 두 차례의 사업을 정리하고 다시 직장인이 된 필자는 요즘이 사업하기에 얼마나 어려운 환경인지 설명에 설명을 거듭했다.
하지만 어려움보다는 가능성을 보는 후배를 보며 스스로에게 엄격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다시한번 느꼈다.
지난 수년 간 영업에 어려움을 겪다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의 성장으로, 수많은 입점 러브콜을 받고 있는 한 선배로부터는 새로운 유통이 개발되면서 경쟁이 더 심해져 출점 선정이 만만치 않다고 이야기했다.
특정 카테고리의 뜨고 짐의 문제를 떠나, 유통 산업 자체의 극심한 경쟁이 도를 넘고 있지만, 정작 종사자들은 그러한 상황에 대한 엄격한 분석과 전략을 고민하고 있지 않은 듯 보인다. 필자 역시 지난 해 지역형 라이프스타일 쇼핑센터를 준비하면서 지역 소비 증가와 식음료 등 카테고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테넌트를 구성했지만, 아쉬움이 많다.
위협적인 현실을 고려하면 비교적 잘 헤쳐 왔다는 자평은 자기반성을 멀리하고 자기 합리화에 빠진 듯 해 부끄럽다.
강점을 강화하는 전략 역시 환경에 대한 명확한 인식에서 출발한다. 기회와 위협에 대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약점을 보완하는 것도 생존을 위해서는 필수적이지만 극심한 경기 불안 상태에서는 ‘잘하는 것’을 잘해야 한다. 고객이 우리의 어떤 상품과 서비스에 만족해하는지를 명확히 알고 그것을 강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그리고 발목을 잡는 지난 성공의 기억은 모두 내다 버려야 할 때이다. 관성적인 선택은 어떠한 보상도 가져다 줄 수 없을 것이고 각자 하고 싶다 하여 만든 일들은 성과 없는 공허함만 남길 가능성이 커졌다.
산업 성장기에는 기존 성공의 방식을 차용해 2, 3등이라도 할 수 있었다면, 지금과 같은 전환기에는 과거의 성공 방식이 ‘독’이 된다.
하지만 비관할 필요는 없다. 늘 위기와 기회는 쌍생아처럼 함께 온다.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경제를 견인하는 성장 기업과 산업은 매년 등장했다.
변화는 말처럼 쉽지 않아서 무엇보다 변화를 선택하는 것은 더 어렵다.
“지난 성공의 경험과 노하우를 100%가 아닌 50%로 낮추고 새로운 시각과 정보 분석, 그리고 생존을 넘어서는 성장 전략으로 나머지 50%를 채워라.” 필자가 후배들에게 조언해 온 이 이야기를 새해 새벽 나 스스로에게 던진다.
지난 한 해 매주 월요일 아침마다 신선한 정보를 전해준 어패럴뉴스에 감사를 표하며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길을 비추는 역할을 새해에도 지속해 주기를 바란다.

/벨라시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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