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배너 이미지

월요마당 - 박일왕 에스비텍스 대표
400억 달러 친환경 의류 시장, 손 놓고 있을 건가

발행 2016년 10월 20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월요마당 - 박일왕

400억 달러 친환경 의류 시장, 손 놓고 있을 건가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리사이클 폴리에스테르를 이용한 유니폼을 후원하는 모든 국가 대표팀의 유니폼에 적용했다.
각 셔츠는 8개의 리사이클 PET병으로 만들어졌으며, 순수한 폴리에스테르를 제조함에 견주어 30%에 가까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었다.
원재료를 절약함과 더불어, 1300만개의 PET병을 쓰레기 더미에서 건져와 국가대표 유니폼 지원과 판매를 함께 진행했다.
이는 무려 축구장 29개를 채울 수 있는 물량이며, 사용된 PET병의 끝과 끝을 이으면 3,000km가 넘게 이어지는 길이다. 남아프리카의 전체 해안선을 이을 수 있을 정도의 거리이다.
나이키를 필두로 해외 유명 브랜드들의 친환경 및 지속가능성 관련 제품 개발이 나날이 확대일로에 있다. 나이키는 2020년까지 제품의 100%를 리사이클 및 친환경 소재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웃도어의 환경파수꾼 역할을 자처하는 파타고니아는 93년부터 PET병에서 리사이클 폴리에스테르를 추출해 만든 플리스 재킷을 판매한 선구자다.
PET병을 이용한 친환경 섬유의 적극적인 활용 사례는 이외에도 무수히 많다.
다만 친환경소재의 사용이 소비자의 인식과 맞지 않아 적극적인 마케팅 용도로 활용되지 않았을 뿐이다.
하지만 기업의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은 틀림이 없다. 해외의 유명한 브랜드들이 친환경 소재 비중을 늘리고 있는 반면 우리의 현실은 어떨까.
아쉽지만, 국내의 현실은 일반 폴리에스테르 및 화섬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또는 소비자들의 시각이 부정적이라는 이유로, 적극적 활용이 아닌 소극적인 자체 혹은 관망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지구온난화 및 높아지는 환경보호 의식, 그리고 유한자원인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서라면 친환경 소재에 대한 패션업계의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
친환경 소재 활용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수’임을 자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 의식은 패션업에 종사하고 있는 우리보다 빠르게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이러한 친환경 소재가 단순히 쓰고 싶다고 해서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화섬이라는 장치산업, 즉 하드웨어가 준비되지 않으면 단시간 내에 생산하기가 어렵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리사이클 원사의 원료는 타이완 및 일본에서 수입되고 있는 것들로, 친환경에 관한한 한국은 아직 생산에서 조차 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FIFA에 따르면 향후 PET 재생 의류 시장은 가까운 미래에 400억 달러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런 미래의 친환경 의류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는 현재 갈수록 좁아지는 모양새다.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의식이 올라가기를 기다리기보다, 패션 업계가 먼저 소비자 의식을 끌어올리기 위한 사회적 소명을 다할 때가 바로 지금인 것 같다.

/에스비텍스 대표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카카오톡 채널 추가하기 버튼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지면 뉴스 보기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