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5년 09월 02일
이채연기자 , lcy@apparelnews.co.kr
여성 정장 ‘원피스’ 대신 ‘바지’
재킷, 슬랙스 셋업 수트 대세
| ||
슬랙스와 재킷을 매치한 셋업 스타일이 여성용 정장의 대명사로 자리를 지켜 온 원피스를 밀어내고 전면에 떠오르고 있다.(사진은 '구호')
|
슬랙스와 재킷을 매치한 셋업 스타일이 여성용 정장의 대명사로 자리를 지켜 온 원피스를 밀어내고 전면에 등장했다.
수트를 주력 품목으로 한 여성 캐릭터캐주얼 업계에 의하면 올 춘하시즌 원피스 판매량이 모두 예년에 비해 20% 가량 떨어졌다.
그렇다고 전체 매출이나 효율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 매출 상위 5개 브랜드는 1~7월 누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신장했고 빅3 백화점 수도권 주요 점포에서 모두 월매출 1억~2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원피스의 자리를 팬츠와 함께 우븐 셔츠 등 상의 코디 아이템으로 메운 것이다.
봄, 여름에는 스커트 류의 절대 매출이 슬랙스 대비 두 배 가량 됐지만 올 가을, 겨울에는 예년에 비해 격차가 크게 줄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재 백화점 매출 상위권에 있는 브랜드는 한섬의 ‘타임’ 과 ‘랑방컬렉션’ , 제일모직의 ‘구호’ , 시선인터내셔널의 ‘미샤’ , 바바패션의 ‘지고트’ , ‘타임’ 과 ‘구호’ 는 올 추동 슬랙스와 재킷 셋업 스타일을, 페미닌 캐릭터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미샤’ 와 ‘지고트’ 도 올 가을 펜슬 스커트와 함께 시크한 슬랙스 셋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트렌드의 영향이 크다.
활동성에 집중한 애슬레져 열풍, 복고풍을 현대적으로 소화한 와이드 팬츠, 스커트 보다는 셔츠와 바지에 더 많이 쓰이는 리넨 소재 등 올 해 트렌드 대부분이‘바지’기획에 방점을 둔 까닭이다.
‘중저가 캐주얼에 대한 반동’ 도 기획 담당자들이 꼽는 또 하나의 원인이다.
바바패션 양선혜 부장은 “SPA브랜드, 온라인 제품 판매가 늘어난 만큼 잘 만들어진 한 벌의 옷, 웰 메이드에 대한 향수가 커졌다. 테일러링이 중요할 수 밖에 없고 그를 입었을 때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재킷과 슬랙스 셋업”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