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배너 이미지

인터뷰-글로벌 섬유사업 점검차 방한한 인비스타 데이비드 던칸 부회장
“우리처럼 섬유사업에 투자 많이 한 기업 없죠”

발행 2009년 08월 14일

박우혁기자 , hyouk@apparelnews.co.kr

인터뷰-글로벌 섬유사업 점검차 방한한 인비스타 데이비드 던칸 부회장

“우리처럼 섬유사업에 투자 많이 한 기업 없죠”

亞지역에 전략적 투자 강화

친환경은 중요한 경영 과제

글로벌 섬유 업체인 인비스타에서 다운스트림 비즈니스를 총괄하고 있는 데이비드 던칸(David Duncan) 부회장이 지난 12일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그의 방한은 작년 봄에 이어 두 번째로 우리나라를 비롯 대만과 중국 등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사업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중국으로 떠나기 전 강남구 대치동 인비스타코리아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작년 9월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가 제일 어려운 시기를 지나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문을 연 뒤 “하지만 회복되더라도 과거처럼 빠른 페이스의 성장은 힘들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세계 경기를 전망했다.

인비스타의 사업 전략과 관련, 그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설비투자 강화와 함께 지속적인 R&D 투자, 브랜드 마케팅, 인력 양성 등으로 세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4년 듀폰으로부터 인비스타를 인수했는데, 이후 가장 달라진 점은.

“가장 큰 변화는 막대한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높였다는 것이다.

듀폰 시절에는 섬유사업이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

적어도 10년 동안 투자를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최근 3년 사이 섬유사업 부문에만 약 3억달러를 투자했다.

대표적인 것이 중국의 라이크라 공장을 증설한 것과 카펫용 나일론을 생산하는 업체를 인수한 것이다.

또 현재 나일론 중간재를 생산하는 공장을 중국에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섬유사업에 이처럼 막대한 투자를 한 회사는 없다. 특히 우리는 아시아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친환경섬유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인비스타 역시 리사이클 섬유인 ‘쿨맥스 에코메이드’를 출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능성 섬유 업체로서 앞으로 다가올 친환경섬유 시대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친환경은 중요한 경영 과제다.

우리 역시 의식적으로 친환경 경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친환경의 핵심은 자연 및 환경 보존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는 것이다.

제한된 자원을 적게 사용해 후손에게 물려주자는 의미도 있다.

현재 리사이클 섬유인 ‘쿨맥스 에코메이드’를 출시해 놓고 있지만 시장에서 요구하면 언제든지 새로운 친환경 섬유를 개발한 준비가 되어 있다.

무엇보다 우리는 제품의 내구성과 활용도를 높여 생활 폐기물 및 산업 배출량을 줄이고 있으며, 가장 적은 에너지로 좀 더 많은 물량을 생산하는 생력화 시스템을 통해 환경 운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 화섬업체의 제품 개발 능력을 어떻게 보는가. 쉘러와 고어 등 다른 글로벌 섬유업체와 차이점은 무엇인가.

“한국의 화섬업체, 특히 효성은 획기적인 기술 개발로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예를 들어 10년 전에는 스판덱스 3대 메이커는 듀폰과 아사히, 태광산업이었지만 지금은 인비스타와 효성의 양강 체제로 굳어졌다.

우리는 한국의 화섬업체를 건강한 경쟁 관계로 보고 있다. 쉘러와 고어와 다른 점은 두 회사는 원단을 팔고, 우리는 원사를 공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원단업체와 경쟁 관계가 아닌 상생의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있다.”

▲한국 내 영업과 마케팅 전략은. 혹시 직접적인 투자 계획은 있는가.



“아쉽게도 직접적인 투자 계획은 없다.(웃음) 하지만 브랜드 마케팅에 투자는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다.

내수 시장에서는 리딩 브랜드와 협조 마케팅을 강화하고, 수출 시장에서는 파트너 업체들이 미주와 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에 보다 많은 수출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마지막으로 귀사의 경영철학에 대해 설명해 달라.

“모기업인 코크 인더스트리사의 찰스 코크 회장님의 경영철학은 ‘시장중심의 경영(Market Based Management)’이다.

시장이 어떻게 작동하는 지 끊임없이 연구하고 이를 기업의 내부 조직에 연결시킨다.

구체적으로 10여 가지를 정해 놓고 있는데 그 중 ‘기업 내 자기 사업가 정신과 윤리·투명 경영’을 강조하고 싶다.

기업 내 자기 사업가 정신의 요체는 사회와 회사를 위한 가치 창조며, 윤리·투명 경영을 통해서는 법에 어긋나는 사업은 아무리 수익이 많이 나더라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즉 ‘시장 중심의 경영’은 모든 직원이 원칙에 입각한 기업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행동 양식이라고 보면 된다.”

인비스타는 세계적으로 가장 큰 폴리머, 합성섬유 생산업체 중 하나로 나일론, 스판덱스, 폴리에스터 적용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라이크라’, ‘쿨맥스’, ‘코듀라’ 등이 있으며, 유럽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걸친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2004년 코크(Koch)의 자회사가 듀폰으로부터 인비스타를 인수, 1998년부터 코크사의 계열사였던 코사(KoSa)와 합병했다. 코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개인 기업 중 하나로 다양한 기업을 소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약 8만명의 직원을 두고 연간 천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카카오톡 채널 추가하기 버튼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지면 뉴스 보기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