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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시한 작업복’ 패션 메가 트렌드 부상

발행 2019년 02월 24일

전종보기자 , jjb@apparelnews.co.kr

90년대 초반 작업복, 군복 재해석한 ‘워크웨어’
뉴트로 트렌드와 만나 스트리트 캐주얼로 변신
자라 ‘SRPLS’ 라인 등 패션 전 분야로 확산

 

[어패럴뉴스 전종보 기자] 패션업계는 지금 ‘뉴트로’ 열풍이다.


‘복고를 새롭게 즐기다’라는 뜻의 ‘뉴트로’ 컨셉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과거 스타일을 현대식으로 표현한 스타일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워크웨어룩이다.


워크웨어(workwear)는 단어 그대로 ‘작업복’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전마다 정의가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20세기 초 유럽과 미국의 각종 노동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착용했던 옷이나 군인들이 입던 군복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한 스타일을 워크웨어룩이라고 칭한다.


통이 넓고 두꺼운 원단의 데님, 군복을 연상시키는 각종 재킷, 워커 부츠 등이 워크웨어를 상징하는 아이템이다.


‘해군 코트’와 ‘공군 점퍼’, ‘독일군 스니커즈’ 등으로 불리는 각종 밀리터리 재킷과 신발들도 여기에 속한다.


희귀성이 있는 오리지널 제품의 경우 중고가격이 100만 원, 200만 원을 상회하지만, 마니아 층 사이에서는 ‘없어서 못 입는’ 제품으로 여겨진다.


1800년대 후반과 1900년대 초반 미국을 중심으로 시작된 워크웨어의 초창기 모습은 작업복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디자인이었다.


데님 팬츠나 카고팬츠와 함께 ‘점프슈트’, ‘멜빵바지’로 불리는 커버올스와 오버올스 등이 대표적이다.


브랜드로는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칼하트’, ‘디키즈’, ‘벤데이비스’, ‘LEE’ 등이 이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라이선스 및 수입 전개를 통해 국내 젊은 층에게도 인지도가 높아졌지만, 이들 대부분 100년 혹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브랜드들이다.


클래식한 오리지널 워크웨어 스타일은 90년대 들어 한층 캐주얼해지기 시작했다.


일본 젊은 층 사이에서 빈티지 워크웨어가 인기를 끌면서, 오리지널 브랜드를 복각하거나, 현대 스타일로 새롭게 런칭한 브랜드들이 생겨난 것. ‘아메카지(아메리칸 캐주얼의 일본식 표현)’라는 단어도 이때 등장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유명한 ‘버즈릭슨’이나 ‘리얼맥코이’, ‘더블탭스’, ‘엔지니어드가먼츠’, ‘니들스’ 등이 이 시기에 나온 브랜드들이다.


이들은 일상에서도 쉽게 입을 수 있는 스타일리시한 워크웨어 스타일을 선보이면서, 워크웨어 시장이 확대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처럼 90년대 이후 워크웨어의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퍼졌지만, 국내에서 대중화된 것은 2010년대 들어서다.

 

초창기보다 투박하고 낡은 분위기는 약해졌지만, 해체 데님이나 루즈 핏 팬츠, 불규칙적인 포켓과 패턴 등은 여전히 일반 소비자들에게 다소 과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티셔츠 1장이 10만원, 20만 원대에 형성된 ‘준 명품’ 수준의 가격도 한몫했다.


이는 곧 ‘보급형 워크웨어’의 등장으로 이어졌다.


워크웨어 분위기를 살리면서 난해한 디자인을 배제한 상품들을 10만원 미만의 가격(이너웨어 기준)에 판매하기 시작한 것.


일부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에서 시작된 움직임은 제도권 브랜드까지 확산됐으며, 글로벌 SPA브랜드에서 매 시즌 워크웨어 셔츠, 재킷, 팬츠 등을 선보이면서 본격적으로 일반 소비자들까지 구매층이 확대됐다.


국내에서는 ‘프리즘웍스’와 ‘유니폼브릿지’, ‘아웃스탠딩컴퍼니’, ‘에스피오나지’ 등과 같은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들이 워크웨어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동기 디자이너의 ‘이스트로그’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아졌으며, 최근에는 대형 브랜드의 협업 파트너로 지목되고 있다.


디자인이나 가격에 대한 부담이 사라지면서, 워크웨어에 대한 경계도 허물어진 분위기다. 30·40대 남성 사이에서 유행하던것과 달리, 다양한 연령대는 물론 여성 고객들도 워크웨어를 선호한다.


브랜드에서도 다양한 디자인을 출시하고 있어, 일상에서 입을 수 있는 변형된 스타일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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