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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窓 - 젊은 소비층 공략 따라하지 말고 이해하라

발행 2019년 01월 28일

전종보기자 , jjb@apparelnews.co.kr

[어패럴뉴스 전종보 기자] ‘젊은 층을 위해’, ‘10·20대를 겨냥해’ 신년 사업계획 취재 중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다. 브랜드 전개기간이 대부분 15년에서 20년에 달하는 캐주얼 업계는 지금 신규 고객 유치에 한창이다.

 

올해도 메인 과제 중 하나가 젊은 고객 유입이다.


업체별로 상품, 라인 출시부터 브랜드 런칭, 신규 유통 입점 등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 하고있다.

 

사실 이런 움직임은 약 2~3년 전부터 있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 입점하는 업체도 전보다 크게 늘었지만, 스트리트 캐주얼이나 SPA,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에 밀려 부각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단기간에 성과를 내는 것이 힘든 것도 사실이지만, 문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것이다. 원인은 여러 가지다. 우선 방법들이 말 그대로 ‘다양’하기만 하다.


앞서 언급한 상품·라인 출시, 브랜드 런칭, 신규 유통 입점 등 방식만 여러 가지일 뿐, 기존에 해오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금 필요한 것은 다양함이 아닌 새로움이다.


토종 진 캐주얼 ‘잠뱅이’의 ‘형제 브랜드’라고 볼 수 있는 ‘LAB101’은 신규 법인을 설립하는 등 시작부터 과감하게 ‘잠뱅이’의 꼬리표를 잘라냈다. 매일같이 신규 브랜드가 등장하는 스트리트 캐주얼 시장에 새로운 상품, 새로운 컨셉으로 도전했다.


그 결과 브랜드 어디에서도 ‘잠뱅이’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 ‘LAB101’을 입는 소비자 중 이 브랜드가 ‘잠뱅이’와 유관함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해체 데님이나 몽골 유목민과의 룩북 촬영, 무인매장 등 브랜드가 보여주는 이색적인 행보에만 관심을 가질 뿐이다.


젊은 층에 대한 이해가 충분한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10·20대가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은 단순히 디자인 때문만이 아니다. 그들은 개성을 가장 중시하는 동시에, 자신이 동경하는 그룹에 소속되려는 의지도 강하다. 해당 브랜드의 제품을 착용함으로써 같은 옷을 입는 인플루언서나 또래들과 같은 가치관을 공유한다고 생각한다.


‘널디’의 흥행이 이를 잘 보여준다. ‘널디’는 10대에게 지지기반이 탄탄한 지코, 아이유, 강다니엘 등 유명 아이돌의 착용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단기간에 높은 성장세를 보일 수 있었다. 젊은 층이 좋아하는 아이돌과 SNS라는 두 가지 컨텐츠를 잘 활용했다.


새로운 고객을 원한다면, 그들의 주된 관심사나 성격, 취향 등을 반영한 새로운 접근이 우선이다. 디자인만 따라한다면, 별 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유행에 따라 뜨고 지는 패턴이 반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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