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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월드도쿄 2018’ 역대 최대 40개국 960개사 참가
브랜드 전시, 소싱전 동시 개최

발행 2018년 10월 24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직물, OEM 부터 브랜드 한 공간에

 

[도쿄 현지=조은혜 기자] 일본 최대 패션 전시회 ‘패션월드도쿄(FASHION WORLD TOKYO) 2018’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일본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열렸다. 매년 2회 개최되는 ‘패션월드도쿄’는 3월과 10월에 개최된다.

올해는 어패럴 230개, 슈즈 214개 등 역대 최다인 40개국 960개사가 참가했으며, 2만 명 이상의 바이어가 찾았다.

리드 익스히비션 재팬(Reed Exhibition Japan)이 주최한 이번 전시는 올해 9회째다. 브랜드 중심인 ‘패션월드도쿄’와 소싱 중심인 ‘패션월드도쿄 팩토리’ 2개 카테고리로 분류해 직물, OEM부터 브랜드까지 한 공간에서 소개했다.

‘패션월드도쿄’는 패션웨어 엑스포(6회), 백 엑스포(7회), 슈즈 엑스포(7회), 맨즈패션 엑스포(5회), 패션주얼리 엑스포(9회) 등 5개 전시공간으로 구성했으며, 스페셜 전시 ‘디자이너 게이트’를 통해 신예 패션 디자이너 80명의 작품을 소개했다.
‘패션월드팩토리’는 텍스타일 도쿄, 패션소싱 도쿄 2가지 전시공간으로 구성했다.

 

국내 액세서리, 소재, 봉제 ‘호응’
중저가 스트리트 패션 관심 상승

 

국내 업체는 21개사가 참여했으며 서울시, 서울디자인재단, 중기청 남대문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이 지원해 선별한 브랜드들로 구성된 파빌리온(PAVILLION)도 구성됐다.

액세서리, 소재, 봉제 쪽은 부스 방문 및 상담이 활발했지만 의류 브랜드는 위치나 구성, 가격대에 따라 갈렸다. 스트리트 감성의 중저가 브랜드만 활발했고, 단가가 높은 디자이너 브랜드나 눈에 띄지 않는 중간에 1부스 1브랜드로 구성된 곳은 지나며 둘러볼 뿐 부스 안으로 들어오는 횟수가 손에 꼽힐 정도로 미미했다.

디자이너 여성복 관계자는 “우리는 원피스 기준 15만원이 넘는데 보다 저렴한 가격대의 트렌디한 상품 쪽에 관심이 크고 소재, 프린트 원단 쪽이 더 활발하다. 디자이너 브랜드에는 맞지 않는 것 같아 일본에 다시 온다면 다른 전시참여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빌리온 부스 중에는 ‘DDM스퀘어 서울(DDMsquare SEOUL)’,  액세서리 쪽 반응이 높았다. 첫날부터 비교적 활발한 방문 및 상담이 이어졌다.

‘DDM스퀘어 서울’은 행사장 입구에 위치해 있어 특히 활발했다. 동대문에서 높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16개 브랜드를 선정, 8개 부스에 편집형태를 접목해 시각적으로 한 눈에 들어오도록 구성하면서 행사 이틀째 상담일지가 다 채워진 브랜드들이 나올 만큼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참가 브랜드 중 땡큐갓, 슬로우애시드, 세컨드호텔, 쥬피터오페라 등이 특히 높은 호응을 얻었고, 땡큐갓은 현장계약도 이뤄졌다.

3일간 400여 건의 상담이 이어졌고 다카시마야, 마루이 등 일본의 대형 백화점 바이어들의 러브콜도 이어졌다. 다카시마야는 현장에서 바로 요코하마 4층 스페이스에 2주간 운영을 제안했다.

중국 전시 2회 참가가 가능한 비용을 과감히 투자해 일찍부터 좋은 위치 선점에 나섰고, 현지 언론매체를 미리 섭외하고 판매 연결 노하우를 갖춘 전문 통역사 기용, 신선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의 경품 이벤트 등 다양한 전략을 편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액세서리 파빌리온도 편집숍 형태 구성으로 관심도가 높았다. 트리플팸, 허밍제이, 모드, 아나크리 등 중기청 남대문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지원을 받은 4개 브랜드와 개별 참여한 나라까지 5개 브랜드가 구성됐다.

‘나라’의 김성희 이사는 “중국, 홍콩에 이어 일본까지 거래처를 다각화하기 위해 일본 전시에 처음 참가했는데 예상보다 반응이 좋다. 첫날부터 참여 브랜드 모두 많은 문의가 이어졌다”며 “연령대가 높은 고객 층은 볼 베이스 제품, 젊은 층은 아크릴 제품 라인을 선호하는 등 현지 공략을 위한 소스나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고 다음 참가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허밍제이’ 지상헌 대표는 “반응이 좋은데 그래서 더 준비기간이 짧았던 것이 아쉽다”며 “액세서리는 조명만 해도 상품에 그림자가 지면 안 되는 특성상 신경 쓸 것이 많다. 브랜드를 최대한 빨리 선정, 2~3달의 여유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해외 바이어 사전 매칭 미흡

 

참가업체들이 공통적으로 취약하다 지적한 점은 주최사가 강점으로 내세웠던 해외 바이어 사전  매칭 서비스다.

디자이너 브랜드 관계자는 “10페이지 이상에 달하는 수백 명의 바이어 리스트를 제공받아 60곳에 상담요청을 했는데 3~4군데만 답이 왔고, 일본 시장을 염두에 두고 왔는데 일본은 거의 거절했고 중국 바이어만 수락했다. 그 중 한 곳은 본인 회사에서 생산하라고 제안하는 생산 업체였다”고 토로했다.

이틀째 날 만난 또 다른 디자이너 브랜드도 “함께 온 디자이너들이 평균 2~3건의 상담만 성사됐다. 현장 상담을 기대했지만 상담으로 이어지는 바이어도 드물어 돌아가기 전 1건이라도 구체적인 수주상담이 됐으면 하는 게 바람일 정도”라고 말했다.
현장 상담이 활발했던 액세서리 쪽도 마찬가지. 사전 요청은 대부분 묵묵부답이었다.

아르테 담당 매니저는 “사전매칭 바이어 리스트는 많은데 자료를 바탕으로 잘 맞는 바이어를 판단하기 어려웠다. 특히 일본 바이어는 온라인 상 이미지가 상세해도 실물을 보기 전에 샘플을 요청하는 경우가 없다. 신중하게 결정하는 성향 때문에 사전 상담 피드백이 없이 현장으로 오는 비중이 더 높았다”고 말했다.

 

티에프제이글로벌, '블루로지’ 관심 고조

 

3일간 350여곳과 상담 진행
친환경 발수가공 기술 세계로

 

이번 전시회에서 섬유 초 발수가공 기술기업 티에프제이글로벌(대표 진의규)은 친환경 발수가공기술 브랜드 ‘블루로지(BLUELOGY)’로 3일 연속 많은 화제를 모았다.

‘불루로지’는 지난 8월 스위스 공인 시험연구소·검사기관인 TESTEX AG의 오코텍스(Oeko-tex standard 100) 1등급(Baby Class) 인증을 획득한 친환경 기술이다.

전 세계 패션업계에 지속가능성과 윤리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해외 바이어들이 먼저 ‘불루로지’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 실질적인 제안이 이어졌다.

전시 3일간 350여개 회사와 상담이 진행됐으며, 이중 종합상사, 중·대규모 회사가 100개사가 넘는다. 첫 참가한 지난 3월 240개사보다 45% 이상 증가했다. 두 번째 찾은 바이어 비중도 높았다.

일본 노스페이스에서 ‘불루로지’를 활용한 친환경 제품기획과 특별 품목에 대한 독점권을 원한다고 제안했고, 2020년 도쿄올림픽 공식 파트너로 선정된 아식스도 친환경 상품 전개에 대한 구체 상담을 했다. 일본 주요 백화점 중 한 곳은 가공기술을 접목한 자체 프리미엄 데님 브랜드 상품을 개발해 프랑스 파리 ‘프리미어비죵’에 합께 참가하자는 뜻을 전달했다.

도레이 유니폼 공급 파트 담당자, 3월에 찾아와 일본에 공장이 생기면 거래하자는 제안을 한 미쓰비시 무역상사도 일본 공장 설립 소식에 다시 찾았다.

이 회사는 최근 와카야마시 고속도로 인근에 1500평 공장 부지 구매를 완료하고 공장 착공을 준비 중이다. 와카야마시가 5년 내 상장이 예상되는 브랜드로 선정, 성장성을 인정받았고, 2년 후부터는 시 재정지원도 받을 수 있다.

중국 기업 3곳으로부터 합자회사 설립 협의를 위한 초청 제안도 들어왔다.

이 회사 진의규 대표는 “우리의 장점은 콜라보, 해외 공장설립이 가능하고, 섬유지만 IT도 겸하며 새로운 산업과 연계가 용이하다는 점”이라며, “공장 설립의 경우는 기술자, 원자재, 약품은 꼭 한국이 담당해 철저한 품질유지와 좋은 기술자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높은 성과로 주최 측에서 부스 선택권을 먼저 제안, 내년 2회 참가를 이미 확정 지었고 면적도 더 넓힌다. 이번 8개 부스보다 늘어난 12개(3월), 16개(10월) 부스로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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