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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窓 - 성공한 사업가의 뒤에는 남다른 ‘2%’가 있다

발행 2018년 09월 03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본지가 올해로 창간 26주년을 맞았다. 매년 창간호를 제작할 때가 되면 업계에 도움이 될 기획 기사를 찾기 위해 기자들은 평소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한다. 이번 창간호 역시 그랬지만 최근 업계의 분위기는 썩 좋지 않아 보인다. 대부분의 오너들과 임직원들은 가라앉은 경기에 힘들어하고 있다.


기자는 문득 과거 취재에서 성공했던 오너들의 히스토리를 떠올려봤다. 중견기업, 대기업처럼의 큰 성공은 아니지만 작고 소소한 성공 노하우가 밝고 건강한 의지를 심어주길 바란다는 생각에.


2015년 ‘앤더슨벨’은 온라인과 편집숍 유통을 통해 1년 만에 1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또 미국과 일본, 홍콩 등 해외 유명 편집숍과 백화점을 대상으로 홀세일 비즈니스도 펼쳤다.


‘앤더슨벨’의 빠른 성공은 자본력도 뛰어난 기술력도 아닌 ‘확신에서는 어떠한 타협도 없다’는 오너 최정희 상무의 확고한 철학 때문이다.


최 상무는 “원단업자, 봉제업자들이 안 된다고 했을 때 그걸되게끔 만들면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런칭 첫 해 히트를 쳤던 코트 역시 그가 원하는 컬러의 원단이 없어 실의 염색부터 시작했다고 했다. 누군가는 시간에 쫓겨, 또는 가격에 맞춰 ‘타협’을 하는 사이 최 상무는 ‘앤더슨벨’만의 ‘것’을 만들었고 성공의 계기가 됐다.


2015년 3월 스웨트셔츠 하나로 스트리트 업계를 뒤흔들었던 ‘맨프롬어스’. 당시 21살 미대생이었던 임서현 대표는 단돈 250만 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250만 원으로 스웨트셔츠 100장도 못 만들었다. 그런데 이를 팔지 않고 홈페이지 이벤트를 통해 무료 증정했다.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리고 예약 주문을 받기 시작했고 2천 건에 달하는 주문이 들어왔다. 이를 밑천 삼아 다음 컬렉션을 준비했고, 결국 불과 1년 사이 월매출 1억 원 이상의 브랜드를 만들었다.


누군가는 100장 완판을 목표했을 것이다. 하지만 21살 여대생의 배짱은 달랐다. 사소취대(捨小取大). 작은 것은 버리고 큰 것을 얻겠다는 그의 전략은 통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한 때 세계적인 패션 메이커들이 주목했던 파리 편집매장 콜레트. 콜레트는 샤넬, 에르메스, 루이뷔통, 나이키, 아디다스 등 주로 명품 브랜드들과 콜라보레이션으로 유명했던 편집매장이다. 2017년 2월.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의 브랜드 ‘그래피커스’가 이곳 콜레트와 손잡았다. 국내 패션 브랜드로서는 최초다. 국내 유명 브랜드, 유명 회사들조차 성공하지 못했던 콜레트와의 그래피커스의 콜라보레이션은 2년이라는 집념이 만들어낸 결과다.


허웅수, 김민수 대표는 콜레트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위해 묵묵부답에도 불구하고 2년 동안 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새로운 컬렉션이 나올 때마다 메일을 보냈다. 중간에 “너희 제품 관심없으니깐 메일 보내지 말라”는 답도 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어때?”라며 계속 시도했고, 결국 “이번에는 괜찮네. 해보자”는 답변이 돌아왔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라는 옛말이 있다. 성공을 위해서라면 100번도 찍겠다는 그들의 집념은 작지만 누구도 하지 못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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