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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들여오는 추동 원단 확보 ‘비상’
중국 내 수요량 늘며 3월부터 사재기

발행 2018년 08월 17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체크패턴·핸드메이드 등 유행도 같아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중국으로부터 들여오는 추동 원단 입고 지연이 계속되면서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업계에 따르면 대 물량을 움직이는 중국 내수 업체들의 이른 오더, 체크패턴과 핸드메이드의 유행, 환경규제 강화 등 복합적 요인들로 원단 확보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이다. 짧게는 보름, 길게는 두 달까지 늦어지고 있다.


커처우 시장, 광저우 시장 등 중국 내에서 큰 물량을 움직이는 시장 오더가 보통 7~9월에 이뤄지는데 올해는 3월부터 시작됐다.


중국 내수 경기도 좋은 편이 아니라 이들이 먼저 생산해 미리 파는 전략을 택한 것인데, 국내 브랜드 업체의 오더가 들어가는 2~4월과 시기가 맞물린 것.


물량이 가뜩이나 몰리는 와중 체크패턴과 핸드메이드 유행도 발목을 잡고 있다. 중국 내수, 국내업체의 수입 오더 모두 솔리드보다 생산과정이 긴 체크와 핸드메이드 원단에 집중됐다.


솔리드 이중직은 한 번에 짜면 되지만 체크는 보통 3~5도 원단이라 컬러별 원사 염색 등 더 많은 공정이 필요하다. 핸드메이드의 경우 솔리드가 50일이면 체크는 70일이 걸린다.


컨버터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입고가 70~100일 걸리는 이유가 공정마다 걸리는 대기 때문인데, 후가공만도 15~30일이 걸릴 정도라 지금은 꽌시도 통하지 않는다.

 

아무리 친해도 돈을 쥐어줘야 생산 스케줄을 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악재는 중국정부의 환경규제 강화다. 자체 정화시설이 제대로 가동되고 있는지 모든 공장을 대상으로 실사, 불법 운영으로 적발되는 공장은 문을 닫아야 한다.


후가공은 텐터링(tentering: 직물 등을 소정의 폭으로 건조시키며 마무리 하는 가공) 등에서 나오는 열기조차도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기 때문에 집중 검사를 하고 있다. 환경오염이 심한 TR(폴리에스테르+비스코스레이온)원단 공장들은 집중단속으로 10군데 중 3~4군데만 살아남는 상황이다.


이러한 환경적 영향으로 울 함량 80~100%만 쓰던 중국 고가 내수 브랜드들이 수입업체들이 주로 쓰는 60~70%까지 낮춰 쓸 만큼 원료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中 환경규제에 생산 납기 지연
내년 원단 가격 10% 인상 예상

 

내년 10% 이상의 가격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만 해도 작년 판매가 11~12불이던 캐시미어 이중지가 13~14불대로 올랐고, 그 가격에도 원료를 구하기 힘들었다.


중국 정부가 플라스틱 등 재활용 쓰레기 수입을 막으면서 중저가 브랜드들이 많이 쓰는 울 아더스 원료도 부족해져 이 값마저도 폭등하고 있다. 때문에 중저가 브랜드들의 전개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국내 원단 컨버터업체들은 구매 시기를 당기기 위해 지금부터 기획에 나서고 있다. 빨리 움직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공장들이 정리하는 물량이 쏟아져 나오는 구정 전 12~1월보다 빠른 11월부터 원료전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중가 여성복 브랜드업체 관계자는 “국내서 주는 오더는 후불 결제고 물량도 적어 중국 내수 물량을 우선으로 해 입고가 계속 늦어지는 중이다. 올해는 발주가 끝나 늦게라도 들어온다지만 내년이 문제다. 가격도 높아지지만 살 곳도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브랜드 디자인실장도 “물건이 들어오는 것이 중요하니 컬러등 원단의 미세한 퀄리티를 따질 수 없을 만큼 확보전이 치열하다. 우리 같은 중저가 브랜드는 특히 위기라, 봄 기획 TR류 발주시점도 한두달 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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