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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역시 ‘린넨’… 재킷부터 하의까지 점령

습하고 무더워진 여름 날씨 ‘린넨’ 인기 높아져
조은혜기자, ceh@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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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류에서 원피스·스커트 등 적용 범위 넓혀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이번 여름 예상대로 ‘린넨(linen, 아마섬유)’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여성복 대부분이 린넨 함유 소재 사용과 적용 아이템 비중을 늘려 전체 상품의 15~20% 비중으로 구성했는데, 업계에 따르면 그만큼 판매량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인기리에 팔려나간 재킷에 더 많은 수요가 몰렸고 원피스부터 스커트, 팬츠 등 하의류까지 예년보다 찾는 비중이 늘었다. 재킷은 형태감이 있는 소재 특성상 핏(특히 어깨 핏)이 무너지지 않아 데일리뿐 아니라 갖춰 입는 자리에도 적합해 올해도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눈길을 끄는 건 재킷과 하의가 함께 구성된 셋업(set-up) 물이다. 작년 대부분 재킷을 단품으로 출시했는데, 인기에 힘입어 다수 브랜드가 셋업 물 출시에 나섰고 기대 이상 호응을 얻었다.

이앤씨월드의 ‘이엔씨’는 올 춘하 시즌 출시한 셋업(재킷+팬츠) 전 모델이 리오더 됐고, 지난달 기준 85%의 판매율(리오더 수량 포함)을 기록했다. 여름상품임에도 3월부터 반응이 올라왔다. 린넨 적용 소재 제품은 모두 잘 팔렸고, 모든 유통채널에서 고르게 수요가 몰렸다.

현우인터내셔날의 ‘르샵’도 셋업물 판매가 활발했는데, 린넨과 스판사 혼방은 물론 신축성이 없는 셋업까지 예년보다 더 팔려나가 여전한 인기를 실감했다.

작년에 많이 팔린 재킷 단품도 예년보다 10% 이상 판매가 늘었고, 판매 기간이 길어져 보통 4월 이전에 끝나던 수요가 6월 초까지 이어졌다. 6월 베스트 판매 10개 제품 중 2개가 린넨 재킷이었다. 여름 원피스와 하의류도 린넨 적용 모델 수를 30% 늘려 구성, 구매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올리브데올리브의 ‘올리브데올리브’도 길어진 매기로 5월까지 재킷판매가 활발했다. 여성성이 강한 고객 특성상 솔리드보다 패턴 모델 비중이 많았고, 역시 패턴 2~3 모델이 가장 늦게까지 많이 팔려나갔다.

‘올리브데올리브’ 디자인실 관계자는 “구김 때문에 린넨을 많이 꺼렸는데 올해는 고객도 매장도 트렌드로 받아들일 만큼 호감도와 선호도가 상승하고 구매 고객층도 더 어려졌다”고 말했다.

아이올리의 ‘플라스틱아일랜드’는 여름 린넨 비중을 10% 더 늘렸고, 본격적인 더위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5월 말 원피스를 추가 생산했다.

5월 초 중순까지 재킷류, 6월 중순 이후 원피스, 블라우스, 팬츠 아이템이 활기를 띄면서 여름 매출만 놓고 보면 상승세다. 6월 기준 팔려나간 여름 상품 중 10% 후반~20%가 린넨이다. ‘플라스틱아일랜드’가 여름 시즌 티셔츠 등 면 제품과 폴리에스터 쉬폰 비중이 높은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그중 판매가 가장 활발한 것은 원피스로, 작년보다 매출이 15% 신장했다. 봄 시즌 원피스류가 고전했던 것과 상반된다.

린넨 수요가 꾸준한데 대해 ‘이엔씨’ 디렉터 박선준 상무보는 “착장경험이 늘면서 국내 고객들이 구김 특성을 이해하게 됐고, 같은 컬러라도 린넨 소재에 적용될 때 내추럴하고 더 고급스러움을 확실히 인지하면서 선호도가 높아졌다. 여기에 최근 2~3년 지속돼온 루즈 핏 트렌드가 맞물려 신축성 없는 린넨의 단점을 감해줬다”고 분석했다.

‘르샵’ 조윤미 디자인실장도 “내추럴하고 빈티지한 무드의 유행으로 단점으로 여기던 구김에 관대해졌고 장점으로까지 인식이 전환되고 있다. 상의에 비해 수요가 덜했던 하의류가 반바지, 치마바지 등 짧은 위주에서 긴 기장의 통바지까지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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