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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의 H&M 따라잡기 ‘시동 걸렸다’

美 ‘갭’ 제치고 3위… ‘H&M’ 추월 가시권
장병창 객원 기자, appnews@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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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 2분기 연속 역신장… 유니클로는 16.6% 약진

유럽서도 상승세, 베트남·인도 등 동남아 시장 진출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 기자] 과연 유니클로가 자라와 H&M을 제치고 세계 1위가 되겠다는 야나이 회장의 꿈은 실현될 수 있을까.
 
지난해 패스트 리테일링은 오는 2022년까지의 매출 목표를 당초 5조 엔에서 3조 엔으로 대폭 하향 조정해 그 꿈은 허상에 불과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최근처럼 패스트 리테일링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자라의 상승세는 둔화되고 H&M의 정체가 계속된다면 얘기는 달라 질 수 있다. 우선 패스트 리테일링의 연간 매출이 200억 달러를 넘어서게 되면 H&M 추월은 가시권에 들어오게 된다고 예견할 수 있다.
 
회계연도 결산 기준이 회사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2017년 H&M 매출은 243억 달러, 패스트 리테일링은 173억4,000만 달러로 거의 70억 달러에 가까운 격차가 있다.
 
그러나 H&M은 온라인 투자 지연 등에 따른 구조 조정 작업이 향후 2년간 지속되며 극심한 매출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것 이 전문가들의 예단이다.

이에 비해 패스트 리테일링은 플래그십 브랜드 유니클로의 매출을 현재 연 1조5,400억 엔에서 오는 2022년에는 두 배로 늘 린다는 구상이다. 3조 엔, 미화 278억7,000만 달러의 매출을 일으키겠다는 것이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이미 미국의 GAP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이런 추세라면 아직도 스페인 인디텍스의 자라는 한 계단 위 에 버티고 있지만 유니클로와 H&M이 매출 시소게임을 벌일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올해 2월 말까지 6개월간 H&M 매출은 130억4천만 달러, 패스트 리테일링은 같은 기간 매출이 110억 1,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약 20억 달러 차이가 나지만 H&M은 2분기 연속 -4.4%와 -1.5%로 뒷걸음질 했고 패스트 리테일링 은 16.6% 약진한 결과다.
 
유니클로는 동남아 시장에 새로 진출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금년 하반기에는 이미 자라 와 H&M이 자리 잡고 있는 베트남과 인도 시장에서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유럽에서는 영국, 프랑스, 러시아 시장에서 꾸준한 상승세다.
 
지난해 자라의 심장부 스페인에 진입해 자리를 굳혔고 연내에 H&M 본사가 있는 스톡홀름에도 깃발을 꽂기로 했다. 도전장을 내밀어 경각심을 일깨워준 셈이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유니클로의 저가 자매 브랜드 GU 사업 확장에도 열을 올려 일본과 중국 등에 매장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상반기 GU 매출 실적은 1,058억 엔으로 8.3% 증가에 머물렀다. 기능성 상품이 없다는 것이 흠이다.
 
패스트 리테일링의 글로벌 브랜드 비즈니스 매출도 11.4% 증가한 784억 엔(7억3,000만 달러)에 달했다. 패스트 리테일링 글로벌 브랜드에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꼼뜨와 데 꼬또니에(Comptoir des Contoniers)를 비롯해 프린세스 탐탐(Princess tam tam), 헬무트 랭(HelMut Lang)을 가지고 있는 띠어리(Theory), 데님 패션 특화의 제이 브랜드 등 이 포함돼 있다. 이들이 모두 패스트 리테일링 선단의 항공모함 유니클로를 호위하는 화력들이다.
 
올해 69세의 야나이 회장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70세가 되면 은퇴하겠다고 밝혔던 은퇴 시기도 뒤로 미뤘다.
 
세계 정상을 넘볼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를 눈앞에 두고 물러설 수 없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창업자에게 은퇴는 없다’는 얘기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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