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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복 신년 사업계획 해가 바뀌도록 ‘갈팡질팡’

생산비, 인건비 상승 등 불확실성 커져
조은혜기자, ceh@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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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은 외형, 이익 모두 잡으라 주문
 
여성복 업계가 새해 사업계획을 놓고 어느 때보다 깊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주요 업체들을 살펴보면 대현은 사업부별 두세 차례 수정을 거치면서 12월 마지막 주까지도 계획 확정을 위해 분주하게 보냈고, 아이올리도 ‘매긴’ 오프라인 중단을 12월 26일에야 최종 확정 지으면서 사업계획을 수정 중이다.

동광인터내셔날은 연말까지 굵직한 수치 목표만 확정하고 이달 첫 주 들어서야 세부 예산 등을 확정 짓는 중이다.

연말에 가까워 브랜드 정리나 조직개편을 결정한 곳들도 사업계획을 전면 수정하느라 시일이 더 걸렸다.

세정의 경우에도 작년 11월 말 부서별 본부체제에서 사업본부체제로 조직개편을 단행, 사업계획을 다시 점검하느라 12월 마지막 주에야 사업계획 최종보고를 했다.

그렇다 보니 새해 첫 주까지도 굵직한 기본 틀만 확정 짓고 세부 계획을 완료하지 못한 곳이 상당수 있다. 하반기 정리가 아직 남아서다.

대부분의 업체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다. 사업계획이 올해 유난히 갈팡질팡 하는 이유는 원자재 상승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한 비용 부담 가중, 금리인상으로 인한 기업대출 부담 확대, 부동산 경기침체, 널뛰는 환율 등 부정적 요인들은 많은 반면 호재는 뚜렷하지 않아 불확실성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최저임금 상승 등 인건비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유통 수수료는 줄어들지 않고 이익률 확보는 갈수록 어려운 상황에 상품 가격을 올리기도 힘든 상황.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비효율 축소라, 매장 정리와 인건비 축소 등 비용부담 증대에 따른 수익악화를 막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오래 공을 들였다.

이렇듯 목표 설정을 높게 잡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전년 수준을 훨씬 상회하기를 원하는 오너를 비롯한 경영진은 사업계획 보고에서 퇴짜 놓기를 여러 번 반복했다.

특히 손익목표에서 윗선과의 이견을 좁히기 어려웠다. 최소 2~3차례 더 수정을 거쳤다. 보고용과 위기상황에 실질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현실적인 사업계획을 따로 짰다는 사업부장들이 있을 정도다.

업계 한 임원은 “회계상 조정을 해서 그렇지 대부분의 회사가 이익 5% 내기가 힘들어졌다. 그런데도 위에서는 원하는 이익을 창출할 방법을 어떻게든 강구하라고 하니 답이 안 나온다”면서 “결국은 구조조정뿐이라 여기저기 손보느라 계획수립이 더뎌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사업부장도 “제약이 커현실적으로 5%도 빠듯한데 오너는 이익률 15%를 달성할 방법을 강구하라는 주문을 한다. 판매율이 90%가 넘는 곳도 쉽지 않은 꿈같은 얘기다. 이익률 개선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허리띠 졸라매기밖에 없다. 비효율 매장 정리부터 우선적으로 실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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