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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패션 업계가 주목해야 할 금융 트렌드
핀테크 발달로 독점 아닌 ‘공유’를 위한 금융 확장

발행 2018년 01월 05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크라우드펀딩·인큐베이팅프로그램 등 주목해야

 

금융시장은 IT기술이 더해지며 더 빠르게, 더 새롭게 진화하는 중이다.

지난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이 등장하며 기존 제도권 은행 판을 연일 흔들었고 핀테크(Finance·금융+Technology·기술)는 P2P금융의 확장, 비트코인 광풍 등을 불러왔다.

작년 12월 기준 P2P금융(개인 간 대출) 시장은 2조 원,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1개당 2,400만 원을 돌파했다.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연간 투자액도 1천억 원을 넘었다.

개인 생활도 달라졌다. 스마트폰으로 움직이지 않고도 간편하게 손가락 하나로 모든 활동을 할 수 있다. 계좌번호를 몰라도 카카오톡으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송금이 가능해졌고, 은행 창구에 가지 않아도 모바일 앱으로 더 높은 금리의 예·적금을 가입하고 앱 내에서 가입자들 간 다양한 공유로 우대금리 등의 추가혜택도 받는다. 투자정보 공유 플랫폼을 통해 자산가들만 가능했던 투자에 개인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편의성을 높인 핀테크의 발달이 금융을 독점이 아닌 ‘공유’ 중심으로 바꿔놓고 있다.

이러한 흐름으로 투자 트렌드도 ‘공유’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웹과 모바일 네트워크 등을 통해 다수의 개인으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소액벤처투자 크라우드펀딩과 P2P금융이 더 활기를 띠는 가운데, 큰 기업들은 스타트업 육성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투자에 활발히 나서는 중이다.

은행의 대출 문턱을 넘기 힘든 소규모 업체나 젊은 창작자들이 총알을 마련할 기회가 넓어지면서 보다 활발한 창작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크라우드펀딩은 지난 11월 초 정부가 연간 발행 한도를 기존 7억 원에서 상향 조정하고 발행업종(금융, 보험, 부동산, 도박업 등 제외)을 확대한다고 밝히면서 그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다.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은 기업이 엑셀러레이터(창업촉진 전문기업·창업기획사)와 손잡고 성장잠재력을 가진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을 육성하는 것으로, 최근 대기업들이 스타업 지분 인수와 더불어 관심 있게 나서고 있는 투자 방식이다. 스타트업과의 상생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찾겠다는 것.


8천만~1억 원대 고액연봉 내부 기획자들보다 열 명의 가능성 있는 창작자들을 뽑아 인큐베이팅 하는 것이 새로운 사업아이디어를 얻는데 훨씬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자금 투자와 전문가들의 멘토링 등을 지원해 성공적으로 키우고 투자 유치까지 성공하는 사례들이 속속 나오고 있고, 이러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은 소자본 창작자들에게 성장 기회를 배분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사회공헌이라는 기업의 책임 실천은 물론 새로운 콘텐츠 확보까지, 한 번에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것이 메리트다.
아직 패션보다는 타 업종에서 활발하다. 패션과 비슷한 구조가 많은 화장품 업계를 예로 들면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지난해 기술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와 공동으로 뷰티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아모레퍼시픽 테크업플러스’를 시즌2까지 진행했다.


테이크업플러스는 퓨처플레이가 운영하는 기업 협력형 스타트업 공동 창업과정으로, 아모레퍼시픽은 임직원 멘토링 및 사내 인프라 제공, 유관 사업 부서와의 사업적 제휴 등을 지원하며 내부 기획자들이 참가업체의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가동을 통해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 사업모델에 대한 투자도 가능하다. 아모레도 퓨처플레이와 기후변화 빅데이터 기반 화장품 구독 서비스 업체 톤28에 투자(프리시리즈A)했다.

 

코멘트 -  소성현 젠티움홀딩스 이사

 

기술협력·서비스 확장 위한 스타트업 투자 증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확대

 

대기업, 스타트업 모두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적이다. 기술협력이나 서비스 확장 등을 위해서다. 특히 대기업은 정부의 벤처정책 지원으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 더욱 활발히 나서고 있다. 창업 초기 빠른 성장이 가능하도록 자금과 멘토링을 지원하며 신선한 아이디어나 IT 기반 기술을 공유한다.


최근에는 투자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공유형 오피스 투자가 활발한데, 이를 인큐베이팅에 활용하고 있다. 패션기업이라면 보유한 부동산 중 유입이 많지 않은 유휴 부동산을 활용해 샘플제작이 가능한 인프라를 갖춘 공유형 오피스를 마련, 다수의 창작자들에게 무상이나 헐값으로 제공하는 대신 충분한 지분확보가 가능하다.

좋은 아이디어를 자사 브랜드에 적용할 수도 있고 이를 외부에 파는 비즈니스도 가능하다. ‘저비용 고효율’ 투자인 셈이다.


스타트업에 대한 기업들의 지분투자는 매우 다양한 구조로 이뤄지고 있다. 사업모델만 보고 투자하는 경우 지분 90%는 인큐베이팅하는 모회사가 나머지 10%는 스타트업 대표가 갖기도 하고, 기업이 사무실과 2억 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스타트업 업체의 지분 60%를 받고 성과를 내면 그중 20%를 다시 사갈 수 있도록 하는 조건을 내걸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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