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7년 12월 12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한섬의 자회사인 현대G&F는 최근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SJYP 쇼룸을 운영한 결과, 약 100만 유로(약 13억원) 규모의 주문(바잉) 실적을 기록했다.
앞서 SJYP는 지난 9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영국 런던과 이탈리아 밀라노, 프랑스 파리에서 ‘2018 봄·여름(S/S) 시즌’ 쇼룸을 운영했다. 쇼룸은 특정기간 동안 현지 패션, 유통 관련 바이어들에게 자사 브랜드의 제품을 알리는 공간으로, SJYP는 이미 올해 3차례(1월·2월·9월) 해외에서 쇼룸을 운영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올해에만 총 누적 수주액이 약 500만 유로(약 64억원)로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현대G&F 관계자는 “주문 금액은 홀세일(도매) 가격이기 때문에 실제 판매가로 환산하면 1,000만 유로가 훨씬 넘는 규모”라며 “올해 목표했던 예상 주문량 보다 25% 초과 달성할 정도로, 해외에서 ‘K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SJYP는 영국 리버티·셀프리지·하비니콜스, 프랑스 르봉마르셰, 미국 노드스트롬 등 유명 백화점을 비롯해 ‘세계 3대 편집숍’ 중 하나로 꼽히는 파리 ‘꼴레뜨’, 글로벌 온라인 편집숍 ‘네타포르테’, ‘샵밥’ 등 30여 개국 140여 개 매장에서 판매 중에 있다.
현대G&F는 내년에도 해외에서 SJYP의 쇼룸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미국 뉴욕 쇼룸을 본격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비롯해 중국 등 아시아 시장까지 확대해 ‘K패션’을 알리는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오는 2020년까지 홀세일 비즈니즈로 1,000만 유로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경영 목표도 내놨다.
이를 위해 현대G&F는 지난 7월, ‘SJYP’ 내 프리미엄 라인으로 ‘스티브J&요니P’ 컬렉션을 블랙라벨로 출시한 바 있다. 또한, 현대G&F는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스티브J&요니P 디자이너의 개성이 담긴 디자인과 디테일 등을 제품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스티브J&요니P 디자이너가 ‘K패션’의 우수성을 알리는 대표 디자이너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실제 스티브J&요니P 디자이너는 글로벌 뷰티 브랜드 ‘맥(MAC)’과 협업해 스티브J&요니PX맥(Steve J&Yoni P X M.A.C)’ 컬렉션을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 30여 개국에 동시 출시한 바 있다. 국내 디자이너와 해외 유명 뷰티 브랜드가 협업한 첫 사례로, 국내 시장에선 해당 제품이 일주일 만에 모두 판매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