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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T-커머스 시장 2조원 도달한다
수수료 낮고 반품률 낮은 가성비 유통 부상

발행 2017년 11월 30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속옷·여행가방·레깅스 등 패션 비중 높아
홈쇼핑 재고 소진용 한계…상품 개발 필요

 

패션 유통 업계에 티커머스가 새로운 채널로 주목받고 있다.


티커머스는 TV와 커머스가 결합된 단어로 인터넷 TV를 말한다. TV 리모콘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인 셈이다. 국내 IPTV 활성화 이후 부상한 유통 채널이다.


티커머스 시장은 2013년 230억 원에서 올해 2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 초 예상한 1조 원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홈쇼핑의 연간 성장률 5~7%에 비해 2014년부터 매년 180~247%씩 증가한 셈이다.


홈쇼핑의 신장 요인도 티커머스와 무관하지 않다.


티커머스 전문 채널이 시작된 것은 2005년부터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광폭 신장을 보였다.


KTH가 운영하는 티커머스 K쇼핑은 3분기 누적 매출이 약 770억 원(순 매출)으로 전년대비 62.7% 신장했고 연말까지 순 매출 1,000억 원, 취급액 4,000억 원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K쇼핑은 내년 상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올해 여행가방 PB 등을 시도한 이 회사는 의류나 신규 카테고리 PB는 물론 단독 기획도 강화한다.


현재 잭필드, 뱅뱅, 비지트인뉴욕 등의 패션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가 운영하는 신세계TV쇼핑의 3분기 누계 취급액은 2,1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0% 신장했는데, 패션 부문 매출 비중이 크다. 연말까지 3,000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TV홈쇼핑사들도 최근 2년 사이 경쟁적으로 티커머스를 개설했다. 롯데 OneTV(원티비), NS샵플러스 등 각 홈쇼핑사가 개발한 티커머스 채널의 성장세가 만만찮다.


현대는 올해 1800억 원에서 내년 3,000억 원을, GS홈쇼핑은 2016년 540억 원에서 올해 1,500억 원, CJ오쇼핑은 지난해 1,000억 원에서 올해 20% 신장을 내다본다.


롯데홈쇼핑의 원티비는 전년대비 140% 신장해 3,000억 원이 예상된다. 의류와 패션 잡화가 매출을 견인 중이다.


티커머스 매출의 상당 비중을 패션이 차지한다.


후발 주자인 속옷 업체는 2015년부터 티커머스에 진출, 첫 해 2억6,000만 원이던 매출이 이듬해 약 5.4배 신장해 17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누계 매출이 22억 원을 웃돌았다. 연간 총 30%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다 브랜드를 보유한 한 속옷 업체는 비교적 주목도가 떨어지는 브랜드로 티커머스 판매를 진행 중이다. 3분기 영업 이익 80% 증가 요인으로 티커머스가 꼽혔다. TV홈쇼핑에서 유명 브랜드들의 볼륨을 키우며 생긴 영업 손실을 티커머스에서 채웠다. 외형과 손익 둘 다 잡 게 됐다.


현재까지 패션 업체들은 티커머스의 가성비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저비용 고효율 채널이라는 판단이다. 일반 홈쇼핑은 수수료 40~42%에 반품까지 협력사가 떠안지만 티커머스는 33~35% 수수료에 반품율이 훨씬 낮다. 녹화 방송을 여러 번 보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는 특성 때문이다.


티커머스는 한 상품으로 일주일에 5~6회 방송(우량 브랜드 기준) 진행이 가능하지만 홈쇼핑은 1~2회 판매방송을 겨우 진행할 수 있다. 1회 방송을 위해 방송 내용을 새로 만들어야 하고 제작에 대한 부담도 갖게 된다.


동일한 1억 원의 매출이라도 홈쇼핑 업체는 20% 미만의 매출을 가져가지만 티커머스는 최소 30% 이상의 매출을 가져간다. 양 채널의 매출 볼륨이 비슷해도 티커머스의 수익 구조가 월등히 좋다고 판단하는 이유다.


유통사 MD가 아닌 협력사가 방송을 채택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문제는 현재 상당수 업체들이 티커머스를 재고 소진 용도로 이용하고 있어 고객의 제품 만족도가 떨어질 우려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더불어 티커머스의 경쟁 과열이 예고되고 있는 만큼 고객 분산과 이탈이 동시에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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