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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패션 甲富 - 그 千의 얼굴들 - 제 12화 - 리바이스 창업자 리바이 스트라우스
블루진의 원조, 프런티어 정신으로 ‘월드 베스트’ 도전 (3)

발행 2017년 11월 10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리바이스는 역사가 160년이 넘는 오래된 회사지만 1906년 샌프란시스코 지진으로 사옥과 공장이 소실되면서 귀중한 자료들도 함께 불타버렸다.

때문에 리바이 스트라우스, 나아가서는 데님의 발전 과정을 보다 소상하게 파악하는데 아쉬움이 없지 않다.


예컨대 온라인 리테일러 이베이가 1879년에 만들어진 리바이스 청바지를 특별 경매해 46,532 달러에 낙찰시켰던 일이 있다.


최근에는 1893년 산이 발견되어 리바이스가 5만 달러에 인수 제의를 했지만 소유자는 10만 달러를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 130년이 넘는 청바지 한 벌이 우리 돈 5,000만원, 1억 원을 호가하는 것은 그만큼 유물 보전이 안 된 탓일 것이다.


창업자 리바이 스트라우스의 경우 1902년 그의 나이 73세로 세상을 떴지만 그는 평생 독신이었다. 때문에 그의 조카들에게 회사가 대물림될 수밖에 없었다.


이들은 애초부터 리바이 스트라우스가 사장, 큰 조카인 제이콥스턴이 제 1부사장, 둘째 시그문드가 제 2부사장, 셋째 아브라함이 총괄 업무를 맡는 등 창업주와 함께 일해 왔기 때문에 기업 승계에는 큰 차질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리바이스 기업 승계를 보면 1918년 이후 스턴 패밀리 형제 중 셋째인 아브라함의 아들 월터 A 하스(Walter A Hass), 1958년부터는 시그문드 스턴의 딸 월터 A 하스 주니어(Walter A Hass Jr)가 승계했다.

 

다음은 로버트 D 하스(Robert D Hass)가 뒤를 이었다.


하버드 MBA 출신인 그는 월터A 하스 주니어의 아들로 1984년부터 1999년까지 CEO로, 그 후 2014년까지는 회장으로 재임했다.


이처럼 리바이스는 창업자 직계의 대는 끊겼지만 조카 친족들에 의해 패밀리 기업으로 성장했다.


1971년 기업을 공개해 폐쇄경영의 울타리를 벗어나는 듯했지만 로버트 D 하스 CEO 시절인 1985년 무려 11억 달러, 원화 약 1조2,400억 원을 투입해 심지어 종업원 보유 주식까지 포함 시장에 깔려 있는 주식 모두를 거둬들였다. 이른바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들이는 차입 매수, LBO(Leveraged Buy-Out) 방식을 통해서다. 당시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였다고 한다.


당시 리바이스로는 경영이 악화되며 친족들의 보유 지분이 40% 선으로 줄어들어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불가피했다고 설명했지만 아무튼 리바이스는 다시 가족 중심의 사기업(私企業)으로 되돌아가게 된 것이다.


이렇듯 외부 감시를 피하는 폐쇄 경영이 한때 최고 20억 달러에 가까운 부채를 걸머지게 되었던 동기 중 하나로 지적되기도 한다.


사기업 체제가 강화됐던 것과는 별개로 2011년에는 프록터 앤 겜블 출신의 전문 경영인 찰스 브이 버그(Charles V Berg)를 새로운 CEO로 영입, 고급 인재들의 외부 수혈을 강화하고 있다.


CEO 버그는 취임 일성부터 ‘옛 골리앗의 위상을 되찾자’며 ‘우러드 베스트 리바이스’를 외쳤다. 구석구석 묵은 때를 씻어내고 새로운 기(氣)를 불어넣기에 힘을 쓰는 모습이다.


1977년 71억 달러에 달했던 매출이 5년 사이 40억 달러로 곤두박질치며 라이벌 VF의 리, 랭글러 등에 이미 데님 진 시장의 선두 자리를 내어준 이상 추억 팔이만을 지속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우선 그동안 취약했던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와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 승부를 본다는 것이 그의 각오다.


연간 매출 46억 달러 선으로 조금씩 상승 기미를 보이고 있는 매출을 50억 달러 이상 끌어올리는 것이 도약의 디딤돌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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