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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아디다스의 ‘넘사벽’을 넘어라
해외파와 토종 스포츠 경쟁의 열기속으로

발행 2017년 09월 26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스포츠 인구 증가하며 신발 중심에서 의류 주도 시장으로
‘휠라’ 급성장… 카파·아식스 등 전열 재정비
여성 의류, 애슬레저 시장 성장에 해외파 진출도 증가

 

글로벌 스포츠 의류 산업의 성장세 속에 국내 스포츠 의류 시장도 열기가 뜨겁다.


글로벌 스포츠 의류 시장(신발 포함)의 매출 규모는 2015년 기준 약 972억 달러로 연평균 7%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그 중 의류 시장은 674억 달러로 6.6%, 신발은 298억 달러로 7, 8%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 스포츠 시장도 올해 반등세를 보일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20%가 넘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였으나 지난 해에는 5.4% 감소하며 주춤했다. 성장의 축이었던 아웃도어의 소비가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최근 스포츠 의류를 일상복으로 활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스포츠 의류 시장이 다시 한 번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스포츠 의류 구매 목적으로 도시생활에서 활용하는 일상용이 전체 구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등산용의 구매는 줄고 있는 반면 일상용으로의 활용은 크게 증가한 것이다.


여성들의 소비 증가도 눈에 띈다. 마켓 리서치 전문 기업인 NPD 그룹이 조사한 바에 여성들이 스포츠 웨어를 일상복으로 착용하는 비중은 올해 47%로 전년에 비해 5% 포인트나 뛰었다.


또한 휠라, 디스커버리, 카파 등 패션성을 높인 스포츠 웨어들이 10~20대 젊은 층들의 높은 지지를 받으면서 수요의 폭도 커지고 있다.


휠라코리아의 올 2분기 매출은 954억원(부가세 제외)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11%나 상승했다. 디스커버리 역시 매년 매출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고, 카파도 하반기 들어 반등을 시작했다.


업계는 이렇게 다양한 성장 요인들이 뒷받침되면서 스포츠 웨어 시장이 당분간 지속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은 이미 치열하다. 최근 1~2년 사이 언더아머, 스파이더, 룰루레몬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이 대거 진출했고, 케이투(다이나핏), LF(질스튜어트 스포츠), 젯아이씨(엘레쎄) 등 국내 기업들도 스포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 아식스와 프로스펙스 등도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을 통해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언더아머는 올해 직진출로 전환하면서 확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직영 및 벤더를 통한 매장 수가 100개점을 넘어섰다. 연내에 120~130개 매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스파이더는 올해 매출 목표를 당초 770억원에서 880억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상반기 신장률이 작년대비 400%에 이르면서 목표를 크게 늘린 것이다. 매장 수도 연말까지 120개점 구축을 예상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투자도 주목된다.


LF는 ‘질스튜어트스포츠’의 매장을 연말까지 25개 정도 추가한다. 현재 18개 매장을 확보한 상태로 10월까지 오픈이 확정된 곳만 19개다. 여기에 연말까지 6개를 추가로 열겠다는 것.


케이투코리아도 ‘다이나핏’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투자를 확대 중이다.‘ 다이나핏’은 지난 2월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현재 35개 매장을 열었고, 연말까지 60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아식스는 올 하반기 대대적인 리뉴얼을 선보였다. 25년 만에 가장 큰 변화다. 핵심은 ‘영(Young)’이다.


재작년 의류 디렉터로 합류한 스미모토(sumimoto)의 컬렉션이 본격 출시됐다. 헤리티지 느낌의 상품군으로 현 시대의 트렌드에 맞는 아이템과 핏, 디테일 등이 돋보인다.


프로스펙스 역시 스마트 워킹화 강화, 오리지널 라인 본격 확대, 생활스포츠로 저변 확대 등 3가지를 핵심 전략으로 재도약에 나섰다.


2012년 첫 출시해 500만족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한 스마트 워킹화의 전문성과 디자인력을 더욱 높이고, 헤리티지를 강조한 오리지널 라인도 새롭게 출시했다. 또 배드민턴 등 생활스포츠로의 저변 확대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여성 스포츠 웨어 시장 2조원 규모 성장

 

신발은 6.5% 감소, 의류는 3.3% 증가
35세 이상 중장년 여성 구매 크게 늘어

 

여성 스포츠 의류 성장이 주목할 만하다. 애슬레저 열풍으로 급격히 성장하던 여성 스포츠 신발 시장은 2015년을 기점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스포츠 의류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The NPD Group Korea에 따르면 2016년 7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최근 1년 국내 여성 스포츠 신발 시장 규모는 6.5% 감소한 반면 의류 시장은 3.3% 증가한 것으로 나탔다.


신발 시장은 1조7,738억원(2015.07~2016.06)에서 1조6,581억원(2016.07~2017.06)으로 6.5% 줄었고, 의류 시장은 1조9,066억원에서 1조9,701억원으로 3.3% 늘어난 것.


특히 여성 스포츠 의류의 성장을 주도한 소비자는 35세 이상의 중장년 여성들로 9,348억원에서 1조44억원으로 7.4%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35세 이하는 9,718억원에서 9,657억원으로 0.6% 감소다.


스포츠 의류를 일상복으로 착용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스포츠 의류를 일상복으로 착용하는 비중은 42%에서 올해 47%로 5%포인트 증가했다.


35세 이상 여성들의 구매 경로는 브랜드 로드 매장이 29%로 가장 높았고, 종합몰·오픈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이 23%, 백화점 21% 순이다.


그 중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대비 21.5%나 늘었고, 브랜드 매장도 12.7%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대부분의 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매출이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브랜드 매장의 성장세를 눈여겨 볼만하다.


성장세가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이다. 서울의 여성 스포츠 의류 시장은 13% 증가로 전체 3.3% 성장보다 한참이나 높았다. 신발도 5%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스포츠 의류를 일상복으로 활용하는 비중은 49%로 절반에 가까웠다. 나머지 51%는 스포츠 활동용으로 구매하고 있다.


스포츠 의류를 일상복으로 활용하면서 구매요인에도 변화가 발생했다. 전년도에는 디자인, 편안함, 가격대비성능비가 나란히 높은 중요도를 차지했다면 최근 1년은 디자인의 중요성이 21%, 편안함(16%)보다 5%포인트 높았다.


The NPD Group Korea 미국 마켓리서치/컨설팅회사인 The NPD Group의 한국지사로 한국 소비자들의 스포츠 의류ㆍ신발 구입 행태를 2012년 9월부터 매월 조사하고 있다.


조사방법은 온라인, 지역은 대한민국 전체, 대상은 15~59세 남녀 월 1,000명이다.

 

스포츠, 헤리티지를 보여줘~

 

 

오리지널리티 라인 확대 출시
복고 감성의 재해석으로 인기

 

스포츠 브랜드들이 헤리티지를 강조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레트로 열풍이 불면서 헤리티지를 부각시킨 오리지널리티 라인을 확대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휠라’가 있다. 빅로고 티셔츠, 코트디럭스 등 과거 휠라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헤리티지 라인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지난해 9월 발매한 코트디럭스(슈즈)는 7월말까지 누적 판매량이 50만족을 넘어섰다. 빅로고 티셔츠도 매월 판매량을 갈아치우고 있다.


핵심은 젊은층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 휠라는 노후화된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지난해 대대적인 리뉴얼을 시작했고, 디자인 컨셉부터 유통, 마케팅까지 새로운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뉴발란스, 카파, 프로스펙스 등도 오리지널 라인을 확대 출시하고 있다.


뉴발란스는 111년 러닝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비욘드 런’패 키지를 새롭게 출시했다. 70~80년대 유스 컬처를 모티브 삼아 당시 젊은층들의 러닝 무드를 새롭게 표현한 것이다.


카파는 ‘반다시리즈’를 시작으로 헤리티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하고 나섰다. 반다의 오리지널리티와 젊은 감성을 재해석해 선보인 디자인으로 7월말 출시를 시작해 현재까지 7만장의 물량을 투입했다. 겨울 상품도 대폭 늘린다.


프로스펙스는 오리지널 라인을 내년부터 대폭 강화한다. 올해 초 일부 스타일을 출시한 결과 반응이 좋아 내년에 대대적으로 늘리기로 한 것이다.‘ 프로스펙스’의 로고인‘ F’를 활용해 정체성과 정통성을 강조한 라인으로, 1981년 런칭 당시의 감성과 디자인을 현 시대에 맞게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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