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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가 주목하는 온라인 스트리트 패션…‘기회는 5년 뿐’
바니스뉴욕·콜레트 등 해외 리테일 ‘러브콜’ 잇달아

발행 2017년 09월 16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지난 4월 한국산 캐주얼 ‘앤더슨벨(Anderssonbell)’이 미국 프리미엄 백화점 ‘바니스뉴욕’의 홈페이지(www.barneys.com) 메인을 장식했다. ‘앤더슨벨’은 지난해 하반기 ‘바니스뉴욕’에 입점했고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주목을 받았다. 하이엔드 패션의 통행증과도 같은 ‘바니스뉴욕’의 입점도 놀라운 일이지만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는 것은 더욱 놀랍다.

 

또 다른 한국산 캐주얼 ‘오아이오아이(O!Oi)’ 이 브랜드는 지난 2월 콧대 높기로 유명한 영국 의 패션 브랜드 ‘톱숍’의 홈페이지(www.topshop. com)와 매장에 한국 브랜드 최초로 입점했다. 톱숍 내에 입점한 브랜드는 40여개에 불과하다. 그것도 캘빈클라인,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 들이 대부분이다. 성과도 좋았다. 시즌이 채 끝나 기도 전에 대부분의 상품들이 품절됐다.


지난해 10월 ‘그래피커스(Grafikus)’는 한국 패션 브랜드 최초로 프랑스 파리 소재의 세계적 인 편집매장 ‘콜레트(colette)’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콜레트’는 샤넬·에르메스·나이키·아디다스 등 주로 명품 브랜드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하기로 유명한 곳이다.

 

‘그래피커스’는 2년여 동안 ‘콜레트’의 문을 두드린 끝에 독점 상품 공급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월에는 ‘콜레트’ 내 지하 1 층 워터바 벽면과 테이블을 ‘그래피커스’ 그래픽 으로 래핑하며 이곳을 찾는 셀러브리티들의 이목을 받았다.

 

최근 세계적인 패션·유통 업체들을 대상으로 국내 업체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앤더슨벨, 오 아이오아이, 그래피커스는 물론 ‘스타일난다’와 ‘임블리’ 등  대표 여성 쇼핑몰들도 중국, 일본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스타일난다는 지난해 일본 최대 백화점 이세탄 신주쿠에 입점한데 이어 지난 5월에는 하라주쿠 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오픈 당일에는 일찍부터 많은 일본 여성들이 입장을 대기하 는 풍경이 연출돼 스타일난다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또 홍콩의 대표 온라인몰 ‘홍콩티비몰’, 동남 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라자다’ 등은 한국 브랜드들의 입점을 확대하고 ‘K-패션’이라는 별도의 카테고리까지 개설하는 등 한국 패션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적인 패션·유통 업체들이 한국 패 션에 주목하는 이유는 ‘감도’와 ‘스피드’다. 또 선진화된 IT를 기반으로 온라인 내에 수많은 브랜드들이 탄생하고 있는 것도 중요한 배경이다.

 

카페24 관계자는 “중국은 ‘타오바오’나 ‘징둥 닷컴’, ‘티몰’, 일본은 ‘라쿠텐’과 ‘야후’, ‘조조타운’ 등  오픈마켓이나 브랜드 종합몰이 중심이 되고 있지만 한국처럼 온라인 브랜드들이 많지 않다. 특히 국내 패션 업체들의 상품의 감도나 회 전 속도, 가격은 글로벌 브랜드들 못지않은 경쟁 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관심이 늘 수밖에 없다” 고 말했다.

 

국내 브랜드들의 감도는 세계적인 수준이다. 해외 어느 온라인 사이트를 훑어봐도 한국 브랜 드들의 정성과 감도는 찾아보기 힘들다. 디자인 수준도 상당히 높아졌다.

 

패션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수많은 디자이너들이 탄생하게 되면서 창의적인 디자인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트렌드를 반영하는 속도와 생산 스피드도 강점이다. 온라인, 스트리트 브랜드들의 상당수가 국내 생산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초기 기획 부터 발매까지 걸리는 리드타임이 굉장히 짧다. 티셔츠 재생산은 빠르면 2~3일이면 소화한다.

 

해외 패션·유통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들에게 가장 큰 매력을 느끼는 점이 바로 이 부분이다. 해외 브랜드들은 퓨처(future) 오더 시스템으로 재생산이 거의 안 된다. 하지만 국내 브랜드들은 재생산을 요청하면 빠르면 2~3주 만에 제품을 공급한다. 그만큼 유통 업체 입장에서는 재고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 탄력적인 세일즈 전략이 가능하다. 해외 시장에서 ‘K-패션’이 좋은 이미지를 쌓기 시작한 지금,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 

 

6억 인구, 97조원 동남아 온라인 시장을 잡아라


드라마, 팝으로 시작된 한류 패션 이미지 상승 기회
정구호 감독 “5년 내 기회 잡아야 이후 장담 못해”

 

“온라인을 통해 해외에 진출하고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지면서 국내 브랜드 및 디자이너에게는 유례없는 기회가 찾아왔다. 다만 이 기회는 앞으로 3~5년안에 확실히 잡아야 한다. 이후에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브랜드들이 강력하게 부상할 것이기 때문이다.” 정구호 서울패션위크 총감독의 말이다.

 

지금 온라인이 유통의 축으로 옮겨가면서 세계 시장 역시 온라인을 통해 진출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동남아 시장은 국내 패션 업체들에게 좋은 기회다. ‘K-드라마’와 ‘K-팝’으로 인한 한류 열풍이 강하기 때문이다. 또 IT의 발 달로 인해 동남아 온라인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새로운 소비 시장으로 부상할 수 있다.

 

2015년 기준 동남아 주요 6개국(말레이시아, 싱가폴,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 핀)의 전자상거래는 6조원 규모다. 인구수는 5.6억명, 온라인 쇼핑 실구매자는 1억명으 로 파악된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 환경이 발 달되면서 구매자가 늘고 있어 2025년에는 거 래 규모가 97조로 16배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인도네시아의 성장률이 가장 기대된다. 인도네시아는 2015년 기준 전자상거래 규모가 17억 달러다. 하지만 연평 균 성장률이 39%로 2025년에는 460억 달러, 27배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어 태국이 9억 달러에서 111억 달러로, 필리핀이 5억 달러에서 97억 달러, 말레이시아가 10억 달러에서 82억 달러, 베트남이 4억 달러에서 75억 달러, 싱가폴이 10억 달러 에서 54억 달러로 각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동남아시아 온라인쇼핑몰을 점유하고 있는 곳은 Lazada(라자다), Matahari(마 타하리), Blibli(브리브리) 등이 있다. 그 중 동남아의 라자다는 동남아시아의 아마존으로 불리고 있으며, 최근 국내 브랜드들이 입점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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