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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패션 甲富 - 그 千의 얼굴들 - 제 7화 - 케어링 그룹 창업 2세 프랑소와 앙리 피노
유통에서 명품그룹 변신 … 젊음 앞세워 글로벌화 박차 [2]

발행 2017년 07월 07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10여년의 사업 전환 노력 매출 크게 줄고 이익금 40% 증가 ···
2007년 스포츠웨어 ‘푸마’ 인수로 명품과 스포츠웨어 양 날개

 

케어링 그룹은 창업 2세 프랑소와 앙리 피노 회장이 2003년 그룹을 물려받은 이듬해에 그룹 명칭을 PPR(피노 쁘랭땅 루두뜨. Pinault Pramtems Redoute)로 바꿨다. 그룹의 플래그십 브랜드인‘ 구찌’지 분 99.4%를 장악한 것도 그룹 명칭을 바꾼 바로 그 해다.


그룹 명칭에 쁘랭땅과 루두뜨를 넣은 것으로볼 때 앙리 피노 회장은 그룹 승계와 더불어 곧바로 유통에서 명품으로 전환한 것이 아니라 애초에는 부친이 키워놓은 유통업에 전념할 뜻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명품으로 주력 사업을 전환하기까지는 상당 기간 고민과 명품 시장에 대한 세밀한 분석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일단 주력사업을 명품으로 전환키로 결단을 내린 앙리 피노 회장은 과감한 유통 기업 정리와 명품 브랜드 매입 작전을 개시했다.


구찌그룹을 통해 99년 이미 프랑스 명품 하우스 ‘이브 생 로랑’을 인수했고 역시 구찌를 통해서 보테가 베네타, 발렌시아가 등 보석 같은 명품 브랜드들을 손에 넣은 것이 명품그룹으로 발돋움하는데 큰 힘이 됐다.


이들 브랜드에 이어 스텔라 매카트니, 알렉산더 매퀸을 그룹산하에 끌어들였고 이탈리아 브랜드 ‘브리오니’, 중국의 유명 주얼리 ‘키린’과 이탈리아 주얼리 ‘포메라토’, 영국 디자이너 브랜드 ‘크리스토퍼 케인’ 등을 사들였다.


앙리 피노 회장은 이브 생 로랑이나 보테가베네타 등의 경우 당시 패션계를 주름잡던 명성에 비해 사업 운이 기울어 있을 때 큰 돈을 들이지 않고 인수할 수 있었다.


2007년에는 독일 스포츠 웨어 브랜드 ‘푸마’를 인수, 스포츠웨어와 라이프 스타일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


당시 푸마 브랜드는 아디다스와 나이키에 치여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앙리 피노 회장은 푸마 매입에 무려 47억 달러를 투자했다.


명품 그룹을 지향하면서 스포츠웨어 인수가격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보다 많은 젊은 세대를 겨냥해 미래를 보고 있다는 것이 앙리 피노 회장의 답변이다.


앙리 피노 회장이 취임 이래 사들인 케어링 그룹 브랜드는 현재 구찌를 필두로 모두 17개에 이른다.


그는 적극적으로 알짜배기 명품 브랜드를 인수하는 동시에 기존 주력사업들을 미련 없이 처분했다.


2006년 PPR그룹의 대표 브랜드였던 쁘랭땅 백화점을 매각했고 카달로그 전신사업체 르두뜨( La Redout), 뮤직 등도 함께 처분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PPR이라는 그룹 머리 글자 중 피노(Pinault)라는 패밀리 네임만 남는 꼴이 됐다. 명품그룹 이미지와는 전혀 딴판의 명칭이지만 그대로 사용하다 2013년 오늘의 케어링(Kering)으로 바꿨다.


격동의 사업 구조 조정을 거치면서 2003년 이후 매출은 244억 유로에서 97억 유로로 절반이상 떨어졌다. 규모는 작아졌지만 이익금은 오히려 40%가 늘어났던 것으로 기록됐다.


당시 PPR그룹의 프랑스 매출 비중이 2007년 41%였던 것이 4%로 줄어드는 엄청난 변화도 생겼다. 세계 시장을 노크했던 덕분이었다.


유통업은 마진이 적고 시장이 프랑스에 국한돼 너무 좁다는 앙리 피노 회장의 판단이 옳았다는 것을 숫자가 말해주는 셈이다.


10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케어링 그룹이 세계 정상급 명품그룹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이 단순히 업종 전환이 절묘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운이 따랐기 때문일까.


앙리 피노 회장에게는 남다른 명품 비즈니스 경영 전략이 있다. 기업 운영 방식도 독특하다.
<다음 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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