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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슈트 시장 끝 없는 ‘감산’
올 추동 발주량 지난해 반 토막 수준

발행 2017년 07월 03일

임경량기자 , lkr@apparelnews.co.kr

다가오는 추동시즌 남성복 시장 슈트 공급량이 크게 줄 것으로 전망된다.


협력 업체들에 따르면 6월 중순 현재 발주량이 지난해 반 토막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봄 시즌에는 이 보다 더 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쟁 브랜드에서 슈트 생산량을 줄줄이 줄인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상황에서 계획했던 생산량을 그대로 밀고 나가기가 심리적으로 부담이 될 정도”라며 “동업계의 내년 봄 발주 동향도 파악이 되지 않아 최종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주요 20개 남성복 브랜드의 봄 슈트 출하량은 전년도 판매 호조에 힘입어 70만착에 달했다.


올해는 다소 줄었지만 충분히 소진될 것으로 예측 했으나, 대부분이 재고로 남아 골칫덩이로 전락 하고 있다.


때문에 남성복 업계는 올 추동시즌 슈트 공급량을 다시 줄이기로 했고, 내년에도 판매량이 반등하지 않으면 또 다시 감산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상당수 업체들이 발주 동향이 제대로 감지되지 않고 있다. 최종 결정이 나지 않고 수정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디에프도 올 가을 내놓을 ‘트루젠’의 슈트 출고량을 전년대비 50%나 줄이기로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생산량이 큰 삼성물산과 LF를 비롯해 신성통상, 신원 등 상당수 업체들도 원단과 부자재를 비축하더라도 생산량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현상은 이미 지난해 가을부터 예견 됐다.


일반적인 울 소재 포멀 슈트의 대체 상품으로 봄 시즌 디지털 프린트가 가미된 화섬 기반의 셋업 슈트를 꺼내 들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으나 지속력이 떨어지고 있다.


포멀 슈트를 대체할 아이템이 시장에서 호응을 이끌어 내지 못한 것.


추동시즌에는 이마저도 시즌에 맞지 않아 써먹지도 못한다.


또 포멀 슈트를 대체할 마땅한 아이템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 역시 업계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슈트 판매 부진이 단순한 트렌드 변화에 따른 상품성 하락에만 있다고 보지 않고 있다.


한 쪽에는 9만원 대, 다른 한쪽에서는 100만원을 웃도는 슈트가 같은 유통 환경에서 판매되면서 가격에 대한 불신이 커진 것이 큰 요인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뿐만 아니라 슈트 제조 기반이 국내에서 중국으로, 또 다시 동남아 3국으로 이전, 소량 생산 대신 수요 예측 기반의 대량생산으로 전환되면서 재고 소진을 우려한 가격 할인 정책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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