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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TD캐주얼 가격경쟁 ‘도 넘었다’
사전 할인 판매한 실적 시즌 오프에 합산

발행 2017년 06월 27일

임경량기자 , lkr@apparelnews.co.kr

최근 백화점 트래디셔널 캐주얼 매장에 ‘시즌오프 사전예약 판매’라는 푯말이 등장했다. 시즌 오프가 시작되기 전 미리 시즌 오프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함을 알리는 웃지 못할 풍경이다.


중저가 캐주얼 등에 밀려 그동안 고전해 온 TD캐주얼 업계의 단면을 드러내는 모습이기도 하다.


TD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최근 실적이 좋지 않다보니 백화점과 본사 측에서도 암묵적으로 이 같은 영업방식을 지시하거나, 눈 감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시즌 오프 전 판매된 실적은 시즌 오프가 시작되면 이 시기 매출로 합산된다. 백화점 업계가 세일 기간 실적을 중요 지표로 여기는 것은 물론 소비 심리나 경기 회복을 판단하는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또 이에 따라 실제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시즌 내내 실적이 바닥을 쳤더라도 시즌 오프 기간만큼은 신장지표를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입점업체와 유통사, 매장 측 모두에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매장 매니저들이 암암리에 하던 방식을 유통사와 본사 측이 방관하면서 가격 경쟁의 수위가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빈폴, 폴로, 헤지스, 라코스테, 타미힐피거 등 소위 5대 브랜드가 주축을 이루는 TD 시장은 백화점 시즌 오프 기간 가장 영향력이 크다.


그런데 이 시장이 지속적인 매출 하락세를 보이며 회복의 기미가 없자 시즌 오프 사전 예약이라는 변종 영업까지 등장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전국 백화점 TD 조닝은 점포별로 10~30% 가량 매출이 줄었는데, 이는 지난 해 크게 매출이 줄어든 상태에서 또 다시 뒷걸음질 친 실적이다.


최근 1년 사이 백화점에 이어 아울렛까지 역신장하자 중고가 캐주얼을 대표하는 TD 캐주얼의 붕괴를 우려하는 불안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시즌 오픈 사전 예약 판매 같은 변종 영업은 소비자 혼선과 불신만 초래해 장기적으로는 악순환의 골만 깊어진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세일 영업일수에 의존한 방식으로는 실적을 개선할 수 없다. 30~40대를 위한 고급 캐주얼 시장이 사라질리도 없다. 상품 등 본질적인 경쟁력에 더 집중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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