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 집객력 회복되도 매출은 부진

5월 초중순까지만 해도 미세먼지 영향으로 고객들의 발걸음이 뜸했으나 중순 이후 조금씩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주말에는 커플이나 친구 단위의 유동인구가 많은 편으로 매장으로의 집객도 높아지고 있다.

한낮의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티셔츠, 블라우스, 원피스 등 여름 제품들의 판매가 좋고, 래쉬가드나 슬리퍼 등 바캉스 제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브랜드 간 가격 경쟁이 심해지면서 객단가가 낮아지고 있다는 것은 문제다.

가격 인하나 세일 프로모션 등 판촉을 위한 가격 마케팅 경쟁이 심해지면서 단위당 매출은 예년보다 낮은 편이다. 때문에 집객이 늘어도 매출은 크게 신장하기 어렵다.

자라와 유니클로 등 글로벌 SPA들의 실적은 최근 좋았다. 자라는 꾸준한 실적을 올리고 있고, 유니클로는 5월 대규모 감사제 행사로 매출이 급격히 뛰었다. 에이치커넥트도 게릴라 세일 행사로 분위기가 좋았다.

미쏘는 이달 말을 끝으로 영업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올리브영이 들어올 예정이다.

신사동 가로수길 - 중저가 브랜드만 팔린다

전월대비 매출은 비슷하지만 전년 동기간(6월 둘째 주까지) 대비 매출은 크게 떨어졌다. 10~30% 가까이 역신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관광객이 줄면서 젠틀몬스터, 반트365, 슈펜, 카페드파리 등 중국인 집중도가 높은 브랜드의 인기도 소폭 하락했다. 화장품 브랜드가 여전히 증가 추세이지만 예년 보다 못한 실적을 올렸다.

최근 들어 이곳 유동객 대부분은 주로 라인프렌즈, 식스티에잇, 인디브랜드 쇼핑백을 들고 다니는 경우가 많았다.

가장 많은 매출이 발생하는 시간대는 주말 2~5시로 나타났다. 30대 여성이 가장 적극적으로 구매 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속옷 브랜드들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하락했고, 이에 따라 최근 이랜드월드의 에블린 매장이 철수하기에 이르렀다. 이 곳 매장은 향후 에뛰드하우스가 들어올 예정이다.

스포츠 브랜드도 최근 들어 크게 증가했지만 이미 구매 가격대가 크게 낮아진 상황이라 고객몰이에는 실패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과 이달 초까지 스포츠 ‘아식스’, 화장품 정샘물 ‘플롭스’, 아동편집숍 ‘캐리마켓’, 슈즈멀티숍 ‘와이컨셉’ 등이 새로 오픈했다.

홍대 - 해외 관광객 줄며 매출 하락

홍대 큰 손 역할을 하던 중국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기면서 많이 위축된 모습이다. 최근 중국 관광객의 빈자리를 채웠던 태국 등 동남아 관광객들도 줄었다.

해외 관광객 매출 비중이 전체 70%로 높게 형성돼 있던 홍익로 내 브랜드 매장의 매출 타격이 크다.

유동객의 중심이 된 10~20대 젊은 층은 유흥가와 연결돼 있는 홍대입구역 8번역 근처부터 글로벌 SPA브랜드의 집결지인 와우산로까지 몰렸다. 가격저항력이 높은 젊은 층은 SPA브랜드나 보세의류 매장을 주로 찾았다.

소비는 놀이거리에 활발하게 이뤄졌다.

최근 늘고 있는 인형뽑기 매장의 인기가 좋다.

홍익로는 홍익대 정문에서 이어진 거리여서 대학생들이 붐비는 편이지만 ‘르꼬끄스포르티브’, ‘MLB’ 등 중·고가에 포지셔닝돼 있는 브랜드가 대부분으로, 실제 입점 객수는 손에 꼽히는 수준이다.

평일 입점객은 4~6팀 정도로 매우 적었다. 상황이 여의치 않음에도 두 브랜드는 충성도 높은 고정 고객층의 객단가를 높여 선방했다.

신규 오픈 소식은 전무한 가운데 공실 점포는 그대로이다.‘ 지오다노’가 철수한 자리는 6개월 간 공실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