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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시장 백화점 골프 팀장 3人이 말하는 ‘활성화 전략’

발행 2017년 05월 19일

정민경기자 , jmk@apparelnews.co.kr

과거 상위계층의 고급캐주얼로 자리를 잡았던 골프웨어의 주 무대는 백화점. 경기에 상관없는 소비력을 과시하는 상위 5% 계층의 고객들이 골프웨어의 기본 매출을 형성했다. 당연히 매출의 등락폭은 다른 PC에 비해 적었다. 백화점 골프PC 팀장들은 골프웨어는 절대 꺾일 수 없는 시장이라고 말한다. 이와 동시에 고객이 한정돼 있는 복종의 특성상, 볼륨화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백화점 중심의 골프웨어가 아울렛 등을 겸용하며 올릴 수 있는 매출은 800억원, 프리미엄 수입 골프웨어는 150억원을 한계로 보고 있다. 90년대 중반부터 10년 간 활황기를 누렸던 백화점 골프PC는 그간 정체됐던 시장 경기에서 성장세로 반등, 새로움을 찾았다.
VIP고객 시니어의 전유물과도 같았던 골프웨어는 최근 젊은 층으로 고객 포트폴리오가 새롭게 구성되고 있다.
미약하지만 30~40대 소비자가 작년보다 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달라진 시장의 내용, 각 백화점은 골프PC 활성화를 위해 어떤 전략을 세우고 있는지 들어봤다.

 

“골프웨어는 명품과 같이 지속 가능한 장르, 럭셔리한 퍼스널 브랜드 강화한다”

최문열 신세계 패션담당 스포츠팀장

 

신세계 골프PC 매출은 6년 전과 비교해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꾸준히 1천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볼륨은 아웃도어PC의 절반 수준이지만, 기복이 크지 않다.

 

다만 중저가 시장은 규모의 경쟁으로 그만큼 치열하다. 골프 장르의 이해가 필요하다. 불경기일수록 소비의 양극화가 심화된다. 브랜드별 실적은 고른 편이다.


굳이 구분하자면, 연차가 오래된 브랜드가 하향세를 보이고, 젊은 층을 겨냥한 신생 브랜드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타이틀리스트’, ‘데상트골프’ 등 이 40대 고객을 중심으로 유치하면서 은퇴시기에 있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낮아진 소비력을 보완해주고 있다.


고객 데이터를 살펴보면 30~40대가 일부 늘어난 것은 확실하다. 그런데 젊은 층은 스크린골프 시장에 몰려 있다. 과연 스크린골프를 즐기는 이들이 두잉 골퍼족으로 얼마나 넘어올 수 있을까? 스크린골프가 두잉 골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연구해볼 가치가 있다.


신세계 골프PC의 강점은 89년부터 운영해 온 직영골프숍으로, 클럽부터 용품, 의류, 레슨까지 골프 토탈 솔루션을 제시해줄 수 있다.


올해는 MD의 리노베이션에 집중할 계획이다. 좀 더 품격 있는, 럭셔리한 차별화된 브랜드를 구성하는 것이 중점이다. ‘나만의 것’을 원하는 최상위층 고객들의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서다.


백화점의 골프웨어 브랜드는 가격이 문제가 안 된다고 본다. 감도 있고 트렌디하면 고객이 찾는다. ‘마크앤로나’는 비싼만큼 제 값을 한다. 한정된 고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PC의 객단가를 높여야 한다. 중저가는 경기 불황을 고려해 구색으로 구성한다.


또한 골프PC의 고객자원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온라인 시장으로 유입되는 고객을 어떻게 확보하느냐에 따라 매출 볼륨을 키울 수 있다.


백화점 골프PC는 지속적으로 큰 성장은 아니지만, 명품을 제외하고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장르라고 본다. 하이엔드를 지향하는 골프웨어는 백화점을 찾는 고객과 맞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30~40대 영 골퍼 유치가최우선 과제… MD 차별화 집중”

김정희 현대 아동스포츠팀 부장

 

지난해 골프PC 매출은 15개 백화점 기준으로 1,300억 원의 규모이다. 연간 신장율이 3~5%대를 보이는 것을 고려하면 기존 점포만으로도 2년 내 1,400억 원 정도까지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웨어 시장이 유지 혹은 소폭 신장을 이루는 이유는 중장년 고객은 줄고 있는 반면 영 골퍼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골프PC의 고객은 중장년 여성이 전체 70%에 달한다. 이 여성을 타깃으로 한 기존에 없던 컨템포러리가 형성되는 등 고급캐주얼로서의 파이는 줄었다. 물론 영 골퍼의 비중은 높은 편이 아니다.


작년 기준, 30~40대 구매 고객은 전체 21%정도이다. 아직도 백화점 골프PC의 매출 대부분은 50대 이상의 고객으로 형성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1% 구성비는 15년 구성비(약 19%) 대비 2% 정도 증가한 수치이다. 백화점 자사카드 기준이라 전체 고객으로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대략 이 범위 내 일것으로 본다.


30~40대 젊은 골프 인구는 늘고 있지만 이들의 백화점 유입율은 낮은 상황이다. 이들을 백화점으로 유입시키는 것은 17년 과제중 하나이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 최근 온라인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 중이다.


작년 골프PC 면적은 일부 증가했다. 아웃도어, 유아동복 매장을 골프웨어로 전환시킨 점포가 있다. 앞으로도 이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은 고급화, 차별화, 트랜드 선도를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MD 도입을 진행 중이다. 우리만의 단독 매장 구성도 꾸준히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번 봄, 본점에 ‘마스터버니에디션’의 첫 단독 매장을 유치한 것이 한 사례이다.


이와 함께 용품 매장도 차별화 콘텐츠로 구현할 계획이다. 19년 증축 완료 예정인 천호점의 경우 체험형 매장을 여러 형태로 도입할 계획이다. 오는 5월 오픈 예정인 가든파이브의 경우, 골프존과 협업하여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매장을 우선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골프웨어 시장은 작년 규모가 3조원이 넘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지속 성장 중이다. 이는 15년 대비 10% 이상 성장한 수치이다. 골프 대중화, 스크린골프장 확대, 국내골퍼들의 높아진 위상, 영 골퍼의 지속적인 유입 등은 골프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성장세는 향후 2년 이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젊은 층, 골프웨어 본연의 전문성 추구 데이웨어에서 퍼포먼스웨어로 진화”

정강일 갤러리아 상품본부 MD2팀 팀장

 

골프웨어 시장이 아웃도어 시장 위축의 반대급부로 성장한다고 하지만, 고객층이 제한돼 있는 것은 분명하다. 절대 아웃도어 PC의 규모를 따라갈 수 없는 구조이다.


스크린골프의 활성화로 골프 입문 단계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은 호재이지만, 여전히 중장년층의 비중이 높다. 실제 운동을 위해 골프웨어를 구매하는 고객은 전체 30~40%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3조원의 시장 규모 중 캐주얼웨어가 1조9천억원, 두잉 골프웨어가 1조1천억원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상에서 착장이 가능한 고급스러운 데이웨어가 중심 MD로, 골프 기능성에 충실한 퍼포먼스 골프웨어가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젊은 층은 일상 캐주얼로도 골프웨어를 착용했던 시니어 층과 달리 카테고리별 전문성을 따지는 성향이 강하기때문이다.


골프PC는 지난 4월 전년 대비 9% 신장, 이 중 영 골퍼를 타깃으로 한 MD를 강화한 센터시티점이 특히 성적이 좋았다.


토탈 쇼핑의 기능을 높이기 위해 골프클럽, 용품 MD도 용품 전문 업체인 아베와 우리골프를 통해 확장하고 있다. 용품의 경우, 가격의 진입장벽이 낮은 온라인과 비교되는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용품 매출비중이 예년보다 10% 가량 높아져 현재 15~20% 수준이다.


MD방향은 특화매장, 편집숍 등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향후 골프용품과 골프캐주얼을 믹스한 멀티 컨셉샵 또는 젊고 트렌디한 영컨셉을 반영한 MD를 접목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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