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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두 골프웨어 시장 ‘빅뱅’ … 올해 ‘정점’ 찍는다

발행 2017년 05월 18일

정민경기자 , jmk@apparelnews.co.kr

2015년 가두 골프웨어 시장은 90년대 호시절을 연상시킬만큼 큰 폭의 성장을 누렸다.
시장의 ‘부활’은 매출로 증명됐고 업체들은 유통망을 공격적으로 늘리며 한 해 평균 20%의 볼륨을 키웠다. 이 같은 추이는 지난해까지 이어졌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의 상황은 말 그대로 점입가경이다. 10개가 넘는 신규 브랜드가 출현했고 이 중 80%가 가두점을 주요 채널로 삼고 있다. 주요 상권은 이미 골프웨어 매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지만 올 하반기와 내년 런칭을 앞둔 브랜드도 상당수다.

 

2년 만에 1천억대 브랜드 8개로 증가


단순하게 설명하자면 가두점이 수익 구조가 가장 좋기 때문이다. 정상 판매 기준 평균 35%의 마진율을 제외한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구조적 장점이 크다.


지역적 선택, 확장 측면에서도 조건이 좋다. 그간 1천억 원을 넘어선 골프웨어는 ‘루이까스텔’과 ‘JDX멀티스포츠’ 단 두 곳 뿐이었다. 지난해 파리게이츠·와이드앵글·닥스골프가 각각 1천50억원, 1천억원(상설매출 포함)의 매출을 기록했다. 1년 사이 3개 브랜드가 늘어난 것이다. 올해는 ‘핑’(1천억원)과 ‘팬텀골프&스포츠’(1천150억원), ‘까스텔바쟉’(1천2백억원)이 1천억원이 넘는 목표를 세웠다. 이들이 목표를 달성한다면 2년 만에 1천억 대 브랜드가 2개에서 8개로 늘어나는 셈이다.


백화점 VIP 고객 군의 소비력을 바탕으로 성장 해 온 ‘파리게이츠’와 ‘닥스골프’는 꾸준한 매출을 거둬왔지만, 가두점을 병행하면서 볼륨이 커진 케이스다.


유통망 확장에 제약이 덜한 가두상권에서는 더 많은 중장년층 고객을 타깃으로 전개할 수 있어 볼륨을 키우기가 훨씬 유리하다.


또 가두점을 주요 유통망으로 단기간 내 시장 안착에 성공한 ‘와이드앵글’, ‘까스텔바쟉’ 등 신규 브랜드의 성공 사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와이드앵글’과‘ 까스텔바쟉’은 각각 2014년 9월, 2015년 3월에 런칭됐다.


패션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을 당시, 신 성장 동력을 필요로 하는 업체들이 골프웨어에 관심을 가진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가두 상권에 진입한 브랜드는 신규뿐만 아니다. ‘핑’, ‘헤지스골프’ 등 백화점 브랜드 역시 다채널을 시도하며 가두 상권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핵심 상권은 이미 과포화 … 뺐고 뺐기는 경쟁


기존 브랜드의 확장 전략까지 맞물리면서 상권별 골프웨어 매장은 크게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주요 상권 내 골프웨어 매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골프웨어 수요가 높은 안산한대, 덕소삼패, 죽전패션타운, 평촌플러스아울렛, 광주세정, 수원영통 등 A급 상권 10여 곳에는 작년보다 3~5개 매장이 늘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영업망을 넓히고 있는 ‘볼빅브이닷’, ‘트레비스’ 등 후발주자들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과열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골프웨어 매장의 뺐고 뺐기는 양상은 한층 심화됐다. 아웃도어, 어덜트 캐주얼, 숙녀복 등이 골프웨어 매장으로 전화되는 사례가 증가했지만 여전히 골프웨어 매장의 교체 사례가 많은 편이다. 인테리어 전환이 손쉽고 무엇보다 골프웨어를 찾는 고객층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있는 점주의 능력 때문이다. 이 점주가 오랜 시간 유치해 온 고정 고객층의 구매 파워는 상당하다.


문제는 일부 브랜드가 매장 오픈을 위해 파격적인 마진율과 인테리어 100% 지원 등을 내걸면서 무리한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이는 매출이 검증되지 않은 신규 브랜드가 상위권 상권에 진입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업계 통용되는 영업 방식이다. 하지만 이 같은 구조를 지속시킬 수 없는 노릇이다. 브랜드를 빠르게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질서 있는 운영 구조가 필요하다.


업계가 눈을 돌린 또 다른 방안은 대규모의 투자가 따르는 마케팅이다. ‘쩐의 전쟁’이 시작됐다.

골프웨어 광고를 TV 브라운관에서 보는 일, 이전에는 없었다.

자본 싸움으로 번지는 볼륨 싸움 … 양극화 심화


그런데 ‘와이드앵글’을 시작으로, 히트를 치면서 최근 ‘볼빅브이닷’ 등 신규 브랜드들이 이 대열에 가세하고 있다.


전국 상권의 다양한 고객층을 커버해야 하는 가두점 브랜드가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가장 전통적이고 확실한 광고 수단임에는 분명하다.


한편에서는 현재 가두 골프웨어의 부흥이 3년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광고에 대한 투자에는 재빨리 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우위를 선점해야 한다는 의도가 작용하고 있다.


결국‘ 볼륨’싸 움은 자본의 싸움이어서 일부 중견사를 중심으로 시장이 급속히 재편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하지만 아웃도어나 어덜트 캐주얼과 같이 상품 차별화나 오리지널리티 확보에 실패한다면 유명무실한 존재로 전락해버릴 것이다.


가두점 브랜드의 중심 고객, 중장년층이 회귀하고 있다지만, 현재는 수요보다 공급량이 많아진 상황이다.


브랜드 간‘ 매출 나눠먹기’는 이미 현실로 드러나기 시작했고 그 격차 또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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