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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패션 온라인몰, 일본서도 통했다
최근 3년간 일본어 쇼핑몰 2만여개 개설

발행 2017년 05월 12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해외 거래량 중국(50%) 이어 일본 25%
빠른 상품 회전, 이미지 구축 능력 선호

 

국내 패션 전문 온라인 쇼핑몰들이 중국에 이어 일본 시장에서도 활약을 하고 있어 주목된다.

쇼핑몰 플랫폼 카페24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국내 전문몰들의 해외 버전이 약 6만개가 만들어졌으며, 지난해 기준 거래량은 1,3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일본과의 거래량이 최근 1년 사이 부쩍 늘었다. 2015년 기준 해외 거래량 중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16%에서 지난해 27%로 11%포인트나 뛴 것. 중국은 50% 정도로 가장 높다.

일본 시장의 활약이 커진 것은 최근 몇몇 업체들이 일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관심과 진출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카페24 측은 “최근 3년 동안 개설된 해외 전문 쇼핑몰 중 약 22%인 1만4천여 개가 일본어 버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여성의류 쇼핑몰 미아마스빈(miamasvin.co.kr, 대표 강병석)은 2012년 일본어 버전(jp.miamasvin.co.kr)을 오픈해 5년째 영업을 펼치고 있는데 매년 거래량이 늘면서 지난해 전년대비 30% 이상 신장한 1억엔(한화 약 10억원)을 기록했다.

여성의류 전문몰 ‘엔비룩(envylook.com, 대표 조동구)’은 지난해 말 일본어 버전(envylook.jp)을 구축, 주간 거래액이 3,000만원을 웃돌고 있으며, 10대 패션의류를 파는 ‘올드미키(oldmickey.com, 대표 조두영)’는 지난해 4월 일본어 버전(oldmickey.jp)을 오픈해 6개월 만에 매출이 50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믹스엑스믹스’와 ‘메이블루’ 등 다수의 쇼핑몰들이 일본어 버전을 오픈해 높은 활약을 하고 있다.

국내 전문몰들의 일본 시장 활약에는 크게 2가지 배경이 따른다. 첫 번째로 중국과 마찬가지로 일본 현지에는 전문몰이 없다는 것이다.

중국은 ‘타오바오’나 ‘징둥닷컴’, ‘티몰’, 일본은 ‘라쿠텐’과 ‘야후’, ‘조조타운’ 등 오픈마켓이나 브랜드 종합몰이 중심이 되고 있다. 한국의 ‘스타일난다’나 ‘임블리’ 등 전문몰 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다.

특히 국내 전문몰들의 상품력이나 가격, 상품의 회전 속도가 글로벌 SPA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추면서 해외 소비자들이 큰 호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 ‘스타일난다’는 지난해 일본의 백화점에 진출하는 등 오프라인 유통에서도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또 한 가지는 K-팝이나 K-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K-패션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강병석 미아마스빈 대표는 “라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하면서 K-패션에 대한 일본 젊은 층들의 관심이 크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최근 일본어 버전의 전문몰들이 늘어나고 마케팅도 강화하면서 관심이 더욱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중국은 알리바바나 징둥닷컴 등 대형 전자상 기업들의 지배력이 높은 반면, 일본은 해외 기업들의 활약도 높은 편이다.

중국의 소비자들은 위쳇이나 바이두 등 자국 SNS를 중심으로 쓰기 때문에 해외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이 쉽지 않은 반면 일본의 소비자들은 라인이나 페이스북 등 글로벌 SNS를 많이 활용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접근이 쉽다는 것.

강병석 대표는 “중국은 티몰이나 타오바오를 통해서 나오는 매출이 전부이지만 일본은 자사몰(자체 일본어 버전)을 통해 얻는 매출이 90% 이상으로 매우 높다”고 말했다.


업체 전문가들은 국내 패션이 가지고 있는 빠른 상품 회전력과 이미지 구축 능력 등만 잘 활용한다면 일본 온라인 시장에서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일본은 한국에 비해 국민 수나 시장 규모가 2배 이상으로 훨씬 크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이 이를 잘 공략한다면 제2의 내수시장으로 여길 수 있을 만큼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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