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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원대 초저가 슈트에 중가 슈트가 사라진다
부림광덕 등 초저가 슈트 3만2천착 판매

발행 2017년 04월 19일

임경량기자 , lkr@apparelnews.co.kr

20만원 대 ‘TR 슈트’는 공급 거의 중단  

 

초저가 슈트 브랜드의 등장으로 남성복 시장에 20만원대 TR(폴리에스테르·비스코스레이온 혼방)원단 슈트가 종적을 감췄다. 

부림광덕과 이랜드리테일이 초저가 슈트 사업을 확대하면서 9만원대 TR원단 슈트를 내놓자, 기존 기성복 업체들의 20만원대 슈트가 경쟁력을 상실한 탓이다. 

TR원단(폴리에스테르·비스코스레이온 혼방)으로 만든 슈트는 모직물보다 가격이 저렴한데다 최근 제직 기술도 향상으로 외관상 큰 차이를 띄지 않고 있다.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면접 정장을 필요로 하는 취업 준비생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데일리 슈트를 선호하는 직장인들은 더욱 합리적인 가격의 정장을 찾는 경향이 높아졌다. 

지난해 부림광덕은 초저가 남성복 ‘젠’과 롯데백화점과 공동 기획한 ‘맨잇슈트’를 통해 9만원대 TR슈트를 무려 2만2천착(상의 기준)을 팔아치웠다.

전체 슈트 판매량의 25%를 9만원대 상품으로 판매 한 셈이다. 올해는 점포수 증가와 초저가 슈트 시장 저변 확대 영향으로 판매량을 전년 수준을 월등히 웃도는 4만착 가량을 예상하고 있을 정도다.

이랜드리테일이 지난해 4월 런칭한 초저가 슈트 브랜드 ‘엠아이수트’도 1년 만에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9만원대 TR소재 슈트인 ‘스파이 슈트’는 지난해 1만5천착(상의기준)을 판매했다.

최병소 부림광덕 전무는 “올해 남성복 시장에서 10만 원 이하의 초저가 슈트 판매량은 5만착을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부림광덕의 ‘젠’과 ‘맨잇슈트’, 이랜드리테일의 ‘엠아이슈트’만 합쳐도 예상 판매량이 5만착이 넘는다.

여기에 1천착에 불과하지만 신세계톰보이가 남성복 ‘코모도스퀘어’의 TR원단 슈트를 9만원대 첫 출시해 이들 초저가 브랜드에 곧장 응수했다.

문제는 초저가 슈트가 등장하면서 어정쩡한 중가대 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최대 슈트 생산 및 유통 업체 파크랜드도 지난해부터 중저가 TR 슈트 생산을 중단했다. 

남성복 ‘지이크’와 ‘지이크파렌하이트’를 보유한 신원도 TR 100% 소재의 슈트를 내놓기보다 울 혼방 슈트를 20만원대로 구성해 이들 초저가 브랜드에 응수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장기불황으로 인한 저가 제품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어정쩡한 위치의 로컬 디자이너와 캐릭터 브랜드가 시장에서 사라졌다”고 말했다. 일본이 90년대 버블 붕괴 직후 최고가와 초저가 시장으로 양분화된 것처럼 국내 시장 역시 비슷한 경로를 걷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소수 기업들이 장악한 초저가 슈트 시장은 향후 일정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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