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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제 산업, 스몰 브랜드에 의해 되살아나다
창신동, 신당동에 온라인, 신진 브랜드 일감 몰려

발행 2017년 02월 24일

임경량기자 , lkr@apparelnews.co.kr

제도권 패션 업체들이 등진 국내 봉제 공장의 빈자리를 젊은 창작자의 신진 브랜드가 채우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트 등을 통해 소규모의 국내 생산으로 성장하는 신진 브랜드가 늘고 있기 때문. 이들은 단가 후려치기, 생산 클래임(손해 배상)도 없어 국내 영세 봉제 공장들의 최고 거래처로 자리 잡고 있다.

기존 제도권 업체들과 같은 갑을 관계가 아닌 동등한 파트너십을 통해 서로의 강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봉제공장은 단납기 소량 생산을, 신진 브랜드는 적지만 꾸준한 생산 주문량을 요청하며 상생하고 있다.

남성 캐주얼 ‘유니폼브릿지’를 전개하는 커넥터스 김태희 대표는 “근간이 되는 봉제업이 국내에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사업을 시작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도권 패션 기업들이 원가절감과 생산량 확대를 이유로 해외 생산을 늘리면서 한 동안 일감이 없었던 영세 봉제 공장의 주거래처가 온라인 스몰 브랜드나 젊은 신진 브랜드로 대체된 셈이다.

이들 스몰 브랜드가 온라인에 이어 오프라인 확대에 나서면서 봉제 업계가 거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창신동과 신당동 일대 봉제 업계에 따르면 빈 공장에 다시 일감이 늘기 시작한 것은 대략 2년 전 부터다.

창신동 소재 한 봉제 공장 관계자는 “한 동안 이 일대 봉제 공장들의 폐업 소식이 연달아 들려 왔는데, 2년 전부터 신당동을 시작으로 만리동에 주문량이 풀린다는 소문이 들리더니 최근 이 일대 공장에도 작업량이 꽤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형 패션 업체에 국내 생산한 완제품을 납품해 온 프로모션 업체들 조차 3년 전부터는 종적을 감췄다”고 했다.

패션 업체들이 중국 생산 기반의 완제품 프로모션으로 갈아 타면서 국내 영세 봉제 공장들의 작업량이 씨가 말랐지만 그 자리를 신진 브랜드가 채우고 있는 것.

중구 신당동에 위치한 스폰서(대표 김영호)는 많게는 하루에 500장 가량을 생산 할 수 있는 소규모 바지 공장이다.

최근 이 곳도 작업량이 넘쳐나고 있다. 온라인 브랜드와 신예 브랜드들 사이에서 꽤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공장이다.
한때 생산 품질이 높아 제도권 중고가 브랜드의 생산 처로도 유명 했다.

과거 코오롱FnC, LF 등 국내 패션 대형사 바지 프로모션 업체들의 대표적인 협력 공장이기도 했다.

이 회사 김영호 대표는 “해외로 생산처 이전이 급물살을 탄 이후 제도권 패션 기업들의 거래가 끊겼지만 4~5곳의 젊은 디자이너가 적지만 꾸준히 주문을 하면서 현재는 10년 전 호황기 못지않은 일감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즌 성수기에 작업량이 일시에 쏟아지는 패션 대형사들과 달리 소량으로 꾸준히 들어오기 때문에 작업 스케줄도 일정하고 품질도 높일 수 있다. 망설였던 시설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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