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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 안전 자산(콘텐츠)을 확보하라

현대·신세계·롯데 패션 몸집 불리기 착수
박해영기자, envy007@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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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빅3가 패션 시장의 빅3가 될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

기존 대형사들이 패션 사업을 축소하기 시작한 반면, 유통사들이 패션으로 사세를 확장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랜드는 다수의 브랜드 정리에 이어 ‘티니위니’를 매각했고,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브랜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대표 브랜드인 ‘빈폴’ 키즈에 이어 액세서리까지 통합했다. 외형도 전년 대비 줄었다.

반면 지난해 실적 면에서 두드러졌던 회사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한섬과 신세계백화점의 관계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이다.

백화점 역시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이 신세계가 9.8%, 현대가 20.2% 신장했다. 백화점과 패션 계열사 간 패션 조달자, MD 조력자와 같은 상호 보완적 관계를 형성하면서 시너지를 발휘하기 시작한 것.

결과적으로 유통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들 빅3는 안전한 콘텐츠, 안전 자산 확보에 성공하고 있는 셈이다.

현대, 한섬·SK 패션 인수로 단숨에 서열 4위
 
수년 동안 현대백화점은 롯데쇼핑과 신세계백화점과 달리 보수적인 사업을 펼쳤다.

하지만 돌연 5년 전 패션계 최고봉의 한섬을 인수했고, 올해는 SK네트웍스 패션부문까지 손에 넣었다. 약 5년 만에 패션 사업을 거의 하지 않았던 현대가 단숨에 업계 4위로 올라서게 된 것이다. 한섬 7천500억 원,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을 포함하면 1조3500억 원을 단숨에 넘어섰다.

현대는 이 두 회사를 거머쥐면서 향후 여성, 남성 PC에서는 무적의 MD 콘텐츠를 확보하게 됐다. 그도 그럴 것이 한섬의 타임, 마인, 시스템 등이 여성복의 선두를 장악하고 있고, 남성의 타임옴므, 시스템옴므 역시 리딩 그룹이다. 여기에 이번에 인수한 SK네트웍스 소속의 ‘타미힐피거’등 도 TD 층에서는 상당히 위협적인 존재다.

패션잡화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섬이 ‘랑방핸드백’과 ‘덱케’를 런칭한 데다, SK가 전개해 온 600억 원대의 ‘루즈앤라운지’까지 장착됐다.

실적 호조의 상당 부분은 한섬이 현대 유통에 안착하면서 더욱 빛을 발휘하게 된 것으로 업계는 진단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백화점이 신규 출점하면 한섬이 보유한 많은 브랜드들이 입점해 시너지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현대의 고객 리스트 인프라까지 활용할 수 있어 윈윈 구조가 됐다는 것. 현대는 신규 사업도 공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더 캐시미어, 래트바이티, 폼 스튜디오 등 지난해 불황에도 상당수를 데뷔시켰고 현대의 안정된 유통을 등에 업으며 초기부터 빠르게 세이프랜딩 중이다.

신세계, 명품부터 화장품까지 전방위 확장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사업은 명품, OEM, 화장품 등 종횡무진 확장 중이다. 현재 조르지오아르마니, 디젤, 지방시, 돌체앤가바나, 갭, 바나나리퍼블릭 등 40개 브랜드 3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1조 2천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매출도 2~3% 신장했다. 이마트의 PL 데이즈의 기획, 제조 업무까지 맡으며 약 300억 원 어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

메가 브랜드 육성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브, 톰보이, 지컷, 자주 등이 1천억 원을 달성했거나 목전에 두고 있다.

올해 신규 사업은 유통 3사 중 가장 공격적이다. 지난해 런칭한 브랜드만 스타터, 폰타나 밀라노, V라운지 등 7개가 넘고 롯데 관계사인 비앤에프통상이 전개했던 ‘폴스미스’와 한섬이 전개했던 ‘끌로에’ 국내 전개권까지 가져왔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석정혜 씨를 영입, 패션 잡화 브랜드 런칭도 준비 중이다.
 
계열사마저도 급팽창 중이다. 인수합병한 신세계톰보이가 1450억 원의 매출이 예상되면서 ‘스튜디오 톰보이’로 재런칭했고, 명품 셀린신세계, 몽클레르신세계 합작 법인도 확장 모드다.

이외 화장품 사업도 본격 시작한다. 세계 최대 화장품 제조업체인 이탈리아 인터코스와 손잡고 화장품 제조업에 뛰어들었고, 유통은 신세계백화점의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에서 시작한다.


늦깎이 롯데 … 사업 영역 가장 다양해
 
그간 롯데백화점은 GF를 통해 소소하게 패션사업을 펼쳐 오다 다시금 고삐를 당기는 분위기다. 현재 겐조, 훌라, 아이그너, 소니아리키엘, 콜롬보, 꽁뜨와데꼬또니에, 제라르다렐, 폴앤조, 빔바이롤라, 드팜, 짐보리, 내셔널 셔츠 ‘헤르본’ 등을 전개 중이다. 총 12개 브랜드를 전개 중인 가운데, 내년에는 스페인 여성 의류 ‘타라자몽’, ‘겐조’ 키즈를 추가 도입하고, 리얼컴퍼니가 전개했던 프랑스 아동복 ‘까띠미니’도 런칭 한다.

지난해 11개 브랜드에서 내년에 15개가 늘어난다. 실적도 호조다. 글로벌 마켓 전반에 거쳐 인기몰이 중인 ‘겐조’는 국내에서 14개 매장을 운영 중인데, 전년 대비 신장률이 25%에 달한다. ‘빔바이롤라’는 컨템포러리 마켓을 겨냥하기 위해 지난해 4월 런칭, 140% 신장했다.

향후 포부도 야심차다. GF는 사세 확장을 위해 국내외 브랜드의 M&A를 진행할 계획이며 신규 브랜드 도입도 늘린다.

특히 남성, 골프웨어, 스포츠 부문에 신규를 추가할 계획이다.

더구나 이 회사는 SPA 사업에도 유리한 입지를 보유하고 있다.‘ 자라’를 전개하는 자라리테일코리아, ‘유니클로’를 전개 중인 에프알엘코리아에 지분을 참여했고, 매년 배당금까지 받고 있다. ‘유니클로’는 1조 대, ‘자라’는 연 3천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와 별개로 백화점 MD 전략팀에서 편집숍을 비롯한 실험적인 MD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콘텐츠 차별화는 피할 수 없는 선택
 
유통 3사 모두 미니 백화점 하나는 만들어 낼 정도로 탄탄한 패션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된 셈이다. 그 배경을 뭘까.

롯데 한 관계자는“ 유통사가 MD 차별화를 위해 시작한 패션 사업이 이제는 경쟁력 있는 안전한 콘텐츠를 확보하는 쪽으로 힘을 더 싣고 있다. 유통 3사 모두 백화점이 하향세라는 데 이견이 없다. 대비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미 바이어들은 브랜드 유치를 위해 인터넷을 뒤지고, 발로 뛰어야 할 정도로 힘들어진 게 현실이다.

유통법이 시행되면서 브랜드 입퇴점이 쉽지 않고, 유통사의 지위도 차츰 떨어지고 있다. 때문에 백화점은 고객을 유혹할 만한 아이덴티티 강한 브랜드나, 매출이 검증된 브랜드를 손에 쥐어야 하는 상황이다.

다양한 업태를 거느린 사업망도 자체 콘텐츠 개발의 필요성을 키운 이유다.

3사 모두 백화점, 쇼핑몰, 대형마트, 아울렛, 온라인쇼핑몰에 이어 최근 면세점 사업까지 뛰어 들었다. 업태가 다양해지다 보니, 더 다채로운 콘텐츠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신규 런칭과 도입이 활발한 이유도 유통사의 강점인 CRM을 통해 고객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포인트를 읽고, 이를 개발하기도 용이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유통사들이 지속적으로 편집숍을 통해 마켓 테스트를 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한편으로는 유통사의 패션 시장 잠식은 패션 전문기업들에게는 상당히 위협적인 요소가 될 전망이다. 설 자리가 줄어든 것도 모자라 마켓 잠식의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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